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온다고 또 아이들 원격수업.
힌남노 태풍을 겪으면서 긴장을 좀 했었던 탓에
이번 태풍은 하나도 겁 나지 않을만큼 바람 부는 게
미세해 보였는데 왜 둘 다 학교에 가지 못할까??

아침에 밖을 내다보니 저 정도의 바람이라면?
몸무게 50 키로 미만인 딸들 학교에 보낼 수 있겠던데..
(지난 번 힌남노 때, 둥이 언니가 친구한테 톡을 받고선
˝헐~ 대박!! 엄마 큰일났어요. 몸무게 50키로 미만은 밖에 나가면 안된대요. 태풍바람에 날아간대요˝...어이 없이 듣다가,
˝엄마는 50 넘으니까 끄떡없지! 니네 둘은 손 잡고 걸어야겠다.
100키로는 넘으려면 친구 ㅇㅇ이랑 셋이 손 잡고 걸어!˝
애들이 오호~~~ )
맨날 애들이랑만 대화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정신적 사고 방식이 10 대 수준.ㅜㅜ

암튼,
바람은 일찌감치 멈췄고, 흐리던 날씨도 해가 나기도 하고,
애들은 집안에 있고,
그래서 또 종일 삼 시 세끼에,
간식에...........
또 10 대들의 대화가 난무하는 가운데 못 알아듣고
응? 뭔뜻이야? 반복해서 묻고,
밥 먹다 넷플릭스 틀어 ‘작은 아씨들‘편 보면서
극 전환이 빠르고 어려워 애들한테 내가 알고 있는 부분들만 설명해 주고, 도대체 범인이 누구인지 당최 예상하기가 힘들어서 원....나는 효린이 엄마 아닐까? 생각했는데 오늘 또 보니 아닌 것 같고??? 정서경 작가님 드라마는 영화랑은 또 많이 다르네?
나도 어려운데 쟤들은 오죽할까?싶다.

암튼 바빴다.
점심은 늘 혼밥이 일상이라 대충 그냥 입에 넣는다는 느낌으로 넷플릭스와 왓챠와 함께 밥을 먹었었다.
텔레비젼을 틀지 않으니 뉴스나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질 않았는데 요즘 영화랑 드라마를 봐도 너무 많이 보고 있다.
너무 빠져서 보다 보니 책 읽을 시간이???
책을 읽어도 집중이 잘 안되기도 하다.
습관을 고치려 하는데 어느새 또 넷플 들어가 눈을 부릅뜨고!!!ㅜㅜ

오늘 점심은 애들 먹이느라 요리를 할 수밖에 없어
간만에 떡볶이를 했다.
내가 하는 건 그저 맨날 하는 국물 떡볶이!!!
애들은 시중에 파는 자극적인 떡볶이에 입맛이 길들여져 엄마가 해 주는 떡볶이는 밍밍하다고 하더니 너무 오랜만에 해줘서인지 맛있다고 하면서도 막내 딸은 배 아프다고 절반을 남긴다.
˝너 이러다 태풍 또 오면 날아간다!!!언제 50키로 만들거야?? 엉?˝
잔소리 한 판 하고, 꾸역꾸역 내 앞에서 다 먹고 있는 언니는 계속 ‘작은 아씨들‘ 물어봐서 또 설명 들어가고...
혼자 밥 먹다가 오랜만에 점심을 같이 먹으니(응? 어제까지 주말 이틀 같이 먹었던 것 같은데?? 평일이라 느낌이 다른가?)
입맛이 돌아 셋 중에서 내가 제일 많이 먹었네??
태풍 불어닥쳐도 끄떡 없겠군!!!!
같이 먹으니 온기가 돌아 조금은 좋긴 하다.

빨리 책 읽어야 하는데 요즘 영~ 집중도가 신통치 않다.
이 책 읽었다가 저 책 읽었다가...책만 쌓아놓고 있다.
다미여 책 굿즈로 받은 맥주잔은 아이스 티나 아이스 커피 타서 먹으니 너무 좋다. 오늘의 굿즈 자랑은 다미여 맥주컵!!!

공쟝님 다미여 책 미리 선행하지 마라고 했는데,
넘 책이 안 읽히니까 다미여 저 두꺼운 책이 궁금해서 읽고 싶어지네??
이건 책이 안 읽혀 발악하는 단계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용기버전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감히 펼쳐보진 않았다.
고전 소설을 3분의 1 이라도 미리 읽어둬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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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9-19 16: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호박과 당근과 양파, 새송이 버섯까지?!! 제 스타일입니다! 부담없이 많이 먹어도 될것같고 맛있어보여요 나무님!!♡.♡ 으아 떡볶이 먹고 싶네요. 재료가 없으니 배달을 시킬까 말까...꿀꺽ㅋㅋㅋㅋㅋ 앞으로 태풍이 자주 온다니 골치가 아프네요. 이것도 기후위기 때문이라던데요.. 그래도 이번태풍은 저 역시 절대 날아갈 걱정은 없네요? ^^*

