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들을 기록하리라 마음먹었건만...게을러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기록하지 않으니 그동안 대여한 그림책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책들이 참 많았는데 돌아서서 시간이 흘러가니 그책들의 제목들이 가물가물하면서 급기야 머리속에 떠오르는 책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 큰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니까 요즘 나는 갈수록 치매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ㅠ.ㅠ)
나중에 구입해야겠다라고 마음 먹어봤자 항상 그때뿐이란 것!
이제부터라도 꼬박꼬박 정리하여 기록해놔야겠다.
어제 토요일에도 도서관에서 다녀왔다.
이주전에 빌린책들 반납하고, 새책을 골라 가방에 가득 담아왔다.
우리집 식구들별로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 놓으니 최대 빌릴 수 있는 대여권 수는 총 15권이다.
아이들 책 13~14권 빌리고 내가 읽을만한 책 1~2권 정도 곁들여 빌려온다.

이번 12월 22일에 빌려온 책들은
<구룬파 유치원>
 한림출판사에서 출판된지는 참 오래된 그림책이다.(1판 1쇄가 97년도다.그러면 십 년이 된 그림책이란 말씀! 오~ 놀라워라~)
그동안 구입하려고 그렇게 벼르기만한 책이었던지라 무척 반가워 냉큼 빌려왔다.정말 구입하고픈 책인데....

<발레리나 벨린다>
이책은 예전 유아독서지도란 강의에서 추천한 책이어서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그동안 도서관에서도 한 번도 못봤는데 어제 갑자기 눈에 띄어서 반가웠다.
내용이 참 감동적이라고나할까?
벨린다는 발레리나인데..심사위원들에게서 발이 너무 커서 발레리나가 될 수 없다라고 타박을 받아 발레를 그만두고 식당에서 일을 하는데..그식당에서 연주되는 음악에 도취되어 자기도 모르게 춤을 추고 있었다.사람들은 벨린다의 춤을 보고서 감동을 받아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돌아 메트로폴리탄 발레단장의 눈에 들어 거절당했던 그무대에 다시 올라 발레를 추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벨린다는 심사위원들의 말을 신경쓰지 않는다라는 내용이다.
아이들도 읽으면 약간의 심적변화가 있지 않을까. 무척 기대되는 그림책이지 싶다.

 <창덕궁 나들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책이다.
 서울 창덕궁에 관한 책인데 그림책을 보고 있노라면 직접 창덕궁에 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그림도 사실적이고 참 멋지다.
한 가지 아쉽다면 이그림책을 읽고 나서 곧바로 창덕궁에 아이와 함께 한 번 다녀와본다면 참 좋을텐데...거리가 멀어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쉽다.
쌍둥이들이 좀 더 크면 다시 한 번 더 읽고 꼭 창덕궁에 같이 다녀와봐야겠다.^^

<시간상자>
데이비드 위즈너의 신간이 나왔다라는 페이퍼를 본지가 엊그제 같더니 벌써 8개월이나 지났다.
역시나 데이비드 위즈너는 시선을 주목시킨다.
흥미롭다.

<파란 의자>
참 재미난 그림책이다라는 생각에 일단 가져와봤다.
작은 파란 의자 하나를 발견하고선 여러가지 상상력을 펼쳐 의자의 용도를 구상하는데...의자는 앉으라고 있는 것이란 낙타의 말에 두 친구들은 상상력이 부족한 낙타에게 낙담하고 그곳을 떠나버린다는 내용이다.
아주 쉽고,간결해 보이면서도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란?>
사랑이란 단어에 대해서 요모조모 정의를 내려놓은 그림책.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의미가 있고,공감이 간다.
이제부터 하루에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 이상은 꼭 해주리라 마음을 먹었더래서 부러 아이에게 사랑이란 정의를 되새겨주고 싶어 냉큼 빌려왔다.

<고함쟁이 엄마>
바로 '나'를 가리키는 책인 것같아 순간 뜨끔했지만...아이가 이책을 통해서 간접적인 대리만족을 얻고,스트레스를 풀어보라는 의미에서 대여했다.
그리고 나도 좀 반성 좀 하려고....^^;;

 

 

 


<꼬마 괴물과 나탈리>
<옆집 할머니는 마귀 할멈>
<위대한 탐정 네이트 사라진 깡통을 찾아서>
요즘 이러한 문고판에 완전 빠져들었다.
나도 읽어주다보니 재밌긴하다.작가는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으로 이책을 펴냈을까? 매번 감탄스럽다.그림책을 읽는 것하곤 또다른 재미가 분명 있다.
책이 두꺼운 것은 읽기가 버거워 일단 놔두고 요즘 좀 얇은책으로다 빌리고 있다.
앞서 토드선장 시리즈를 거의 빌려다 읽었는데 참 재밌어서 이번엔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으로다 가져와 봤는데 무척 기대된다.그리고 내목도 좀 많이 아프겠다라는 겁도 미리 난다.
동화책 읽어주는 것은 정말 목이 많이 아프다..ㅠ.ㅠ

<무엇이 숨어 있나요? 색깔>
성민이 책이 위주인 것같아 이번엔 쌍둥이들이 볼만한 유아그림책도 세 권이나 빌렸다.
색깔별로 잘 나눠서 나타내었고,책장마다 구멍이 뚫어져 있어 애들이 무척 신기해할 것같아 대여했다.게다 보드북이다.
쌍둥이들은 손으로 만질 수 있어 즐거울 것같고,성민이는 색깔별로 나오는 영어단어를 익힐 수 있어 좋겠다.세 아이들의 활용도가 두루 두루 높을 것같다.

