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와 버들 도령 그림책이 참 좋아 84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게 된다면 사진의 느낌이 더 풍부하게 다가올 것이다.

나이 든 여인(계모)의 심술궂은 시달림을 받던 연이는
추운 겨울 날인데 상추 먹고 싶으니 상추 구해오라는
얼토당토 않은 주문을 받고, 추운 엄동설한 길을 나서다
굴을 발견하게 되고, 우연히 그 곳의 따뜻한 풍경을 맞닥뜨리고
얼이 빠진 연이의 표정이 계속 눈길을 사로 잡는다.

˝세상에,
혹시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연이는 버들도령이 살고 있는 극락의 풍경에 넋을 잃는다.

버들 도령이 짠~~~ 나타나,
고생많다며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부엌에서 손수 참기름 둘러 나물도 무치고 국을 끓여 내고,
현미 고붕밥 3인분 양(5인분 같기도? 지난 번 ‘이상한 엄마‘ 그림책 마지막 장에 실린 김치 볶음밥 양을 보고도 깜짝 놀랐었지만, 어쨌든 손이 크십니다!!!)
으로 퍼서 한 상 멋지게 차려내어,
˝편히 드세요.˝
정성껏 대접한다.
와 버들도령 멋진 한식 셰프!!!!!!!
셰프 버들 도령은 그동안 연이를 몰래 사모하고 있었구나?
잘 대접해서 상추도 한 바구니 따서 주며 배웅해 주는
버들 도령의 얼굴, 심쿵!!!
완전 멋져!!
버들도령의 얼굴 모습 또한 가슴 속에 오래 남는다.

나이 든 여인은 심술 나고 의심 많아 이번엔 진달래를 따와서
화전을 구워 달랜다.
먹고 싶은 것도 많지?
하지만 연이는 신나서 버들 도령에게 달려가 진달래를
구해다 맛있게 가마솥 후라이팬에 화전을 굽는다.
와~~
연이도 만만찮은 요리사!!!
쌀가루 빻아 화전 만들려면 손 많이 가는데??

둘이 결혼 하면 정말 잘 먹고, 잘 살겠다.

화전 그림까지는 딱 좋은데 그 뒤부터는 흑흑!!!ㅜㅜ
너무 무서워서? 일단 그림 생략!!!!

구해서 읽어 보시길♡

※아이들에겐 좀 무섭겠으나,
(나도 나이 든 여자 눈빛 너무 무서웠어요ㅜㅜ)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다!!라고 아이들은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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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2-08 14: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연이의 모습이군요~~
이 내용이 옛날 이야기의 새로운 버전인건가요?
뒷 얘기가 무척 궁금하지만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예요^^
고봉밥이 풍성해 보여요~~

책읽는나무 2022-02-08 15:08   좋아요 5 | URL
첫 번째 사진 아이는 연이구요,
세 번째 사진 아이는 버들 도령이에요^^
좀 비슷하게 생겼죠?

저는 책 표지 아이가 버들 도령인줄 알았고, 책겉표지를 벗기니 책 표지의 아이가 달라 보여 연이구나?
근데 왜 주인공 연이가 막상 책표지에 바로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했더니 책표지에 등장한 아이가 둘 다 연이였어요ㅋㅋㅋ
버들 도령이 재가 되어 죽어 있는 모습은 넘 현실적이라 애들이 좀 무서워 할 것 같았고, 그게 하이라이트인 듯하여, 아이들에게 스포가 될까봐 사진 올리는 걸 참았습니다^^;;

미미 2022-02-08 14: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밥상이 완벽하네요!ㅎㅎ
국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것 같아요. 밥의 양은 무셥...😳

책읽는나무 2022-02-08 15:10   좋아요 5 | URL
버들 도령 완전 셰프에요!!!
내가 다시 그림책 펼쳐서 보니 그림에도 실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네요?
작가님도 섬세!! 미미님도 섬세!!^^
그래도 저건 좀 나을껄요?
다른 그림책 김치 볶음밥 양을 봤었어야 했는데..커다란 쟁반 한가득 김치 볶음밥을 해놨더라구요.
작가님 손도 크셔요ㅋㅋㅋ

scott 2022-02-12 16:50   좋아요 1 | URL
보리밥
한 그릇 먹고나면
금방 배가 고파지능 ㅎㅎㅎ

독서괭 2022-02-08 15: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조만간 살 건데, 나무님께 땡투하면 되겠네요^^ 백희나 작가 책은 애들이 다 좋아해서, 이번 책도 기대됩니다.

