나는 작가다 4 : 공지영 편.

 

 

6위로 가까스로 살아남은 성석제'는 절치부심하여 밤에는 찔레나무 가지를 모아 그 위에 눕고, 낮에는 곰 쓸개'를 먹었다. 한때 련변의 수퍼스타였고 함경도의 불꽃이었던 그가 서바이벌 경연'이라는 천민자본의 꽃봉오리 프로'에 출연하여 이 수모를 겪는구나, 라고 생각하면 찔레나무 가지 위에 누워도 아프지 않았다. 그는 생각을 깊이할수록 자본주의 남조선이 미웠다. 뒤풀이'에서 말술'을 마신 결국 사단이 났다.

 

- 스위스‘가 팔뚝시계 팔아서리 인민의 배를 불릴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오 ? 간난 아새끼가 웃을 일이디... 기래서 선택한 것이 모이간? ”   박민규’가 콧잔등을 긁으며 말했다. " 금고. 철제금고 ! " “ 오라, 기렇디. 나의 로큰론 아새끼 !  이리 오라. 기래, 금고야 !  자본주의 만국의 양아치 장삿꾼‘들은 인민의 피’를 빨아 빨처먹어서리, 그 피 같은 돈을 스위스로 송금하디. 스위스'는 그 돈으로 이자놀이 해서리 인민의 배를 불린기야. ” 성석제는 말을 끊은 후 주위를 천천히 훑었다. 자신감이 있다는 태도다.

 

“ 국가가 나서서 돈세탁 해주는 기지. 국가 자체가 불법이란 말이야. 남조선이라고 다를 게 뭐이간. 쬬꼬파이 팔아서리 인민의 배를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야? 새우도 읍수면서리 새우깡이라고 우기는 나라가 남조선이지비. 쪼코파이가 파이간 ? 그기 찰떡이지 어찌 파이간 !  지금부터가 중요한 기야. 잘 들으라우,  그러니끼니 - ”  이때 김애란이 3차선 도로’에 깜빡이 등‘도 켜지 않은 채 급하게 끼어들었다.

 

- 그러니깐 선배님은 남한 정부’도 대기업의 온갖 불법‘을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지금의 경제 성장에 도달했다는 말씀을 하시려고 하는 거죠 ? ( 성석제 말투를 흉내내며 ) 인민에게는 피도 눈물도 읍수면서리 대기업이나 지도층 인사들의 불법에는 관대한 국가라는 말씀을 하시려는 것 아니니 ? 북조선은 당연히 양아치 국가이디만, 남조선도 그리 다르지 않지비 ? 호호. 웃어도 되죠 ? 호호.  ”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끼어든 스카이콩콩에 화가 난 성석제가 냅다 소리를 질렀다.

 

- 이보라우. 에미나이 ! 뭐이 어드래 ? 자네 도마뱀이간, 선배가 말을 하는데 건방지게스리.... 자네 깍뚝이야 ? 말을 왜 뚝뚝 끊는기야. 신호위반 하지 말고 운전이나 똑바로 하라우, 알간 !!! ”  성석제는 냅다 김애란의 스카이콩콩을 집어 대기실 밖으로 던져버렸다. 스카이콩콩이  “ 스카이콩콩.” 하며 울었다.  애란은 그녀 특유의 커다란 눈으로 성석제를 쏘아보았다. 그리고는 방긋 ! 


' 두고 보라우, 에미나이 ! 나, 연변의 불꽃. 함경도의 희망 !  성석제, 죽디 않아. 암 그렇고말고 ! 뭉가주갔어. 싸 놓은 똥을 뭉가는 개 발바닥 신세를 만들어 주갔단 말이야...... ' 성석제는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4차 경연에서도 우승은 여전히 김애란이었다. 김애란은 < 물소, 골났어? > 로 1위를 차지했다. 박민규는 < 오리배 어디 있어 ?  오리무중입니다 ! > 으로 4위‘를, 성석제는 가까스로 < 도망자 삼치도 > 로 꼴찌를 모면했다. 수치스러운 결과였다.

 

이번 대회의 탈락자’는 윤대녕이었다. 그는 < 오늘도 여행을 떠나요 > 를 불러서 탈락하게 되었다. 너무 뻔한 내요이었다. 불쑥 여행을 떠나고, 묘령의 아가씨를 만나고, 하룻밤 정사를 통해 진리를 깨닫고, 다시 서울로 오는 오딧세이. 항간에는 윤대녕은 여행사 ceo라는 풍문이 돌았으나 거짓으로 판명났다. 그는 엠비씨 스튜디오‘를 벗어나자마자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그 후 그를 보았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 여러분, 윤대녕 씨‘가 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룰에 따라 그 결원은 새로운 도전자’가 채우게 됩니다. 이번 도전자‘를 소개합니다. 올해 < 이상한 문학상 >의 수상으로 명예를 회복한,   천만 부’라는 경이적인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승부사.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눈물의 여왕, 공 !  지 !  영 ! ”


일순, 사위가 조용해졌다. 공지영 ?  우행시의 그 공지영 ?!  반갑습니다. 공지영입니다. 아름다운 밤입니다. 김애란은 공지영을 뜨겁게 포옹함으로써 그녀에게 지지 의사를 보냈다. 적어도 다음 대회 탈락자는 정해졌으니깐. 성석제도 뮤즈라는 찬사로 그녀에게 지지‘를 표명했다. 다음 대회 탈락자는 정해졌으므로. 박민규 또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남은 3인 또한 키스데들리, 앞 이빨이 쏙 빠지도록 그녀의 이번 도전을 환영했다. 적어도 다음 경연의 탈락자’는 정해져 있으므로 ! 사람들은 모두 공지영이 탈락될 것이라는 데 내기를 걸었다. 문제는 과연 득표수'였다.


내기에 건 판돈은 박민규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 선배님, 박민규 선배 일부러 바보 흉내 내는 것 같지 않나요 ? 우리가 있을 때'는 바보 흉내를 내는데, 안 보는 데서는 멀쩡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확보했어요. "  김애란은 자신의 스카이콩콩을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있는 성석제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 그렇디 ?  ( 헉, 헉, 헉. ) 조 간나. ( 헉헉헉. ) 새끼.  아무래도...... 뺑끼 쓰는 거 같아. 영악한 놈이야. "


물론 공지영은 탈락했다. 그녀가 부른 곡은 < 우리들의 행복한 고등어 > 였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냉장고를 열어어어어~ 보니, 고등어어어어어 한 마리. 넌 명태도 아니면서 동태처럼 얼어서 죽었구나. 늘 푸르르르르른 고등어야아아아아아 , 늘 푸른 고등어야. 다음 생엔 저 푸른 바다'에서 태어나렴 !  ......   공지영'은 너무 감정에 북받쳐서  감동적으로 울었다. 그녀의 노래는 울먹이는 울음 때문에 물 먹은 종이처럼 눅눅해졌다. 문제는 청중평가단이었다. 아무,  도 울지 않았다. 슬픈 발라드는 청중이 슬퍼서 울어야지 좋은 노래이지, 가수가 슬퍼서 " 울  먹이면 물  먹는다. " 이거... 뭥미 ?!