<지구에 뭐가 있지? 4.꼬물꼬물 곤충>
성민이가 자라면서 차츰 유아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어떤책이 나와있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서관에 가보면 유아들이 보는 그림책들 종류가 참 많아서 많이 놀랐다.
그 중...꼭 자연관찰 그림책 비슷한 것이 괜찮아보여 대여했다.
더군다나 성민이도 좋아하는 곤충에 관한 책이니 더 유익하다.
이제 말을 배워나가기 시작하는 둥이들은 '나비'를 가장 잘 따라하고, 또 좋아하는 것같다.

<지구에 뭐가 있지? 1.복슬복슬 포유류>
동물들 편도 좋아하는 듯하다.
친숙한 강아지랑 고양이 그리고 호랑이가 나와서 좋아하는 것같다.
내 그럴줄 알고 대여했지~~^^

 

 <제비를 기르다>
 그리고 내책도 빌렸다.이번엔 두 권을 빌렸다.
그 중 윤대녕의 소설집을 집어들었다.
자칭 윤빠 팬클럽 회원으로 등록하고 싶어 안달인 사람이긴 한데..
작가의 책을 아직 다 읽지 않아 좀 많이 부끄럽다.
이책도 나온지 꽤 된 것같은데 이제사 읽는다.
부지런히 찾아 읽어야할 책들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참 바쁘다.바뻐~

<ZOO>
책이 나와서 알라디너들에게 반응이 꽤 좋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그래서 언젠가 읽어봐야겠다라고 다짐했는데 어제 다행히 눈에 띄어 일단 집어들었다.
요즘 일본문학에 차츰 차츰 내발을 들여놓고 있는 실정.

오늘 일 년에 한 번 갈까,말까한 장소 중 하나인 미장원에 갔었다.
긴머리를 싹둑 잘라버리고 파마를 말면서 이책을 조금 읽었다.
나는 파마시간이 무척 길 것이라 예상하고 책을 들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책을 많이 읽지 못해 아쉬웠다.(요즘은 파마를 한 시간에 다해치워 놀라웠다.)
잠깐 읽긴 했지만 무척 흥미롭긴하다.손에서 놓지 못할 것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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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12-24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부지런하신 나무님. 저도 요즘 아이들 책사대는게 너무 힘들어서 도서관을 이용할까 아니면 책 대여 프로그램을 이용할까 고민중이에요. 도서관은 돈이 안들어서 좋긴 한데 아이들 데리고 가보니까 책들이 많이 낡았고 그리고 얘들이 어찌나 맘에 안드는 책만 고르는지... 하여튼 고민중입니다.
저도 어제 미장원 갔었는데요. 머리를 확 자르고 파마를 풀었어요. 근데 전 곱슬머리라 푸는게 힘들고 미장원 붐비고 해서 거의 4시간이나 걸렸어요. 갖고 간 책 다 읽고 나왔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07-12-26 05:10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 아이 데리고 가면 정말 우울해져요.
울동네 도서관도 아주 오래되고 협소하여 낡은 책도 많고,없는 책도 많아 우울한 판국에 성민이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것이 익숙치가 않으니 영 집중을 하질 못하구요.도서관에선 거의 마법 천자문 같은 만화책을 펼쳐 보더라구요.(요즘 마법 천자문에 좀 빠지긴 했습니다만...이책으로 인하여 만화책에 흥미를 절로 가지게 되었어요.ㅠ.ㅠ)

그리고 일반열람실 가서 내책 좀 고르려고하면 졸졸 따라다니면서 빨리 골라라~ 배고픈데 먹을 것좀 사달라~ 빨리 나가자~ 어찌나 잔소리를 해대는지 정신이 하나 없는 실정이에요.그래서 매번 아빠한테 가 있으라고 협박을 하고 나혼자서 정신없이 손에 잡히는대로 눈에 띄는대로 대충 책만 가지고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이게 과연 진정한 도서관 이용방법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책값 좀 아껴볼 요량으로 그저 책 가져오고,반납하는 것에 큰의의를 두고 있는 실정입니다.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기쁨을 느끼기엔 울동네 도서관의 분위기가 별로 좋질 않아서 말입니다.기적의 도서관 같은 아동 도서관이 따로 있음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애들은 대충 열람실에 앉아 자기 마음에 드는 책만 본다고 하더라도 일단 읽고 있으라고 해놓고 엄마가 부지런히 읽힐만한 책을 몇 권 골라서 가져오는 수밖에 없을 것같아요.집에서 대출기간동안 읽히고,지네들이 개인적으로도 계속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전 그냥 계속 한 달에 두 번씩 왔다,갔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그리고 미장원에서 머리 푸는 게 시간 더 걸리긴해요.(그렇게 오랜시간 스트레트파마를 해도 머리 감으면 도로 다 풀려버러 더 억울하죠.ㅠ.ㅠ)
그래서 요즘 계속 미장원 가면 한 시간만에 하는 스피트파마를 이용하고 있어요.ㅎㅎ