책읽는나무 2022-02-08 15:29   좋아요 3 | URL
땡투 감사해요^^
근데 책 중간에 그림이 좀 무서운 부분이 있던데 아가들 눈 소중히!!!!^^
옛 설화를 재구성하여 인형 작업 하셨던데 넘 멋졌어요.
보는 눈이 황홀😍😍

hnine 2022-02-08 15: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우리 나라 오래된 전래동화 맞죠?
콩쥐 팥쥐와 비슷한 기원을 가진 전래동화? 설화로 항상 함께 소개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작 읽어본적은 없네요.
요즘 시각으로 보면 계모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재로도 등장하지만 설화나 전래동화를 보는 시각은 다른 관점에서 분석되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책읽는나무 2022-02-08 16:28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전해 내려오는 옛 설화 몇 편을 참고했다고 책의 뒷편에 나와 있어요.
실제로 보리에서 나온 <옛이야기 보따리> 편에 ‘연이와 버들잎 소년‘편이 있나봐요!!
‘계모‘라는 단어는 이 그림책에선 나오지 않더군요. 그 단어의 논쟁도 있다 보니 부러 ‘나이 든 여인‘이란 단어로 쓰이고 있는 것 같구요. 처음엔 계모에 익숙해서인지 나이 든 여인이 누구?하면서 낯설더니 이내 짐작하고 읽게 되더군요^^
전래동화엔 유독 아동을 학대하는 부모는 아빠 보다는 왜 엄마가 많을까? 싶기도 하던데 아빠인 남성이 직접 학대하는 장면을 묘사하게 된다면, 아마도 폭력도 가미하게 될테고..그렇다면 아이들이 읽기에 너무 무서운 동화가 될테니 부러 계모가 많이 등장하는 것인가? 그런 생각에도 머물게 되더라구요.
예나 지금이나 아동 학대는 참 슬픈 일입니다. 계모라도 좋은 설화도 있을 법할텐데 읽어보질 못한 것 같아요.

singri 2022-02-08 15: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산다산다 해놓고 아직 안 샀네요 빨 리 사야지~

책읽는나무 2022-02-08 16:30   좋아요 2 | URL
^^
아이도 읽으면 재밌을테고, 엄마도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될테고~~
사라고 부추기는 알라디너 세상!!!ㅋㅋ

mini74 2022-02-08 15: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밥상이 넘 친근하고 따뜻해요. 전 예전에 밥 안 먹는 색시란 그림책 보고 경기할뻔 했어요. 넘 무서워서 ㅠㅠ

책읽는나무 2022-02-08 16:32   좋아요 3 | URL
밥 안 먹는 색시!!!!!
아~~제목 기억날 듯?말 듯??
가물가물 합니다!!!!!
찾아봐야 겠어요^^
경기까지 할 뻔 하셨다니!!!!ㅋㅋㅋ

scott 2022-02-12 16:49   좋아요 1 | URL
恨을 품었던 우렁 각시
무섭 ㅎㅎㅎ

stella.K 2022-02-08 18: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고봉밥!ㅋㅋㅋ
옛날에 우리나라 사람들 딱히 간식도 없고 일을 쎄고.결코 많은 건 아닌데...
그림이 예쁘네요. 한지로 직접 만들어서 사진으로 찍었는가 봅니다.
실력이 보통이 아닌데요?^^