책읽는나무 2022-09-19 16:36   좋아요 2 | URL
야채는 냉장고에 있는 것들 손에 잡히는대로 때려 붓기!!!^^
떡볶이 재료 사다둔지가 힌남노 태풍 때 애들 원격수업한다는 소식에 그때 해주려고 사다 둔건데...ㅜㅜ
어묵 한 봉지는 날짜가 지나 버렸고...또 한 봉지 샀네요...떡은 버리기가 아까워 대충 냄새 맡아 보고...^^;;;;;
딸래미가 그래서 배가 아프다고 한 건가?싶기도 하네요?ㅋㅋㅋ
아...이래서 무늬만 엄마!!^^
배달시켜 주는 게 가장 신선한 음식일 수 있겠죠? 배달시켜 드세요ㅋㅋㅋ
어린시절 생각해 보면 태풍이 그리 흔친 않았던 것 같았는데 말이죠?
요즘엔 이맘때쯤이면 자잘하게 몇 개의 태풍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게 되니 정말 큰일입니다. 특히 해안가쪽 필리핀은 1 년 내도록 태풍 때문에 학교 가는 날보다 안 가는 날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소릴 들었는데...쩝~
어쩌겠어요? 이제 우리 모두 살 찌워서 태풍에 날아가지 않을 몸 얼른 준비합시다^^

다락방 2022-09-19 16: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떡볶이 너무 근사한데요! 집에서 만든 양질의 떡볶이란 느낌이 뽝 오는 그런 떡볶이네요. 흑흑. 저도 먹고싶어요. 우앙 ㅠㅠ

책읽는나무 2022-09-19 16:42   좋아요 2 | URL
애들 덕에 배달 떡볶이 많이 얻어 먹어봤는데 저는 그저 옛날식 저런 야채 들어간 국물 떡볶이가 제일 나은 것 같더군요. 사실 저것밖에 할 줄 모르구요ㅋㅋㅋ
우리 세대는 아마 떡볶이라고 하면 저런 떡볶이를 떠올리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집에 가시면 저녁엔 떡볶이 드세요^^

mini74 2022-09-19 16: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주머니에 돌 넣음 됩니다 ㅎㅎ 저는 어떤 태풍에도 외출가능한 ㅎㅎ ㅠㅠ떡볶이 넘 맛있겠어요 저희는 딱볶이하면 부수적인게 더 많아요. 김말이냉동된 거 에어프라이에 돌리고 납작만두 바싹 굽고 삶은 달걀 라면 사리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9-19 16:45   좋아요 2 | URL
주머니에 돌!!!! 아~~👌👌
역시!!! 미니님은 천재!!👍👍
납작만두!!!! 대구 납작만두 맛있던데~^^ 대구 어느 시장갔을 때 납작만두랑 분식 먹었던 기억 나네요.🤤
부수적인 재료들 얘기 하시니...아!! 미니님네로 포크 들고 달려가고 싶어요^^

scott 2022-09-19 17:22   좋아요 2 | URL
돌 적당한 크기 구하기 힘드니
책들 가득 넣은 배낭 매야 할것 같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9-19 18:10   좋아요 2 | URL
그것도 방법이네요~^^
ㅋㅋㅋㅋ
안그래도 늘 가방이 무겁더니 몸무게 늘리려고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나는 가방 무거우면 키 안큰다고 잔소리 했었는데~~ 앞으론 긍정적으로~~ㅋㅋㅋ

독서괭 2022-09-19 16: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이 안 읽혀 발악하는 단계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용기버전” 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공감합니다!
떡볶이 넘 맛있어 보이네요 으아~~ 급 배고픔!!
아이들 원격수업이 잦아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ㅜㅜ 제발 이제 별일 없으면 좋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9-19 16:53   좋아요 3 | URL
책 안 읽힐때는 마구 이 책, 저 책 뒤져보게 되잖아요?
다미여 책이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그렇게나 많은 소설들이 언급되는 것인가? 좀 들여다볼까? 손 뻗어보려다 참았습니다ㅋㅋㅋ
그래!! 11월 다 같이 읽을 때 읽자!! 암만~~ 바로 달래지더라구요.
워낙 벽돌책이니까요ㅋㅋㅋ
요즘은 태풍 소식만 들리면 바로 원격수업 소식이 같이 날아오네요?
저는 운전을 못해서 애들 픽업을 해주질 못해 한편으론 다행스럽기도 한데...한편으론 집에 애들이 우글거리니 아...방학 다시 한 듯 합니다.^^
그래도 성인으로 애들 키우신 분들은 그나마 학교 보낼 때가 좋을 때라고 하시긴 하던데?? 결혼을 시켜야 다 키운 건가? 싶네요. 울집 애들은 또 결혼 안하고 끝까지 엄마 아빠랑 같이 살자고 해서...고등 졸업시키면 우리가 집을 나가야...끝이 나겠는ㅋㅋㅋ