미설 2007-12-24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은 봐도 봐도 끝없이 새로운 책이 많아요. 알도도 이제 방학하면 도서관 자주 좀 가야겠어요. 저도 일년에 한두번 가는 미장원을 얼마전에 다녀왔어요. 봄이 데리고... 머리하는 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숏컷을 해서 기분전환은 되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07-12-26 05:01   좋아요 0 | URL
봄이 앞머리 자른 것을 보고서 울둥이들도 앞머리를 싹둑 잘라주고파서 혼났습니다.헌데 미장원에서 곱슬머리라서 앞머리 자르면 지저분해진다고 안잘라주더라구요.ㅠ.ㅠ
하긴 돌무렵 내가 잘라준적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너무 지저분해서 못봐주겠더군요.난 그게 내가 머리를 잘 못잘라서 그런건줄 알았거든요.(물론 그것도 맞긴 하겠지만요.^^;;)
암튼..미설님의 숏컷 머리! 괜스레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되면 김지님이랑 정말 짧은머리 3인방이 되는군요.헌데 난 숏컷수준은 아닌데...ㅡ.ㅡ;; 다시 가서 숏컷으로 잘라버릴까요?ㅎㅎ

미설 2007-12-26 06:29   좋아요 0 | URL
아, 김지님도! 정말 삶이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에요 ㅋ.

kimji 2007-12-26 23:55   좋아요 0 | URL
맞어요, 맞어. 가벼워가벼워! (그러는사이 머리는 점점 이상해지고; ㅎ )

책읽는나무 2007-12-27 04:29   좋아요 0 | URL
머리를 감고나도 수건으로 닦는 시간도 절약.
말리는 시간도 절약.
그동안 방바닥에 떨어지는 긴머리카락도 그리 눈에 띄지 않아 그게 가장 좋더라구요.삶이 바뀌고 있어요.ㅎㅎ

kimji 2007-12-26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zoo는 여름에 읽으면 참 좋은 소설인데 말입죠;;
저도 얼마전에 긴 머리 잘랐더니, 삶이 다 가벼워지더군요! ^^
연휴 잘 보내시고! 크리스마스도 메리입니다! ^^

(아, 그러고보니 미설님도! 짧은머리아줌마3인방,이군요! 흐흐)

책읽는나무 2007-12-26 04:58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머리 자르신 모습 봤어요.^^
저도 머리 자르려고 몇 번을 벼르고 있었는데 미장원 갈 시간이 나질 않아 차일피일 몇 달을 미루다 며칠전에 신랑한테 애들 맡겨놓고 겨우 다녀왔네요.미장원 한 번 가는 것이 정말 큰일이에요.
요즘 된통 앓고 났더니 기분이 너무 처지고 우울해서 기분전환겸 머리손질 하고 났더니 정말 기분전환이 된 듯해서 즐겁네요.(머리야 잘 나왔든,못나왔든 이젠 신경도 안쓰이는 걸보면 정말 아줌마가 되긴했나봐요.ㅎㅎ)
 










정이현의 작품을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오래전부터 품었었는데...이제 조금씩 이루어가고 있다.
먼저 발표된 <낭만적 사랑과 사회>책은 구입한지 참 오래전이었는데 여적 읽지 못하고 있었다.
예전 검은비님 헌책 방출할때 확 건진책이었다.
이책을 맨처음 읽고....<달콤한 나의 도시>는 뒤이어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고,
<오늘의 거짓말>은 얼마전 리뷰대회에 선정된 책이어서 그 중 괜찮겠다 싶어 구입하여 맨 마지막에 읽느니라 아직 읽고 있는 중이다.

정이현은 뭐랄까? 지금 한동네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 팍팍 드는 작가다.아주 상세한 소품들의 설명이 그러하고,소설들의 소재 또한 참으로 피부에 와닿는 바로 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많다는 것이 그러한 느낌을 준다.소설을 읽어도 작가의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한데 정이현 작가의 나이는 대충 가늠할 수 있을 것같다.
쉽게 술술 읽혀 가벼워보이지만..그렇다고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는다해도 그녀의 소설들은 계속 내주변을 맴도는 듯하다.보통 단편집은 읽고 나면 며칠 안가 기억이 스멀스멀 사라지게 마련인데..그녀의 작품은 그렇지 않다.
이것이 그녀의 매력인가?
예쁘장한 얼굴만큼이나 그녀의 글도 아기자기하고 재미나다.
요즘은 여류작가들의 미모가 날로 뛰어나고 있어 무척 샘이 난다.
얼굴도 예쁘고,글도 잘쓰고...어떤 작가는 애도 잘 키우던데....
(도대체 그녀들은 못하는 게 뭘까?)