 

경쟁자들은 모두 그녀가 조경란보다는 높은 득표율'을 얻어 떨어질 것이라는 데 내기를 걸었다. 위에서도 지적했듯이 문제는 득표수였다. 박민규 만은 득표율 제로'에 걸었다. 성석제가 답답한 듯 한마디해다.  " 이보라우. 맨규 동무 ! 기건 불가능한 기야. 천만 베스뜨 독자'가 있지 않간 !  그녀의 열혈 광팬이라몬 묻지 마 튜표도 가능한 기야 !  최소한 5% 이상의 지지율은 얻지 않갔어 ? "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녀의 득표수는 제로‘였다.  아무, 도  그녀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그녀에 대한 배려로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훗날,  자신의 자서전’에 그날의 일을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기록한다.


“ 그때, 목 상태‘가 최악이었어요 !  의사선생님은 이 상태로 노래를 했다가는 생명에 지장이 있다고도 했지요. 하지만 저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깰 수 없었습니다.  결과는 아쉽게도 1표 차 탈락이었죠. 그날 컨디션만 좋았다면 우승도 바라보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요. 든든한 동반자가 있으니까요.  바로......여러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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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비평 2013-07-09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 때 왠지 고등어 땡기네요..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9 23:04   좋아요 0 | URL
동태 얘기하면 동태찌개 생각나다 하고 고등어 하면 고등어 조림 생각난다 하고.....ㅎㅎㅎㅎㅎ

히히 2013-07-0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뿔로 냅다 들이박았어야 탈락은 면할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사춘기 소녀들은 학교 등교했는데
청중평가단의 분포도를 확인하지 못한 안일함의 결과입니다.
자신없으면 봉순이를 코러스 시키지. ㅉㅉ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9 23:06   좋아요 0 | URL
무소가 뿔이 어딨습니깡...ㅎㅎㅎㅎㅎㅎ.
공지영 딱히 싫어하지는 않는데 문하 작품은 굉장히 제 취향은 아니에요...
너무 신파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입니다.

iforte 2013-07-0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멈, 공지영이 작가였어요? 난 또... 트위터로 뜬 명사이신가 했구만...ㅋ (농담입니다!)
문학을 잘 몰라 끼어들기 뭐하지만, 여전히 스토리는 흥미진진 하구만요. 다음 스토리는 우예 끌고가실래나... 궁금 궁금!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9 23:06   좋아요 0 | URL
포르테 님이 어멈, 이라고 하니 좀 웃기네요...ㅎㅎㅎㅎㅎ.
여기까지는 미리 써둔 글인데 다음이 좀 막막하네요..ㅎㅎㅎㅎ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장국영이 자신을 버린 어머니가 사는 집을 찾았을 때'이다. 그의 바람과는 달리 어머니는 만남을 거부한다. 어머니에게서 다시 한번 버림받은 그가 뒤돌아서 빠른 걸음으로 씩씩하게 걸을 때, 화면은 빠른 걸음과는 달리 어느 순간 슬로우모션'이 되어 느린 걸음으로 바뀐다. 재촉은 지연된다. 어깨는 바위처럼 무겁다. 이 빠른 걸음과 느린 걸음이 주는 대비는 주인공이 품고 있는 겉과 속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빠른 걸음이 그가 어머니를 향해 내뱉는 위악'이라면, 느린 걸음은 어머니 곁에 머물고 싶은 그리움이다. 어머니는 커튼이 쳐진 창가에서 파랑에 출렁이는 배처럼 흔들리는 아들의 어깨'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앞에서는 보이지 않으나 뒤에서 보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초라한 어깨'다. 내것이 아닌 타자의 어깨'는 늘 마음 속에 오래 남는 법이다.

 

- 모두 다 예쁜 말들 vs 아비정전 중

 

 

 


 

 

 

 

오즈 야스지로'와 뒷모습.

 

 

오즈 야스지로는 대상을 향해 쉽게 나아가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감독은 그들이 나누는 대화에 간섭하지 않는다. 카메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는 늘 한발 치 물러난 지점에 고정되어 있다. 그의 카메라는 주인들이 하는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무심히 곁을 지나가는 늙은 고양이 같다. 이처럼 그가 다루는 카메라는 엉덩이'가 무겁다. 설령, 배우들의 동선으로 인하여 특정 배우가 등을 보일 때에도 카메라는 움직이지 않는다. 촬영 교본에 의하면 그것은 N.G다. 왜냐하면 영화 카메라는 집요하게 배우의 얼굴을 따라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오즈의 카메라는 직무 유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오즈 야스지로는 찬란한 얼굴 표정이 보여주는, 그  현란한 메시지'보다는 둥근 어깨가 전하는 침묵이 더 강렬하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감독이었다. 그는 채플린과 함께 뒷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찍는 사람이었다. 홀로 남은 아버지 곁을 떠나야 하는, 결혼을 앞둔 딸은 결혼 날짜가 다가올수록 늙은 아비'에게 미안하다. 아버지는 그런 딸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컴컴한 다다미 방에 앉아 딸에게 속내를 말한다. 행복하게 잘 살아라, 늙은 애비 걱정은 말아라, 청춘은 60부터다. 허허허허허. 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듣고만 있다. 우리는 딸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 카메라는 뒷모습만 오랫동안 비춘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침묵이 길어지면 속내를 들키는 법. 

 

여기에는 그 수많은 대사와 표정이 필요 없다. 뒷모습 하나면 된다. 앞모습을 보고 반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단순한 열정'에 불과하다. 사랑은 뒷모습마저 간절히 그리울 때 완성되는 감정이기 때문에 그렇다. 얼굴은 타인을 한순간에 사로잡을 수는 있지만 어깨는 곁에 오래 두고 보아야지만 사랑하게 되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최종적으로 사랑을 완성시키는 것은 뒷모습'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앞모습이 매력 있으면서 동시에 뒷모습마저 매력 있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결핍이 존재하지 않는 자는 사랑스러운 대상이 될 수 없다.

 

언제부터인가  움직이지 않은 카메라'로 찍은 영화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반면에 움직이는 카메라로 찍은 영화들은 현기증이 났다. 나는 오랫동안 내가 왜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를 좋아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속 시원하게 설명을 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10년 사귄 여자와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는 무뚝뚝한 어깨를 닮았다. 나는 그 여자의 어깨를 사랑했다. 어깨는 바위를 닮았다.

 

 

http://blog.aladin.co.kr/749915104/6272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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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07-08 0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리코는 정말 사랑스러운 딸이야.
나도 그런 딸이 되고 싶었지만 나의 아버지는
노리코의 아버지 같은 그런 아버지가 아니었지... 흠...
아 ! 이제 정신차리고 일해야겠다.
오즈야스지로, 동경이야기?던가? 그것도 재밌어?
꽁치의 맛은 아직 못구하겠음. 이따 볼려고..