페넬로페 2022-09-19 19: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떡볶이가 떡볶이가 아니라 무슨 브런치 가게의 메뉴처럼 만들기 있기? 없기?
책나무님!
주소 좀 가르쳐주세요
언젠가는 옆집으로 갈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9-19 21:55   좋아요 3 | URL
요즘 브런치 가게도 한식메뉴도 추가되는군요??ㅋㅋㅋ
브런치가 떡볶이면 좀 웃길 듯한데도 빵 보다는 속이 편할 수도 있겠단 생각으로 뻗어 갑니다ㅋㅋ
주소는요~
산넘고시 물건너읍 개울가로 징검다리 12개, 콩콩 뛰어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착지!!!
썰렁주소였네요~^^
맛은 없고 사진빨로 올리는 음식일진대....칭찬으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cott 2022-09-19 22:56   좋아요 3 | URL
나무님 소문난 (알라딘 서재에서 )
金🖐이 십니다 ㅎㅎㅎ


그런데 가족들 소식하시는 것 같아요 나무님!^^
떡이 담겨진 그릇 크기가 넘 작은 ^^

책읽는나무 2022-09-20 10:24   좋아요 3 | URL
금손은 아닌 듯 합니다.
여름동안 죽여 버린 화분들 보고 아...내 손을 거쳐간 애들은 왜 다 죽지??? 생각하고 있던 중이라~ㅋㅋㅋ

그리고 접시가 꽤 큰 접시라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1 인 1 접시로 먹었어요.^^
근데 소식하는 가족이 맞나 봅니다.
일명 입 짧은 가족이에요.
남편만 좀 많이 먹고 나머지 넷은 조금씩 자주 먹는 편인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주식보다 간식을 더 많이 먹을 때도~^^;;;

바람돌이 2022-09-19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저녁에 갑자기 떡볶이 먹고 싶네요. ㅎㅎ 맛있겠당...

저희 집은 50킬로 안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다 나갔습니다. 그래서 점심은 혼밥!
그래도 밥은 같이 먹는 밥이 맛있어요. 저녁때 남편이랑 먹으면서 또 과식 ㅠ.ㅠ

이번 태풍도 바람이 엄청나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아주 쉽게 넘어가네요. 다행이지요 뭐. 학교는 코로나때문에 원격수업 시스템이 워낙에 다 갖춰져 있다보니 이제는 이런 경우 원격수업 결정을 쉽게 내리게 되네요. ㅎㅎ
예전에는 원격수업이 안되니까 휴교하잖아요. 사람들은 휴교 하면 그런가보다 하는데 사실 그게 진짜 일이 많거든요. 휴교 하루 하면 법정 수업일수 안 맞으니까 방학 하루 늦춰야 하고 그러려면 학사일정 조정해야 하고, 학사일정 조정하려면 운영위원회 열어야 하고..... ㅎㅎ

책읽는나무 2022-09-20 10:37   좋아요 1 | URL
점심 혼밥한지가 오래되다 보니 어느새 먹는 양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는데 그러다 식구들과 같이 먹게 되면 절로 과식하게 되는 게 맞아요. 이게 무한반복이 되니까 위장이 탈이 나는 것 같아요ㅜㅜ

아...맞네요. 휴교!!!
요즘 왜 원격수업이 자주 있을까? 생각했더니 예전엔 원격수업이 없었고 휴교했었네요. 그것도 좀 시간이 지났다고 까먹고 있었습니다.
맞아요. 방학도 그만큼 줄어들었던 듯 합니다. 그리되면 학사일정 조정하느라 학교 선생님들은 일이 많으셨겠군요? 주변에 교사 지인이 없으니 그런 내부사정을 듣지 못해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선생님들 정말 애 쓰십니다^^
안그래도 코로나 초기에 애들 학교 보내면서 교사들도 힘들겠다! 그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문자나 알림등을 받을 때 뭔가 체계가 잡힌 듯한 느낌이 들어 코로나 유행해도 조금 안심되기도 하구요^^

그레이스 2022-09-20 2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두 번의 태풍때문에 방학모드네요
훌륭합니다. 대충 차려도 이렇게 나오는 거죠?^^ 👍

책읽는나무 2022-09-21 08:42   좋아요 1 | URL
대충 차리려다 사진을 찍어야겠다 생각하고 신경써서 차린 겁니다ㅋㅋ
애들이 많이 안먹어줘서 어제 하루종일 혼자서 떡볶이만 먹었다는...ㅜㅜ

단발머리 2022-09-21 16: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떡볶이 잘 먹어요. 야채가 듬뿍 들어있는 이런 떡볶이라면 더더욱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참고만 하세요, 책나무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9-21 21:05   좋아요 1 | URL
단발님은 야채 떡볶이 취향이다!!✍️✍️
메모해 놓겠습니다ㅋㅋㅋ

자목련 2022-09-22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 님이 만드신 떡볶이 정말 맛나겠어요. 요리 천재 맞으시지요?

책읽는나무 2022-09-22 11:36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마저 이러시면 안됩니다^^;;;
사진이 밝게 나오니까 맛있게 보이는 게 아닌가? 생각되옵니다^^
저는 간을 싱겁게 먹거든요.
어제 친구들이랑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제가 맛나다고 먹는 걸 보고 그 친구들 제껄 한 입 먹어 보더니 ˝무슨 맛으로 먹어?˝그러더라구요.
아...내 입맛이 그리 대중적이진 않구나? 생각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