정이현작가의 글들은 맛있다라는 느낌을 받곤 한다.삼시 세 끼 밥만 먹다 가끔은 별식을 먹고 싶어질때가 있다.별식중에서도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가 있는데 그것중에 한 가지를 먹었을때의 느낌이다.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요즘 일본소설이 대세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렇게나 오랫동안 모든 곳을 휩쓸더니 요즘엔 또다른 작가들 몇몇이 눈에 띈다.일본소설은 몇 권을 읽긴 했지만 하루키만큼의 감흥이 없었던지라 별로 애써 찾고 싶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인근 알라디너들의 페이퍼에 계속 일본소설들이 오르내리니 혹 하니 땡긴다.
그래서 나도 온다 리쿠,오쿠다 히데오 같은 작가들의 책을 부러 찾아 읽기로 했다.

먼저 읽기 시작한 '유지니아'
진우맘님의 페이퍼서 별이 다섯 개인 것을 보니 재밌나보죠? 라고 댓글을 올렸다가 그님은 애들 키운다고 눈이 침침해지셨다면서 별은 네 개입니다요~ 란 댓글을 받았다.
내 개와 다섯 개의 차이가 뭘까? 고민하다 한 번 읽어봤는데...역시 별 네 개정도는 무난하게 받을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다섯 개를 다 주기엔 좀 아쉽고...그래도 그런대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으니 내 개 정도는 줘야할 것 같다.
초반엔 책의 표지에 나오는 여자주인공 얼굴을 들여다보기가 무서워 한밤중에 책 읽기가 어찌나 두렵던지~(실은 지금도 저 그림속 여자랑 눈이 마주치니 뒷골이 땡긴다.)
요즘 나이먹어갈수록 공포심이 더 커져서 공포영화는 물론이려거니와 좀 무서운 추리소설을 읽는 것도 무서워서 이걸 계속 읽어야하나? 갈등하게 된다.쩝~
나 왜 이런다지?

 

 

 

 

김연수의 스무 살.
아주 오래전에 출간된 책인데....김연수 작가의 책도 이제부터 죄다 찾아 읽기로 결심했다.
요즘 어떤 작가에게 필이 꽂히면 모든 책을 다 찾아 읽고 싶어진다.
작가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지는 이른바 스토커기질이 다시 부활했다.
헌데....도서관 반납일에 쫒겨서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다.
아 아까워~
나중에 다시 빌려 읽어야겠다.
(유지니아 책이 넘 두꺼워서 이 주 동안 두 권을 채 못읽었다..ㅠ.ㅠ)  

 

 

 

 

김숨의 투견.
이책도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가는 도중 도서관 반납일에 쫒겨 그냥 반납해버린책.
이곳에다 일단 기록을  해놓아야 나중에 다시 찾아 읽지 않을까. 싶어 일단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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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2-1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키우면ㅁ서 책도 참 많이 읽네요. 모두 읽고 픈 책이에요
 

도대체 몇 달을 쉬고 있었던지..
도대체 며칠을 앓았던지....
시체처럼 감기몸살로 앓아누웠다가 이제사 정신을 차려 주변을 둘러보니 왜 이렇게도 먼지가 폴폴거리고 있는건가요?

그동안 떠들고 싶어도 컴의 고장으로 묵묵부답...꿀 먹은 벙어리인양 줄구창창 남의 글만 읽었더랬어요.같이 댓글수다를 떨고 싶은데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컴의 고장이 참으로 야속했어요.
(ㅠ.ㅠ)
그렇게 한 몇 주일을 답답하게 보내다보니 어느새 이생활도 젖어들어 차츰 서재 방문횟수가 줄어들게 되었고...나 답지 않게(?) 두 어달을 서재문을 닫아버렸더군요.
(그래도 옛날엔 소식이 뜸할땐 뭔일 있나요? 라고 안부를 물어주시던 분들도 있더니만...이번엔 세상밖의 일이 시끄러운 일도 많고,안타까운 일들이 많다보니...안부물어주시는 분들이 없어요.그래도 태안반도의 기름을 떠올리면 이러한 나의 푸념들도 사치스럽단 생각이 드네요.)
벙어리로 지낸시간동안 리뷰대회도 이미 끝이 났고...새로운 이벤트도 치루고 있고...
암튼...모든 분들이 다 제자리에 잘 계셔주시는 듯하여 그것만으로도 반갑네요.

그나저나 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놈의 감기는 독해지는거랍니까? 
애들 셋을 위하여 가기 싫은 병원을 거의 매일 가다시피하여 약 먹고,밥 먹고,잠 자고...반복을 며칠 하다보니 좀 정신이 들긴 하네요.
우리집 식구들은 다들 허약체질인지....애들 감기끝에 꼭 어른들도 같이 옮거든요.
그래서 이번 일주일은 정말 우리집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애들은 애들대로 콧물 질질...밥 맛도 잃어 밥은 안먹으면서도 배고프다고 난리고..
애엄마,아빠는 같이 드러누워 아이고 죽겠다~~ 하고 있었구요.
나를 제외한 네 식구들은 구토까지 해대어 정말 환자집안이었어요.ㅠ.ㅠ

이제 조금 다들 회복되어가는 분위기이긴 합니다만....일주일동안 식구들 병원비,약값만도 이 십 만원이 다되어가더라구요.정말 감기 한 번으로 돈이 몇 십만원 나가기는 처음이네요.ㅠ.ㅠ
올여름부터 병원비 책정이 바뀌었다면서 모든 것을 다 올려받으니 이거 참~~~
감기가 안나아 이병원 저병원 옮겨다니니 병원비가 정말 많이 나오네요.