(어라? 사진이 또 바뀌었네? )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8 03:32   좋아요 0 | URL
난 꽁치의 맛'을 무척 좋아한다. 오즈 감독 디븨디 사서 봐봐...
꽁치 얘기는 하나도 안 나오더라.... 꽁치 굽는 장면도 안 나오고 말이야...
나중에 알고 봤더니 꽁치는 가을이 제철이라고 하더군..
우리가 가을에 전어를 굽듯, 일본에서는 가을에 꽁치를 굽는다고 말잉.
굉장히 여성적인 감독이야. 시적이지. 계절을 좋아한 감독이야..
제목은 꽁치의 맛이지만 결국은 가을에 대한 이야기이니깐 말이야....

지그문트 2013-07-08 0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형님 ! 아직 읽기 전에, 덧글을 우연히 봤는데.


으악. 꽁치의 맛에 대해서 쓰셨군요. 세상에 제가 오즈 야스지로 영화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건데. 대박입니다. 이거.
( 놀라운건 제가 그 감독님의 영화를 많이 본 편이 아닌데도, 꽁치의 맛은 매우 각별합니다. )

저한테 특별히 주는 글이라고 하신 그 말씀이 더욱 감동적으로 와닿는 순간이오. 일단 어서 읽겠소 !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8 03:47   좋아요 0 | URL
이 영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 태어나긴 했어도 > 와 함께 < 꽁치의 맛 > 도.. 아니다.. 그의 영화는 다 좋습니다. http://myperu.blog.me/20165644313

마지막 장면에 매우 인상 깊었소.

지그문트 2013-07-08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 앞모습을 보고 반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단순한 열정'에 불과하다. 사랑은 뒷모습마저 간절히 그리울 때 완성되는 감정이기 때문에 그렇다. 얼굴은 타인을 한순간에 사로잡을 수 있지만 어깨는 오래 두고 볼 때 사랑하게 된다. 그러므로 최종적으로 사랑을 완성시키는 것은 뒷모습'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앞모습이 매력 있으면서 동시에 뒷모습마저 매력 있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결핍이 존재하지 않는 자는 사랑스러운 대상이 될 수 없다. > 이거 오늘 인용하고 싶습니다. 롤랑 바르트를 인용하는 심정으로 형님의 글을.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8 03:50   좋아요 0 | URL
롤랑바르트 흉내를 좀 내습니다. 비만 오면 롤랑바르트 풍이 되니, 이거 원.....
롤랑바르트 사랑의 단상은 내 인생의 책인데 하도 여러 번 읽어놔서
뇌 속에 세뇌가 되어서 그런지 은연 중에 따라하게 된단 말입니다.
하여튼...동문선에서 나온 책 중 그래도 사랑의 단상은 무척 마음에들어하는 책입니다. 김희영'인가요. 번역하신 분이.. 아마 굉장히 실력 있으신 분인가 봐요. 쏙속 들어옴..

지그문트 2013-07-08 0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형님은 롤랑 바르트 급이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8 04:21   좋아요 0 | URL
허허허 과찬이십니다. 말이라도 고맙구랴..

Forgettable. 2013-07-08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매일 와서 센치한 님의 글을 매일 읽고 싶네요!!
단어들이 둥둥 떠다니는데 글로는 정립이 안돼서 그냥 여기까지;;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8 04:31   좋아요 0 | URL
7월 한달은 센치와 술로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지네 때문에 잠을 못 잡니다. 지네가 집에 들어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군요....

iforte 2013-07-08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아... 링크된 글까지 읽었더랬습니다. 마음이 짠 하군요... 누구에게나 사연은 다 있는 때문인가요. 스토리는 다를지언정 기분을 아래로 당기는 효과는 다 똑같나봐요. 이이잉.... 이 좋은 날에 (여기는 한낮인지라) 왜 이렇게 코끝 찡하게 하십니까. 나쁜사람, 나쁜사람....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8 04:51   좋아요 0 | URL
한낮에 볕 좋은 날이군요. 흠흠..

iforte 2013-07-08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바뀐사진, 좋아요. 사진도 좋구... 모델 분위기도 좋구... 근데 사진마다 너무 분위기가 달라서... 혹 제 3자 사진?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8 04:51   좋아요 0 | URL
사진마다 다 낯선 사람이 나오더라고요. 5년에 걸친 사진들이니 늙고, 젊고의 차이는 있는데
본질적으로 좀 제가 연기를 잘하나 봐효. 까르르르르르...

히히 2013-07-08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뒷모습에서 맨처음으로 본 것은 제 잘못이었어요. 제 죄였어요.
술 고래인 아버지를 도저히 어찌볼 수 없다는 무력감으로 우리 남매들의 유년과 청년은 빛바랬습니다.
퇴직을 하고 1년 뒤 대문 앞 골목을 터덜터덜 밀어내는 아버지의 어깨를 옥상에서 보고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남자는 일이 없으면 1년이 10년이 될 수 있구나!
밤새 술주정을 하시다가도
새벽에 시치미를 떼고 용기있는 뒷태를 보이며 출근하는 놀라운 신축성이
오히려 밉기까지 하였습니다.
앞가림에 자신있고 용돈을 드리는 거만을 즐길즘에 보고야 만
갈기 깎긴 영감의 어깨는 둥글더이다. 달 보고 눈물 나던 그 밤의 동그라미 처럼.
夫로 살 수 없었던 父의 고단함을 발견하고는
응석꾸러기 아기처럼 발버둥쳐 울고 싶었습니다.
당신을 증오했던 제 심장을 도려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의 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제 사랑에 절래절래 북망산으로 도망쳤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8 19:18   좋아요 0 | URL
히히 님 아무리 생각해도 모 소설가가 떠오르는데 소설가 맞으시죠 ?
자꾸 아니라고 하셔서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만...
그렇군요. 북망산 가셨군요.
저희 아버지는 동천' 가셨습니다.
꿈에 나타나셔서 저보고 동천 가자, 동천 가자, 하셔서 제가 안 갔습니다.
어깨는 참 알 수 없는 신체 부위입니다.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히히 2013-07-08 23:3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30년 전에 계몽사에서 주체하는 글짓기대회에 입선한 게 전부입니다.
책을 살 형편이 못되었지만
당시 TV에서 만화로 소공녀를 하고 있었으므로
끄적끄적 세라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것도 독후감이 되었는지...
읽지 않은 책의 글에 상까지 받았으니 간이 콩알만해졌던 황당한 추억입니다.

곰...발님의 [윤창중을 향한 어느 만능 스포츠 마니아의 쉰소리]
충격적인 문체였습니다. 중독되었습니다.

더이상의 과찬은 제 것이 아닙니다.
책 좋아하는 자의 곁에 얼쩡거리고 싶을 뿐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8 23:47   좋아요 0 | URL
음 그렇군요. 히히 님, 문체가 좋아요. 덧글에 쉽게 다는 글이 저 정도 문자을 만들 수 있다면
마음 먹으면 박완서 급으로 갈 수 있습니다. ( 진지 ~ )
그나저나 제가 만능스포츠맨에 대한 글을 썼나요. 가물가물하네요... 후후....