책읽는나무 2022-02-08 20:04   좋아요 3 | URL
탄수화물을 저렇게 많이 먹어도 우리 나라 사람들 예로부터 비만이 잘 없었던 이유가 채식위주의 반찬이었고, 일을 엄청 많이 해서 땀으로 다 배출했기 때문이라고 어디서 읽은 것 같아요.
그래서 밥이라도 많이 먹었었다던데 연이가 저렇게 많은 밥을 다 먹을 수 있나? 잠깐 응?? 했었어요ㅋㅋㅋ
그래도 고봉밥 보니 왠지 정감있어 보여 흐뭇!!^^
백희나 작가님의 그림책 스타일이 손수 인형을 제작하고 재연하여 사진을 찍는 기법!! 이걸 뭐라고 부르는지? 소개글엔 3D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으로 촬영하여 책을 만드셔서 딱 보면 백희나 작가님 그림책!!! 하고 알아보게 되더군요.
연이랑 버들도령 책은 닥종이로 만들었다더군요.
한지와 빛을 이용하여 아이들의 표정을 실감나게 살려 완전 감탄!!
너무 많이 찍어 올리면 스포 될까봐 네 개만 찍었는데 실은 더 감탄하게 만드는 장면들은 많아요^^
백작가님 2 년 전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까지 받고 더 유명해져 그 유퀴즈 티비에도 한 번 나오셨었어요. 실력이라면 뭐 한국 최고가 아니실까?싶습니다^^
저 완전 왕팬이거든요ㅋㅋㅋ

기억의집 2022-02-08 2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 진짜 글만 읽었을 때는 얼마나 많길래 했는데 … 사진의 고봉밥보고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2-08 20:30   좋아요 2 | URL
연이가 고봉밥 보고 놀란 것 같죠??ㅋㅋㅋㅋ
아...곁에 <이상한 엄마> 그림책 있었다면 김치 볶음밥 사진 보여 드리고 싶은데 안타깝습니다.
그건 양이 어마어마해요!!
저 그거 보고 혼자 빵~터졌었어요^^

2022-02-08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9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22-02-08 23: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림책 보던 시절이 급 그리워지네요.
백희나 작가 그림 참 좋아요. 모락모락 김까지! 저래 사실적으로요.
셰프 버들도령 섹시하네요.
음식 잘하는 남자, 요섹남이라죠.
고봉밥 올려져 있는 저 소반, 오래전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떠올려 주네요.
제가 가면 꼭 저런 상에 풋고추 넣고 된장찌개 바로 보글보글 끓여서 이밥이랑 내어주셨어요.
꿀맛ㅎㅎ 아니 밥맛 최고!

책읽는나무 2022-02-09 10:24   좋아요 4 | URL
요섹남!!! 맞아요~맞아ㅋㅋㅋ
상 차림 사진 보고 버들도령 쳐다 보니 완전 아우라가~~~~ㅋㅋㅋ
외할머님이 소반에 차려 주셨었군요?
저는 외할머니는 안계셨었지만 외숙모님이 양은 상에 차려 주셨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꽃무늬 자글자글한 옛날 양은 상!!!ㅋㅋㅋ 생각하니까 갑자기 웃음이!! 요즘 찾기 힘든 소재인 듯 합니다.
그림책 보니까 넘 좋드라구요^^
이제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님 신간 나오면 한 권씩이라도 구입을 해볼까?싶어서요. 다 큰 애들 다시 앉혀 놓고 읽히면서요ㅋㅋㅋ

scott 2022-02-12 16: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버들 도령이 차려주는 밥상
완죤 건강식이네요
성인병 비만에게 좋고
100세 시대 진정 저렇게 먹어야 하는뎅 ㅎㅎㅎ
진달래 화전이
제눈엔
호두 왕창 박힌 꽃감으로 보입니다 ^ㅅ^

책읽는나무 2022-02-13 10:50   좋아요 2 | URL
호두 왕창 곶감 아닌 꽃감!!
다시 보니 정말 꽃감으로 보입니다?ㅋㅋㅋ
건강식!!!ㅋㅋㅋ
맞아요. 저도 저런 소박한 밥상을 보면 공기 좋은 곳에서 저렇게 건강식으로 밥 먹고 산다면 장수하겠단 생각 종종 합니다^^
연이와 버들도령 영원토록 오래 살고 있겠죠? 서로 돌아가면서 건강 밥상 차리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