빨리 더 정신 차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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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12-15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이제 오셨군요.^^
한동안 안보이셔서 궁금했어요.
감기 제대로 앓으셨군요.
음... 그치만 이제 한 일이십년 동안 감기는 얼씬도 안할꺼에요.^^;;
완전히 나으실때까지 몸 따스하게 잘 관리하셔요.^^ 주말도 잘 보내시구요.^^

책읽는나무 2007-12-17 00:29   좋아요 0 | URL
완전 옹팡지게 감기 걸렸더랬습니다.
이번감기에 정말 혀를 내둘렀습니다.왜 감기는 갈수록 독해질까요?
암튼..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조선인 2007-12-1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마? 전 님을 찾았다구요. 제 페이퍼에서요. ^^;;

책읽는나무 2007-12-17 00:28   좋아요 0 | URL
역시 님밖에 없어요.^^
헌데...제가 보고싶은셨던 겁니까? 애들 사진이 보고 싶었던 겁니까?(나도 버럭!)

조선인 2007-12-18 08:44   좋아요 0 | URL
옴마야? 무셔워라~~~

2007-12-16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17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12-20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저도 좀 뜸했어요. 그나저나 온 식구가 정말 고생많으셨네요. 지금이라도 나았다니 다행이긴 하지만 독감예방접종은 받으셧나요?

책읽는나무 2007-12-24 02:20   좋아요 0 | URL
독감예방접종 받았어요.
헌데 왜 독감에 걸려 이고생인지?..쯧쯧~

미설 2007-12-20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목이랑 코땜에 괴로워요. 애들이랑 고생 많으셨네요.. 아자아자!

책읽는나무 2007-12-24 02:20   좋아요 0 | URL
힘내서 전 많이 나아졌는데..애들 기침이랑 코감기는 영 나을 기미가 안보이네요.ㅠ.ㅠ
 

바람돌이님.
토요일 저녁 택배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님의 댓글도 지금 보았습니다.옷이 낡았다고 뭘 그렇게도 걱정을 하셨는지?
전 옷을 하나씩 꺼내면서 예쁜 옷들이 많아 감탄을 했었는데요.^^
그리고 님은 해아가 씩씩하다고 하신 것에 비하면 옷이 참 깨끗하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예린이와 해아 두 공주가 입었을터인데도 옷이 깨끗해서 그것 또한 감탄했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워보니 옷의 깨끗함 정도를 가늠할 수 있어요.^^;;
특히나 성민이가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 물감놀이를 했다하면 옷에 묻어서 오는데 그것도 잘 안지워지고...(하긴 둥이들이 옷에 얼룩을 묻히는 것은 더더욱 안지워져 삶아야만 지워져서 정말 한숨이 나오더라구요.전 원래 빨래 삶는 걸 아주 싫어하거든요.귀.찮.아.서.....ㅠ.ㅠ)
그래서 저도 성민이 옷들을 이웃집에 물려주고 있긴 한데....저도 남에게 줄때는 옷을 넣었다,뺐다를 님처럼 반복하게 되더라구요.그래서 옷을 물려주는 사람 입장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또 옷을 받는 입장에서는 정말 아무옷이라도 다 괜찮거든요.특히나 쌍둥이를 키우는 제입장에선 무조건 옷이 많아야 좋거든요.^^

암튼...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예쁜 구두를 받았을적에도 무척 감사했었는데..옷도 신경쓰셔서 챙겨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아~ 전 그날 택배를 받자마자 감사드리는(?) 입장에서 옷 몇가지를 사진까지 찍었는데 올려도 괜찮을까? 모르겠네요.

알록달록하고도 심플한 스타일들이 제대로 섞여 나의 취향이랑 얼추 맞아 기분 좋더라구요.^^


상의 종류들인데요.이옷들도 가만히 살펴보면서 나의 취향이랑 비슷하여 조금 놀랐습니다.바람돌이님과 나의 취향은 많이 비슷한가봐요.특히나 저 하늘색 가디건이 참 멋스러워 마음에 들어서 혹시나 싶어 입혀보았더니 또 얼추 맞더라구요.(울집 아이들이 생각보다 옷을 크게 입나? 요즘 좀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분명 눈으로 봤을때 옷이 클 것이다 예상하고 안입혔는데 그래도 혹시? 하면서 입혀보면 조금씩 소매를 접어서 입히면 맞는 옷이 좀 많아요. 아마도 적 가디건은 내년 봄부터 바로 입혀도 되지 싶어요.^^)