새벽 2013-07-08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구로자와는 앞모습을 잘 찍고 오즈는 뒷모습을 잘 찍는다..
뭐 말씀하신 문장 하나로 게임 오버,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오즈는 인물들의 앞과 옆을 담을 때에도 뒷모습을 보여주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8 19:20   좋아요 0 | URL
네. 전 구로자와는 앞모습을 잘 찍고, 오즈느 뒷모습을 잘 찍는다고 생각합니다.
거미집의 성'에서 보여준 그 마지막 장면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 걸작은 거미집의 성이었어요.
오즈는 오사무라면 구조자와는 미시마였죠. 마초 작렬하는....
남자는 기본적으로 직설적 시선에 끌리고, 여성은 다층적 시선에 끌리는 존재죠.
그래서 여자는 남자보다 더 어깨를 자주 봅니다. 여성의 모성애는 바로 어깨에 대한 시선의 응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히히 2013-07-09 11:0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옳습니다.
남자의 처진 어깨를 알고 모성애가 솟지 않을 만큼 독한 여자는 없으며
짝 벌어진 어깨를 훔쳐보고 잠재된 내숭이 스물스물 올라오지 않을 여자은 없습니다.
 

 

 

 

 

 

 

 

나는 작가다 3화 : 김애란 편.

 

 

이소라가 기권을 하고 성석제가 2위를 했던 대회에서 탈락자는 조경란‘이었다. 그녀가 < 며루치 보꾸 마가린 바르고 > 을 몽마르트 풍으로 불렀지만 청중평가단의 목마른 갈증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그녀는 압도적인 지지율 1% 로 쓴 잔‘을 마셨다. 500명의 청중평가단 가운데 그녀를 뽑은 사람이 달랑 5명이라니, 맙소사 ! 그녀는 비상 계단 35층 1,457번째 계단에 앉아서 울고 있다. 

 

" 그러니깐, 뭐야 ?   프랑스 대사관 수경 씨'도 왔고,  파리바게트 직원 오만정 씨도 왔고, 문학동네 편집장 문학동 씨'도 왔는데 고작 다섯 표야 ?  그렇다면 나를 찍은 사람은 그들 빼면 두 명 ?  몰라 몰라. "  사람들은  탈락한 조경란을 위로하며 아쉬워했지만 속으로는 모두 웃었다. 그, 렇다면 다음 도전자는 누구일까 ?  궁금하십니까 ? 그렇다면 괄약근을 꽉 조이세요. 별을 단 장군 앞에 서 있는 이등병의 입처럼, 그렇게 앙다문 괄약근처럼 !

 

콩, 콩콩콩콩. 무대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콩, 콩콩콩콩콩 !  욕쟁이 성석제‘가 쬬코파이’를 입에 물며 말했다. “ 모이간 ?  뭐가 이래 씨끄러운기야 ? ” 콩, 콩콩콩콩 !  박민규‘가 귀를 쫑긋 세우며 한 마디 한다. “ 콩나물입니까 ?  콩나물이 쑥쑥 크는 소리.  ”  그때 한 여자’가 무대 위로 등장한다. 단발머리‘를 태극기처럼 펄럭이며 그녀가 위아래 정신없이 뛴다. 아이, 콩 !  스카이콩콩이로구나 !  그녀의 승용차.  그렇다. 조경란’에게 고개 돌린 99% 성난 평가단‘을 잠재울 여전사’로 제작진은 김애란‘을 선택한 것이다. 스마일 콩콩 ! 

 

“ 저, 에미나이 누구간 ? 오데 선배들 앞에서 방방 뜨는기야. 고런데 고거 어디서 산 기야? ”  " 편의점이요, " 김애란이 웃으며 말했다. “ 이 애미나이, 웃기는고만. 고래 사는 집은 오데야, 쵸푸른 쵸하늘이간 ? ”  박민규가 다시 한 마디 한다. “ 그림 같은 집, 김애란 집은 백 만불짜리 집. ”  “ 이리 오라, 귀여운 간나새끼. 나으 로큰롤 베이비야. ”  아무도, 모른다. 그녀가 이 무대‘를 장악하리라는 사실을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이날 무대에서 박민규'는  < 따따블 > 을 불렀고,  성석제는 < 호랑이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호랑이가 갔습니다. > 를 불렀다.  그리고 드디어....

 

“ 신사숙녀여러분 !  < 나작가 > 의 새로운 신삥 !  알에서 막 깨어난 어린 달걀,  애란‘의 무대입니다.  그녀가 부를 곡명은 < 침이 고인걸. > ”      핀 조명이 그녀의 얼굴을 비추면 커다란 눈으로 찡긋 관중을 향해 윙크’를 한다.

 

그날 이후로 사라진 어머니를 생각하거나, 깊이 사랑했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했을 때는 말이에요. 껌 반쪽을 강요당한 그녀가 힘없이 대꾸했다. 응. 떠나고, 떠나가며 가슴이 뻐근하게 메었던, 참혹한 시간들을 떠올려볼 때면 말이에요. 응. 후배가 한없이 투명한 표정으로 말했다. “ 지금도 입에 침이 고여요. ”

 

- 침이 고인다, 중

 

 

그녀가 선택한 곡은 의외로 잔잔한 곡이다. 맑고 청아하다. < 지금도 입에 침이 고인다 > 고 노래할 때엔 실로폰의 청음처럼 단아한 맛이 났다. 대구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양념 없이 맑은 물로만 끊여낸 맑은 탕 맛이다. 그녀가 침이 고인다고 말할 때, 청중평가단은 꼬르륵 뱃소리로 화답했다. 성석제는 신경질적으로 쪼꼬파이‘를 씹었고, 박민규는 “ 침 맞으면 아파, 마이 아파 ! " 라면 자신의 백만 불짜리 팔을 오징어처럼 비비꼬았다. " 당!차!구!만, 애!미!나!이 ! " 성석제‘는 속으로 생각했다. ' 의외의 복병이야.그래, 한번 해 보겠다는 거지 ? '  그녀는 첫 무대‘에서 영광의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날 회식은 김애란이 쏘았다. 맑은대구탕‘으로 !

