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소설가인 줄 착각했다. 동명이인 김애란 시인이 쓰신 이 책은 꼭 소설을 읽는 듯, 시의 시간적 흐름에 따라 시적 화자의 감정에 이입된다.제목대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또는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숨죽여 읽혀진다.시적 화자는 후자에 해당되지만, 문득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다는 친구의 아들 모습도 떠올라 마음이 불편했다. 친구를 통해 직접 들은 이야기가 아닌지라 이런 시집을 선물하고 싶어도 알은 체하기 힘들어 지켜보고만 있자니, 시집은 더욱 애잔하게 다가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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