하의류 종류들입니다.바지들이 모두 다 새것 같아 좀 많이 놀랐죠.예린이만 입히고 바로 보낸 것이 아닌가? 싶더라구요.특히 저 캉캉치마 같은 미니 스커트의 디자인이 귀여워서 내년 여름에 둥이들 입히면 되겠다 싶었어요.바람돌이님 취향중 또 저러한 취향도 있으시구나? 싶어 무척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수영복이라지요?^^
바람돌이님은 몇 번을 수영복을 넣었다,뺐다를 했었다고 하십니다.
만약 빼버리고 택배를 보내셨다면 아마도 저 울었을지도 모르겠어요.ㅋ
수영복이 두 개도 아닌 세 개씩이나 있어 나름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전 아이들이 어려 사실 수영복은 아직 생각을 못하고 있었거든요.(성민이도 수영복을 여섯 살인 올해 사주었습니다.수영복에 관한 정말 무심한 엄마이지 싶어요.ㅡ.ㅡ;;)
수영복이 분명 클테니 내후년에나 입히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그래도 재미삼아 한 번 입혀보자 싶어 내복위에 입혔는데 아 글쎄~~ 지금 딱 맞지 뭡니까!
내년 여름에 바로 입혀서 물놀이 가야겠어요.^^

다른 옷들도 더 많은데...내의와 실내복이어서 사진의 개수를 넘 늘릴 것 같아 자제를 하고 무언가를 둥이들에게 입혀서 사진을 찍고 싶다라는 찰나~ 수영복이 눈에 띄어서 일단 입혀보았습니다.^^







 사진 찍기 싫어서 약간 새초롬해 있는 지수가 일단 모델이 되었습니다.바로 어제 20개월이 되었는데 아 벌써 S라인이 잡혀가고 있네요.^^


지윤이는 어찌나 동선이 많으신지? 사진 한 번 찍기가 수월치가 않습니다.그래서 아예 눕혀놓고 찍었어요.지윤이는 S라인이 아닌 H라인이지 싶네요.ㅎㅎ


수영복 쌍둥이들의 진지한 대화 나누기네요.
지윤; 우리 이거 입고 물놀이나 갈까?
지수; 지금은 물이 찹지 않냐?
지윤; 누가 지금 가재? 내년 여름에 말이야.
지수; 아~ 그말이었어? 그럼 우리 세 살때 가잔 말이지?
지윤; 그래.그래. 이제 말귀가 통하는구나.이 수영복 입고 꼭 가자구.^^
지수; 그래.그래.하지만 그땐 수영모도 꼭 챙겨.엄마가 혼낼꺼야.
지윤; 그거 귀찮은데 꼭 써야만 하는거냐?..아~ 귀찮아~
지수; 넌 그래서 엄마한테 맨날 혼나는거야.그냥 암소리말고 머리에 푹 눌러쓰고 있음 된다.넌 엄마한테 사랑받는 비결을 몰라도 넘 몰라~~
.......................................................................
뭐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지도??


수영복이 정말 딱맞아서 한 이 년정도밖에 못입을 것 같아 아쉽네요.지수가 입은 것은 그래도 끈조절이 가능하여 좀 입지 싶어요.수영복을 입힌 둥이들이 넘 특이하고 귀여워 신랑도 처음엔 우습다고 넘어갔더랬어요.^^

암튼...잘 입히겠습니다.둥이들도 이옷들을 입고 생활한다면 분명 예쁜 예린이와 해아를 닮아가는 것 맞는거죠? 분명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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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10-28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우웅 부럽부럽. 부산지기시군요. *^^*

책읽는나무 2007-11-01 22:12   좋아요 0 | URL
맞아요.바람돌이님은 부산지기님 맞으세요.^^

바람돌이 2007-10-29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걸 다 펼쳐놓고 찍으신거예요? 귀찮게스리....
지윤이 지수 마지막 사진 진짜 예쁘네요. 쌍둥이들만이 만들 수 있는 장면 같아요.
저 수영복들은 애들 3살때부턴가 입기 시작해서 작년까지 작은데도 제가 억지로 입혔던 것들이라 아마 둥이들한테도 대충 맞을거예요.
지금 우리집은 지난 1년간 해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커버린 바람에 언니옷을 하나도 물려받을수 없게 돼버렸답니다. 이건 2년차인데도 쌍둥이처럼 돼버렸으니.... 옷값 신발값이 두뱁니다그려...ㅠ.ㅠ
저 옷들이 잠시라도 지윤이 지수에게 잘 어울렸음 좋겠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07-11-01 22:11   좋아요 0 | URL
아~ 해아가 안그래도 동영상에서 봤더니 키가 엄청 컸더라구요.
예린이 옷을 하나도 못물려입다니 저야 횡재했지만 님은 정말 경제적으로 좀 아깝겠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쑥쑥 커간다는 것은 좀 보람은 있지 않겠어요?
전 그렇던데....옷값은 좀 아깝지만요..ㅡ.ㅡ;;
암튼..감사하게 잘 입히겠습니다.^^

하늘바람 2007-10-29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네요 알라디너들끼리 이렇게 물려받아 입으니 참 좋은거같아요

책읽는나무 2007-11-01 22:10   좋아요 0 | URL
맞아요.여기들 옷도 모두다 아나바나(?) 운동을 했음 좋겠어요.^^

미설 2007-10-2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예쁘지만 수영복들이 정말 다 깜찍합니다. 횡재하셨어요^^

책읽는나무 2007-11-01 22:09   좋아요 0 | URL
맞아요.횡재했어요.^^

울보 2007-10-29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뻐요,,

책읽는나무 2007-11-01 22:08   좋아요 0 | URL
^^

2007-10-30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7-11-01 22:08   좋아요 0 | URL
그죠?..갑자기 마음이 부자가 된 듯해요.^^
 