 

 

 ■ 

 

-  회식 뒷 이야기

 

김애란은 맑은대구탕을 맑게 웃으며 먹는다.  " 음냐 ! " 골이 난 성석제'가 가시돋힌 질문을 한다. " 음냐는 의성어간, 의태어간?  대답하라우, 애미나이 ! 잘난 나작가 일등이면 모르는 것이 어디 있갔어?  아니그럼둥 어서 말을 털라우 ?  "  애란은 석제의 독이 묻은 질문에도 연방 방긋방긋'이다.  " 말은 마굿간에서 털여야지 선배님 ! 방긋 " " 뭐... 뭐뭐뭐라 ?! "  " 말,  씀드릴까요 ?  제가 의성어'라고 하면 의태어라고 하실 거고, 의태어'라고 하면 의성어'라고 하실 거예요. 선배님은... "  성석제의 얼굴이 붉어졌다. 이때 박민규'가 땀을 뻘뻘 흘리며 말한다. 더워, 마이 더워 !  " 닥치라우. 민규 아새끼 ! 더운 것 국물이 아니라 니 머리에서 불 나서 그런기야. 알간 ! " 

 

김애란이  박민규에게 화를 내는 성석제의 얼굴에 불쑥 주먹을 내민다. " 선배님 !  지금 제 손엔 삶은 메추리알이 있는데요. 깨진 알일까요, 깨지지 않은 알일까요 ?  선배님도 이 질문이 어리석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죠 ?  선배님이 깨지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면 저는 힘을 주어서 깬 후 손을 펼칠 것이고, 깨졌다고 말씀하시면 그냥 손을 활짝 펼치면 되죠. 어때요, 선배님 !  제가 틀린 말 했나요 ?  "  더워, 마이 더워. 마이 마이 마이 마이 더워 !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담당 피디'가 지화자를 외치며 건배를 제안했다. 김애란은 방긋 웃으며 성석제'의 잔을 향해 건배를 외쳤다. 그녀가 500 씨씨 생맥주를 단숨에 들이킨다. 술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꼴깍, 꼴깍, 꼴깍이 아닌 음냐, 음냐, 음냐.

 

성석제'는 다 식은 맑은대구탕'을 먹는다. 아니 흐린대구탕을 먹는다. 복수를 다짐하면서 ! 남조선의 쬬꼬파이와 새우 없는 새우깡을 경멸하면서. 잠깐, 그러고보니 조경란이 안 보이네 ?!  아, 차차차차차.  " 이봐, 막내 !  엠비씨 비상 계단 14567번째'에 조경란 씨가 전선 위의 참새처럼 울고 있을 거야. 가서 데리고 와 ! 근데 조경란, 노래 참 못해 !  그렇지 ?  "  이구동성,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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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2013-07-06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두근두근 내인생' 읽고 차마 그녀의 다른 글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던데용.
성석제를 벨 정도의 강단이면 대단한 작가군요.
애란, 침이 고이는 girl!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6 19:36   좋아요 0 | URL
그렇잖아도 두근두근을 부르던 애란은 그날 대회에서 탈락 위기에 봉착해쬬..
다행히 6위로 7위롸 1표 차이가 살아님았습니다.
 

 

 

 

 

 

 

 

 

나는 작가다 2 : 성석제 편.

 

 

 

 

 

 

 

 

 

 

 

 

 

 

 

 

 

 

http://blog.aladin.co.kr/749915104/6249709: 반그이 어데 있노 ?

 

 

그,            가 돌아왔다. 시청자를 향해 공연 도중 가운뎃손가락을 세우고, 침을 뱉는 퍼포먼스‘로 출연 정지를 당한 귀순용사 성석제‘가 돌아왔다. 마초가... 돌아,  왔다 !  군웅할거의 중원‘은 성석제가 출연함으로써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리라. " 내 말 잘 들으라. 동무, 칼을 뽑우라우 !  피죽 먹은 피똥 싼 나도 뽑는데,  아새끼들 히마리가 옶소.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하지 않소 ?  뽑으라우. 똑똑히 들으라우.  칼 먼저 뽑은 년, 먼저 뽑은 놈 ! 내 대굴빡에 기억함둥 !  나,  아새끼 한 놈만 죽어라 팬다 아이오 ! 찍은 데 또 찍는 놈 아이오 ! 그래서 도끼라 함둥. 날도끼라 함둥. 당신들, 애비 에미가 어화둥둥 키울 때 난 칡 먹고 자랐지 아니함둥 ? 우리 칼잡이는 말이지비... 쪼'는 순간 쫑'나는 것임둥. 봐, 봐봐봐봐 !  대가리 땅바닥에 뒹굴어. 그리고는  목, 모모모모모목 없는 몸뚱이'가 목, 모모모모목 나간 생선 마냥 꼬리를 바르르르 떨지. 응?  내내내내내가 현정화라면 현정화인 거야. 응 ?  개, 개개개개, 게으른 짐승에게는 햇뼡은 비티디 아니함, 둥 !!!!! 그, 그그렇다는 얘기지비.  우야둥둥,   ! " 

 

일필, 일휘 ! / 一筆, 一揮 !  훌륭한 문필가는 머뭇거림 없이 단 한 번’에 마지막 획을 긋듯이, 훌륭한 무사는 칼을 휘두를 땐 거침이 없어야 한다.  머뭇거리는 순간 먹‘은 종이’에 주저흔'을 남긴다.   훌륭한 건달도 마찬가지다. 욕을 휘두를 땐 거침이 없어야 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받아랏 ! 성석제‘는 힙합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 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빨간 것은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빠나나, 빠나나는 길어 ?  길면 내 거시기라 아니함둥 ?! yo ”  까르르르르르르. 프로이트 이후,  긴 것의 오브제는 모두 자신의 페니스'로 환유하는 토종 래퍼 !

 

“ 신사숙녀여러분 !  이 시대의 광대, 강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강한, 이 시대의 진정한 하이에나. 그가 돌아왔습니다 !  그가 부를 곡‘은 욕 배틀 메들리' 입니다. ”  와와, ( 하지 맙시다 )  예예, ( 하지 맙시다 ) 우우 ! ( 하지 맙시다 ) 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우우 !  청중평가단의 야유 소리‘에 성석제’는 피식 웃는다. 그는 무대 인사 대신 즉흥적으로 프리랩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의 주무기’인 욕 난사‘로  랩’을 시작한다.

 

아아아, 지미랄 것, 너희 똥도 못 처먹는 개새끼들, 다 나와. 너 술도가 나와. 너 농약가게 하는 놈 나와. 너 고무신 장수 나와. 너 기름 팔아 처먹는 놈 나오고 떡쳐서 파는 놈, 말고기를 소고기라고 속여 파는 놈 나와. 쌀 배달하는 놈, 소리사 하는 놈 다 나와. 철공소, 목공소, 철물점, 대장간, 도장집, 문방구, 성냥공장, 엿도가, 고물상 나와라. 우체국, 경찰서, 읍사무소, 세무서, 소방서 다 나오란 말이다.

 

순정, p.22

 

 

우우, 와와 !  이 정도면 이소라'가 < 주먹이 운다 > 라는 힙합'으로 청중평가단을 깜짝 놀라게 한 것과도 사뭇 다르다. 청중평가단에게 지미랄 것이라니, 개새끼라니, 아 19금의 사생아들'은 거침없이 무대에서 호명된다. 띨빵의 아들 띨띠리'도 불려나오려나 ?

 

개새끼들아, 나왔으면 일렬로 서. 이놈의 새끼들. 내 마누라하고 재미 본 그 대가리들, 잘 놀게 내가 그냥 놔둘 줄 알았냐. 야, 너 흔들거리는 놈, 똑바로 서 ! ... 이놈의 새끼들, 똑바로 안 서 ! 차렷, 열중 쉬어, 차렷, 경례 ! “

 

순정, p. 22

 

 

모 ! 욕 !  해학인가 ?  아니면 해학을 가장한  배설인가 ?  입에 쩍쩍, 쩌억 달라붙는 이 운율'을 관객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하지만 놀랍게도  청중평가단‘은 그가 < 차렷, 열중 쉬어, 차렷, 경례 > 를 외칠 때마다 차렷 다음에 열중 쉬어를, 열중 쉬어 다음에는 차렷을, 그리고는 성석제를 향해 “ 충성 ! ” 을 외치는 것이 아닌가 ?  아뿔싸 ! 그들은 즐기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엉덩이’는 성석제의 것'이다. 이것이 바로 힙합'이다.  그는 점점 그 수위‘를 높인다.

 

저 좆만한 새끼들, 좆을 짤라서 떡볶이를 해가지고 개한테 먹일 개새끼들, 좆에다 못을 박아서 벽에 걸 놈들, 좆으로 기름을 짜가지고 보일러 돌릴 놈의 새끼들...... “

 

-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 중,  p.107

 

 

아, 입말의 장관이다. 성석제는 자신을 스스로 쌈마이’로 강등시킴으로써 무대‘라는 권위의 장벽을 부순다. 우리는 그가 위악적 인간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그가 < 좆을 짤라 > 라고 말한다고 해서, 좆 만한 우리가 어디 소중한 좆을 자를 위인들인가 ?  하여튼, 좆을 자른다는 것은,  아이콩 므므므므 무서워 !

 

무대 공연은 끝났다.  무대 시작하기 전에 그는 운 좋게도 공연 순서에서 행운의 7번을 선택함으로써 유리한 고지‘에 올랐었다. 그가 7번을 선택했을 때,  자폐아인 박민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내 팔은 백 만불짜리 팔, 네 입은 아주공갈 염소 똥. 내 팔은 백 만불짜리 팔, 네 입은 아주 공갈 염소 똥. 십 원에 열두 개. 내 팔은 백 만불짜리 팔....... "  화가 난 성석제'는 물컵을 내던지며 말했다. " 닥 ! 치 ! 지 ! 아 ! 니 ! 함 ! 둥 !!!!! " 일순 무대는 조용해졌다. 이 소란에 이소라는 울면서 진행을 거부했다. ( 이 지점에서 라임'을 맞춘 고급 말장난'에 높은 점수를 주길 바란다. 이소란 = 이소라. ) 이제 평가는 당신 손에 달렸다. 문학을 권위’라고 읽는 사람은 그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문학을 질펀한 엉덩이'라고 읽는 사람은 그를 선택할 것이다.   

 

물론 나는 욕하는 랩퍼'에게 한 표’를 던진다. 내가 그를 열렬하게 지지하는 이유'는 띨띨한 것'들을 잊지 않고 무대 위로 호명하기 때문이다. 조경란처럼 < 고양이똥으로만든커피 > 에 크로아상'으로  우아하게 아침 식사'를 하는 주인공도 없고, 윤대녕처럼 시간이 남아서 매일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도 없지만 나는 성석제 작가'가 호명한 주인공들을 통해서 우리가 잃어버린,  혹은 숨어버린 가게들을 발견하게 되어서 그를 좋아한다. 이날의 대회'에서 성석제'는 예상을 깨고 2위'를 차지한다. 그는 평상시에 늘 이런 소리를 하고는 했다. " 남한에서는 말만 잘하믄 밥은 굶지 않는다. 알았음둥 ? "

 

그렇다, 옛날에는 이런 가게들이 있었다 :  농약가게, 떡 파는 가게, 기름가게, 쌀가게, 도장가게. 그뿐이 아니다. 띨빵의 아들 띨띠리, 비오는 날 춤추는 광년이, 동네바보 형들도 있었다. 도대체 쥐20 국격 높은 이 나라에 이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아니면 어디로 숨은 것일까 ?  그것도 아니라면 숨겨둔 것일까 ? 부끄러운 것이다. 이들을 숨겨 놓고 국격을 말하는 각하'가 나는 심히 부끄럽다.

 

 

 

 

 

 P.S 3편에서는 최강애란'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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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3-07-05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속사포 랩이 쏟아졌어요. 귀가 따가울 지경인 걸요. 성석제와 곰발님이 만나면 누구 말빨, 누구 기세가 더 셀까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6 17:26   좋아요 0 | URL
전 사실 말이 느리고 목소리가 낮은 편이에요. 온과 오프의 차이'랄까요 ? 후훗..

Nina 2013-07-05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특히나 오늘 글은 음성지원이 되는거 같아요. 마치 오디오 틀어놓고 듣는것처럼 생생 살아있네요 ㅋ

고등학교때부터 좋아했던 작가라 개인적으로 이 포스팅이 참 반가워용~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6 17:26   좋아요 0 | URL
오홋.. 전 안 지 3년 정도 됩니다. 그 전에는 전혀 몰랐어요. 하긴 한국 소설 읽기 시작한 것도 3년 전이 처음이군요..

만화애니비평 2013-07-05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루찌님 그 기세로 집필을!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6 17:25   좋아요 0 | URL
알겠습니다. 우선 집필을 하기 전에 1억을 입금하시오.

만화애니비평 2013-07-06 18:54   좋아요 0 | URL
조만간 모두들 소집하여 1억을 만들어야 할듯 대신 수익배분을..ㅋㅋ

iforte 2013-07-05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 하지 말고 ) 예예, ( 하지 말고) 우우, ( 하지 말라건만 그럼에도) 와와, 예예, 우우!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드네요. 곰곰 생각하고, 가지가지로 생각하고, 별별 생각을 다해보아도 (어제 곰발님 글 읽다가 풉, 터진 부분이요) 역시. 절묘하네요. 다음회도 또 기대만발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6 17:2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나의 애독자 포르테 님 ! 당신을 성실 독자'로 임명합니다.

히히 2013-07-06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옛날에는 말입니다...
매일 새벽 장독에 콩국이랑 재첩국을 파는 할머니가 계셨어요. 제가 아버지께 많이 사다드린 기억이 있어요.
친구 아버지는 당신 보다 세 배나 큰 가구를 지게에 짊어지고 배달하시는 분이셨는데
키를 훌쩍 넘긴 등뒤의 배달품과 그것에 짖눌려 뭉게지는 땀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망태에 고물을 줍는 아저씨가 나타나면 무서워서 벽 뒤로 숨었던 날들이 있었고
동네 마다 돌아다니며 우산 고치는 아저씨도 있었답니다.
무화과를 따먹었다고 멱살 잡아 집에 끌고 오는 고약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땐 뭐든지 귀하여 '꼴랑 그거 가지고~'라고 욕할 수 없었습니다.

참! 그리고
잠금장치 있는 텔레비젼은 아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6 17:24   좋아요 0 | URL
정말 옛날에는 우산 고치는 분들이 계셨어요. 정말 옛날에는 직업이 참 다양했어요.
그런데 왜 이 모양이 되었을까요. 이젠 가게들이 커피숍아니면 치킨집이 다입니다...
생물다양성 차원에서 보자면 멸종되는 가게들이 많습ㄴ디ㅏ.