일요일 낮, 어제와는 달리 햇살도 따뜻하고,날씨가 무척 좋았다.
오전에 잠깐 성민이와 단둘이서 먼곳에 있는 도서관에 오랜만에 다녀왔다.
책을 베낭에 매고서 집으로 들어섰는데..도저히 이따사로운 햇볕을 그냥 넘기기엔 아까워 견딜 수가 없어..늦은 점심을 먹고서 잠깐 통도사에 산책을 나섰다.
가까운 곳에 사니 늦게 출발해도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바로 도착!
입장료도 공짜!....이좋은 혜택은 더할나위없는 큰기쁨이다.^^

주중에 개산대제라는 행사를 시행하고 있었는데...마침 도자기와 차에 관한 전시품들을 구경하면서 한가롭게 거닐다왔다.
일주문근처에 다가가니 길가에 저러한 것들이 걸려 있었다.
일명 소원띠라고 하는데...형형색색의 색띠에다 자신들의 소원을 적어서 걸어놓은 것들이었다.

누군가는 가정의 행복을 빌었을 것이고,누군가는 가족들의 건강을 빌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시험에 합격하기를 빌었을 것이고,누군가는 직장을 구하기를 빌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로또에 당첨되기를 빌었을 것이다.

소원이 예뻐서라기보다 소원띠를 여러개를 묶어놓으니 이것도 하나의 근사한 작품같아보여 이채로웠다.나도 소원이 몇 개 있었지만...길 가다 돌멩이탑위에는 올려놓고 빌어보기는 수십 번 하였지만..어째 이런 것들에 내소원을 빈다는 것은 영 내키지 않아 우린 그저 그앞에서 남의 소원들을 구경만 하고,사진만 찍고 돌아왔다.





지나가면서 뒤를 돌아보니 개울가에 설치한 인공분수에서 무지개가 살짝 보였다.
어떻게 절 근처 개울가에 저러한 것들을 설치하였는지 알길이 없으나 일단 무지개를 보았다는 것에 살짝 흥분하였다는 것은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얼른 성민이를 손짓하여 불러 저것을 보라고,무지개를 보라고 일러주었다.

 




 아~ 그리고 오늘 오전 성민이와 둘이서 오랜만에 도서관을 찾았다.
그래도 양산근처에 살적엔 서너 살 된 민이를 업고,걸려 한 달에 두어 번 정도는 찾았던 낡고,작은 도서관이었었는데...둥이들을 가지고,이사를 하고서부터 요몇년간 도서관을 한 번도 찾은 적이 없었다.정말 몇 년만에 처음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도서관을 찾지 않아서인지? 녀석은 몇 달전부터 "우리 도서관 갈까?"라고 의향을 물어보면 녀석은 항상 "싫어요~"를 내뱉었었다.
헌데 오늘은 용케도 가겠다면서 나와 함께 버스를 타고서 길을 나섰다.
쌍둥이들은 애아빠한테 맡겨놓고 둘이서 버스를 40분을 타고 가서,10분을 넘게 길을 걸어올라가서 도착한 도서관이다.그나마 양산에서는 이도서관이 유일하다.

몇 년 사이 책이 좀 늘었나? 싶어 샅샅이 조사를 해보았으나 그닥 는 책들은 없어보인다.그나마 대출하는 부스가 한 군데 더 늘었고,좀 더 깨끗해졌고,유아들이 보는 책들이 따로 비치되어 있고,신간서적들의 양이 예전보다는 더 많이 늘었고,아이들이 앉아서 책을 보는 책상도 좀 더 는 듯하다.책장이 별로 늘지 않은 걸 보면 이 년동안 책을 많이 사질 않았나?란 의아심이 든다.분명 매달 구입하는 신간서적의 양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다.

간만에 내책도 두 권 빌렸다.김선우 시집 한 권과 김숨의 소설집을 빌려왔다.나는 김숨이 남자작가인줄 알았더니 여자작가였다는 것에 놀랐다.그리고 가까운 울산출신 작가라는 것에 좀 반가웠다.그동안 읽고 싶었었는데...이제사 펼쳐든다.그리고 정이현의 소설집을 빌리러 갔는데 모두 다 대여중이라 빌리지 못해 아쉬웠다.항상 읽고 싶은 책들은 대여중인 걸 보면 알게,모르게 독서하는 사람들이 많긴 많은가보다.