텔리버전에 잠금 장치가 있나요 ? 금시초문ㅇㅂ니다만...
 

 

 

 

 

 

산낙지와 가위 그리고 노무현

 

 

 

말이 좋아 " 나이프 " 이지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 식칼 " 이다. 종종 중세 풍경을 다룬 그림을 보면 식탁 위에 돼지가 통째로 올려져 있는 모습을 보고는 한다. 그러니깐 나이프'는 사체'를 해부하기 위한 용도'였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도살 작업이 식탁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나이프  문화'보다는 젓가락 문화가 열 수 위'다. 젓가락 문화에서 칼질'은 반드시 부엌에서만 이루어진다. 엘리아스의 표현을 빌리면 젓가락은 우아하다. 동양에서는 식사 도중 다툼이 생기면 밥상을 엎지만 서양에서는 종종 나이프'로 찌르거나 포크로 찍었을 것이다. ( http://blog.aladin.co.kr/749915104/6370810 : 낙지 사회 )

 

-  낙지 사회 중

 

 

 

 

노르베르트 엘리아스'는 < 문명화 과정 > 에서 동양의 젓가락 문화'를 세련된 문명화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식재료'에 대한 해체 작업은 부엌에서만 이루어지고 식탁에서는 우아하게 젓가락질'만 하면 된다. 반면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하는 서양'은 동양에 비해 비문명화된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부엌에서 이루어져야 할 식재료 해체 과정이 식탁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다 젖혀 두고서라도 일단 식문화'에서는 동양이 한 수 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산낙지'를 손님이 보는 앞에서 펄펄 끓는 냄비 속에 넣는 식당 풍경'은 한식 문화의 퇴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모양이 예쁘지 않은 생선은 제삿상에도 올리지 못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이 살벌한 풍경 앞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숨탄것'을 볼거리'로 이용하려는 태도는 천박하다. 생명 윤리'에 대한 코딱지 만한 관심이라도 있었다면 몸이 타들어가는 고통 때문에 몸부림치는 낙지'를 보며 침을 흘리지는 못할 것이다.

 

이러한 식문화의 퇴화'는 < 빨리빨리 > 문화가 정착되면서 더욱 노골적인 형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열에 달아오른 뚝배기'를 이'를 뽑는 집게'처럼 생긴 도구'로 잡아 식탁 위에 내려놓는 모습은 일상이 되었다. 열 때문에 거품은 미친듯이 끓어올랐다가 터지기를 반복한다.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 민족이라고는 하나, 적어도 거품이 미친듯이 춤추는 과정은 주방에서 처리해야 될 과정은 아닐까 ? 그리고 이제는 거의 모든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위'다. 언제부터인가 재단 공장에서나 있어야 할 가위가 식탁에 버젓이 놓여 있다. 이상한 진풍경이다. 냉면집에 가면 종업원들은 자랑스럽게 손님이 보는 앞에서 가위질'을 한다. 볼 때마다 항상 의문이다. 냉면을 자르는 행위 자체'에 대한 의문이 아니다. 이러한 절단( 해부, 해체 ) 작업은 부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건 상식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식당에는 무식한 가위'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고기를 자르고, 냉면을 자르고, 김치와 무를 자른다. 무식한 짓'이다. 이건 한국 음식 문화가 산업 사회'로 진입하면서 이상한 방식으로 퇴화를 거듭하는 중이란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만약에 갓 쓴 조상 앞에서 가위로 냉면을 자르다가는 천한 것이라며 쌍욕을 먹었을 것이 분명하다. 곰도 아니면서 곰곰 생각해 보았다. 가지도 아니면서 가지가지 생각을 해 보았고, 별도 아니면서 별별 생각을 다 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어이없다. 결국은 빨리빨리'다. 한국인은 음식을 주문한 지 10분이 지나면 불쾌한 얼굴 표정을 짓는다. 정확히 11분이 되면 종업원을 호출한다. 그러니깐 모든 한식'은 10분 안에 세팅이 완성되어야 한다.

 

누가 한식을 슬로우 푸드'라고 했던가 ? 식당에서 파는 한식'은 이제 더 이상 슬로우 푸드'가 아니다. 패스트 푸드'다. 주방에서는 당연히 10분 안에 음식을 완성해야 한다. 11분이 되면 주인은 불호령을 내리리라. 결론은 완성되지 않은 음식을 내보내는 것이다. 주방에서 잘라야 할 냉면은 시간 관계상 생략하고 손님이 보는 앞에서 남은 뒷처리'를 하는 것이다. 결국 가위'가 식당 안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이유는 손님과 주인 간의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손님 입장에서는 주문한 음식이 빨리빨리 나와서 좋고, 주인 입장에서는 테이블 회전율에서 이득을 본다. 결국은 천박한 문화'가 태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살아있는 낙지와 가위 그리고 집게'는 부엌에서 밖으로 내놓으면 안 될 식재료이거나 주방 도구들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것들을 자랑스럽게 밖으로 꺼내놓는다. 이것을 두고 괴팍한 과시 효과'라고 해야 할까 ? 낙지는 부엌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고, 가위와 집게도 손님들이 보지 못하도록 부엌에서나 사용되어야 할 도구'인데 말이다. 그것을 꺼내서 식탁에 내놓으면 미성숙한 문화가 되는 것이다. 감출 것은 감추어야 된다는 말이다. 포르노가 예술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감출 부분을 적출했기 때문이 아닐까 ? 속내는 은근히 보여줘야지 예술이 되는 것이지 까뒤집으면 프로파간다'가 되거나 포르노가 된다. 바로 그 점이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그것'이다.  

 

노무현의 NLL 문서'는 국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부엌에서 보관되어야 할 주방도구'이다. 옛날이라면 조선 시대의 사초 ( 史草 ) 와 같다.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던, 천하를 호령하던 임금'도 절대 읽을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사초'다. 사초를 읽는 순간 현대 사극의 단골 주인공이 된다. 그런데 지금 국가는 너 나 할 것 없이 NLL문서를 부엌 밖으로 꺼내서는 손님 앞에서 가위질'을 존나 하고 있는 것이다. 알 권리'라는 오색찬란한 변명을 대면서 말이다. 있을 수 있는 일인가 ?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당신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피가 거꾸로 솟아야 한다. 그것은 노무현을 지지했는가, 지지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보수인가 진보인가에 대한 문제도 아니다. 대통령 정상회담 기록 문서'를 보호하고 지키는 것은 국가 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죽은 자에 대한 일말의 대우'다.  (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 정상회담 내용도 공개했으나 차후에 박근혜 정상회담도 공개하라,는  두고 보자 식 주장 또한 무식한 말이다. ) 그런데 지금 이 풍경은 재미 삼아 죽은 시체에 칼을 푹푹 찌르는 꼴이다.  한국 사회는 이상한 방식으로 천박해지고 있다. 펄펄 끓는 냄비 속에서 살아있는 낙지가 몸부림을 치면 입에서는 침이 고이고,  주방에서 미처 하지 못한 작업'을 손님이 보는 앞에서 가위질'로 주방에서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한다. 냉면 면발을 싹뚝, 잘 익은 무도 싹뚝 !  우리는 그것을 무뚝뚝~