책을 빌려 베낭에 가득넣어 짊어지고서 도서관을 빠져나오면서 성민이를 세워서 기념컷을 찍었다.도서관 기념 사진도 참 몇 년만에 찍어보는 듯하다.그새 성민이가 많이 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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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10-22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이가 갈수록 의젓해지네요. 많이 커고... 통도사 계곡을 보니 예전에 예린이 어릴때 저기서 물놀이 시켰다가 감기들게했던 기억이... ㅎㅎ

책읽는나무 2007-10-23 07:13   좋아요 0 | URL
계곡물이 항상 생각컨대 생각보다 참 차가운 듯해요.특히나 계곡은 그늘진 부분들이 많잖아요.바닷물은 차가워도 그늘진 곳이 없어서 나름 물놀이하기 괜찮아도 말입니다.그래서 계곡에서 물놀이 하면 아이들 감기들기 십상이지요.ㅠ.ㅠ

올여름엔 가까이 살아도 성민이 계곡물놀이는 한 번밖에 못시켰네요.지나가다 발 담그게 하는 것도 한,두어 번정도? 내년여름엔 셋 다 아예 계곡에 살게 내버려둘까? 생각중입니다.ㅎㅎ
예린이와 해아도 통도사계곡에 발담그러 오심이??^^;

울보 2007-10-22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부지런한 엄마세요, 언제나 드는 생각 너무 멋진 엄마라는 생각,,

책읽는나무 2007-10-23 07:15   좋아요 0 | URL
생각만큼 실제로 와서 보시면 또 그리도 부지런치 못한 엄마라는 생각이 더 드실꺼에요.^^
원래 블러그상에 비쳐지는 모습.
실제와 좀 차이가 많잖아요?

제가볼땐 류의 어머님이 훨씬 더 부지런하다고 생각되옵니다.그리고 류의 아버지두요.울집 아이들 아버지는 나름 부지런하려고 애쓰지만..그래도 천성이 게을러서 말입니다.모든 식구들이 서서히 그게으름을 따라가고 있기도 하구요.ㅎㅎ

홍수맘 2007-10-22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원띠" 정말 색다른대요? 님 말씀대로 나름 보기엔 좋아요. ㅎㅎㅎ
도서관이라 안 가본지가 언~ 몇달은 된 듯하네요.
에궁~ 게으른 저예요.
마지막의 성민이의 수줍게 웃는 모습에 몰표!!! ^^.

책읽는나무 2007-10-23 07:18   좋아요 0 | URL
요즘 절마다 소원을 비는 어떤 구체물이 서서히 패션화(?)되어가는 경향이에요.기왓장이나 등이 허다하더니...이젠 저러한 것까지....
전 얼마전에 지나가다 새로운 절을 하나 보았는데요.
그냥 일반 콘크리트로 지은 이층집인데 그집에 무슨 '00사'라고 절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았어요.정말 헉~ 했습니다.

도서관!
전 몇 년만에 처음 갔어요.확실히 애가 하나일때와 여럿일때 움직여지는 속도가 엄청 차이가 나네요.성민이 하나일땐 참 자주 다녔었는데...

세실 2007-10-2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통도사~~ 밤에 헤매이다 힘들게 도착한 곳. 고즈넉함과 오래된 풍경이 멋진,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이 참으로 좋았던 곳. 성민이 더 귀여워 졌어요~

책읽는나무 2007-10-23 07:24   좋아요 0 | URL
그날 밤에 찾아가셨어요?
음~ 밤에 통도사절을 산책하는 것도 괜찮을 것같아요.가끔씩 행사가 있을적에 밤에도 개방을 시켜주는데 운치가 있고,정말 좋다라고 하더라구요.
전 아직 밤에는 가보질 못했습니다.

계곡을 옆에 끼고,소나무숲길로 이어진 보행로는 정말 걸어볼만합니다.요즘은 나 어릴적보다 소나무가 많이 없어진 것이지만 예전엔 정말 울창했었거든요.정말 더할나위없는 산림욕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나무가 너무 오래되어 병이 들고,태풍에 쓰러져버려 거의 절반은 없어진 듯하더라구요.그래도 나름 보행로는 정말 운치있고,좋아요.
특히나 사찰기행문에 보면 이보행로가 제법 길어 이길을 걸어 올라가다보면 통도사 절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 극대화 된다고 적혀 있더라구요.어린아이들이 걷기엔 많은 무리가 있겠지만..운동한다고 생각하고 걷는다면 보행로의 한적함과 대웅전의 웅장함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이거~ 적고보니 통도사의 홍보대사가 되어버린 듯한^^~~)
통도사 절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절로 말이 좀 많아져버리네요.^^

성민이가 다 커버려 내겐 귀엽다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데..님께서 일러주시니 다시 한 번 더 얼굴을 들여다보게 되네요.성민이에게 잘해줘야겠어요.^^
일러주셔 감사해요.^^

뽀송이 2007-10-23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통도사 근처에 사시는군요.^^
저도 통도사 무척 좋아합니다.
그 곳에 가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주변 경치도 좋고, 놀이공원도 있고.^^
부산에서도 그리 멀지않아 가끔씩 갔었는데 요 몇년 사이에는 가보질 못했어요.
이번 주말에 한번 다녀오고 싶어요.^^
아드님이 아주 귀여워요.^^

미설 2007-10-2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성민이 사진이 참 귀엽네요. 애들을 아빠에게 맡겨두고 버스타고, 걸어서 도서관까지 다녀오신 님, 대단하세요^^ 저는 애들 데리고 가서 제 책 찾아볼 엄두도 안나더라구요. 그것도 요즘은 거의 가지도 않지만요..

sweetmagic 2007-10-24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민이 표정이 ㅋㅋㅋㅋ
자세히 보니 쪼끔 헬쓱해 보이는 듯도 ~

2007-10-25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