 

하게 바라본다. 내가 보기엔 < 노무현의 NLL > 은 해물탕 가게에서 주인이 손님 앞에 내놓은 살아있는 낙지'와 똑같은 신세다. 싱싱한 생물을 보여주기 위해서 주인 ( 정치가 ) 은 손님 ( 국민 ) 앞에서 산낙지를 부글부글 끓는 냄비 속에 넣는다. " 요래, 요래, 오래 ! 낙지가 힘차게 꿈틀거리는 거 보십시요. 지랄하는 거 보이십니까 ?  얼마나 싱싱하면 끓는 물 속에서 3분 동안이나 꿈틀거리겠습니까 ! 하하하. "  처절한 고통(死) 을 싱싱한 것 (生)으로 인식하려는 심리'는 과연 정상적인 것일까 ? 일말의 동정이 있다면 그런 식으로는 말하지 못하리라. 그래서 두 말 하지 않으련다. 세 말 하면 잔소리이니 말이다. 내 말 명심해라. 내가 한 말을 털려면 마굿간에서 하길 바란다. 당신은 보글보글 끓는 해물탕 냄비 앞에서 침이 고인다. 배가 고프다. 부끄러운 현실이다. 나는 피가,

 

거꾸로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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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07-05 0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국정원 댓글도 이해가 안가요. 중요사안인데도 대선 전에는 어영부영하더니 당선되고 좀 지나니까 다시 말이 많아...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5 12:39   좋아요 0 | URL
국가를 뒤흔들 일을 테러리스트가 아닌 국가 기관이 1년에 한번 테러를 가합니다.
500년 만에 한번 나올 엽기적인 사건을 우리는 1년에 한번 보지요.이런 것 참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화애니비평 2013-07-05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망자는 말이 없다고 하나, 참 너무한 세상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5 12:40   좋아요 0 | URL
내가 노무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무리 보아도 이건 정말 너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벽 2013-07-05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MBC뉴스에서 고인이 북측과 회담하던 옛화면을 몇 분에 걸쳐 보여주더군요.
그것만 보고 있어도 가신 분을 저렇게 능욕하는구나 싶었는데
연이어 나오는 여름밤 '청계천'에서 더위 식힌다는 사람들 화면을 보면서 이건 뭐지 싶더라구요.
몽타쥬도 그런 몽타쥬라니..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5 12:42   좋아요 0 | URL
전 제일 병신 같은 서울 시민 태도가 청계천 가서 데이트 하는 것과
아이들을 광화문 광장에서 놀게 하는 겁니다.
대기오염도가 가장 높은 곳에 몇 시간 놀게 해 보십시요. 그건 부모가 할 짓이 아닙니다.
만약에 새벽 님께서도 아이들을 광화문 광장에서 놀게 했다면 새벽 님만큼은 위의 사항에서 열외.. ㅎㅎㅎ

Forgettable. 2013-07-05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약간 래퍼 스톼일!!! 이상한게, 님의 글을 읽을 때면 묘한 기시감이 듭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 익숙함이랄까.. 그 느낌 때문에 더 중독되는듯.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5 12:44   좋아요 0 | URL
전생에 부부였나 봅니다. ( 정색 ~ )

에리카 2013-07-05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덤덤하게 바라보고 있는 국민에게 묻고 싶네요. 누가 더 잔인한가?
요즘 전 이 나라가 이상하리마치 조용하게 느껴집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5 12:45   좋아요 0 | URL
오홋.. 에리카 님이 오시다니.. 후훗..
정말 이상하게 조용하지요. 이런 걸 두고 학습효과라고 하니요.
엽기적인 국가 테러( 국가가 테러의 주범 ) 가 자행되는 나라는 그리 흔치 않죠.
쪽팔립니다.

봄밤 2013-07-0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공감합니다.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계속 일어납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고
무감각하게 오늘을 넘겨 사는 것. 또한 어렵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6 17:28   좋아요 0 | URL
요즘.. 참 대한민국 레벨이 세계 453등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뭐, 이런 나라가 있나 싶어요.

레이스님 2013-07-05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노무현을 춘풍추상에 비유하죠.
타인을 생각하며 자신의 자리를 비워두다 보니 결국 자신이 돌아갈 곳을 잃어 외로워져 버린, 춘풍추상.
이것이 어쩌면 상냥한 사람이 외로워지는 이유일 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6 17:28   좋아요 0 | URL
레이스메이커 님이군요 ? 피식...
그래서 제가 외로워지느군요.. 사람들이저보고 상냥하다고 그러더라고요..

히히 2013-07-05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등이 치러야 하는 긴장감에 비해
중간은 풍요하고 꼴지는 편안하며 쪼다는 즐겁다더니
정치에 머저리인 저는 이런 상황에도 행복합니다.
요즘은 미친년이 살기좋은 세상입니다.
으하하하!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6 17:29   좋아요 0 | URL
히히 님은 뭔가 해학의 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히히 님 작가시죠 ? 아무래도 소설 쓰시는 분 같습니다만.. 누구십니까 !!

만화애니비평 2013-07-05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그 책 제목이 생각나는군요. "노무현의 외로운 전쟁", 저를 두고 노빠라 해도 무방하나
사람을 그렇게까지 몇 번이나 죽이게 만드는 것이 속 편한지.

그러나 정말 미운 것은 선거 때 노무현 팔아먹다가 잠잠하게 있다가 노무현 까는
민주당 인간들....노회찬 의원이 그래 참여정부 때 날을 세웠으나 지금은
도리어 그때와 비교하죠. 참 어이가 없는..

곰곰생각하는발 2013-07-06 17:30   좋아요 0 | URL
전 노회찬 좋아합니다.... 흑흑흑..

만화애니비평 2013-07-06 18:54   좋아요 0 | URL
저도 노회찬을 좋아합니다..ㅎㅎ

헐 2013-07-13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노빠들 여기서 단체로 딸딸이 치고 있군요.
그래서 노무현이 김정일 빨아준 게 아니라는 겁니까?
보여줘도 아니라 하니 이거 딸딸이 절정에 있구만.

까빠 2013-07-13 21:4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빨아주기의 진수 =>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752952

곰곰생각하는발 2013-07-14 16:53   좋아요 0 | URL
딸딸이'라니... 사과하십시요.
차라리 헐 님의 자지를 빨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발기는 되십니까 ?

미미 2013-07-15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님들 NLL에 대한 공부좀 하셔야겠습니다. 1991. 12. 13.자 남북기본합의서를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은 전혀 하자가 없다는... 오히려 수선을 떨고 있는 이 정권과 언론이 국민을 무지몽매하게 보고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