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언니 책 원고를 검토해보라고 출판사에서 보내줬어. 

원고를 보면 언니와 이별한 것을 확인하는 것 같을까봐 마음이 아팠어. 

도착한 원고를 쓰다듬으며 엄마가 많이 우셨어. 

나는 용기를 내서 원고를 꺼내서 한페이지도 못읽고 대성 통곡을 하고야 말았어. 

만돌이는 도저히 원고를 못보겠다고 해.

그동안 언니를 안아서 누이고 했던 녀석이니 얼마나 슬프겠어. 

그동안 씩씩하게 잘 지내려고 노력했고, 잘 지내고 있는데... 

너무 너무 언니가 보고싶어. 

근데 볼수가 없어서 너무 속상해. ㅠㅠ 

우리가 자꾸 언니 그리워하면 언니가 그곳에서 잘 지낼수 없다고들 하시는데... 

그래도 그리운걸 어떡해!!  

그래서 언니가 그곳에서 아프지 않고 걱정없이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기도하고 있어. 

언니랑 나랑 모두 잘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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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11-20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 씨와 가족분들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짐작해 봅니다.
하지만 또 달리 생각해 보면, 물만두님 책이 이렇게 나올 수 있는 것은
먼저 가신 물만두님이 우리를 위로하는 방식도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책 나오거든 위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만두님 있지 않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만두님도 만순 씨를 잊지않고 지켜보고 계실 겁니다.
너무 슬퍼하면 만두님도 마음이 아프실 거예요.
부디 힘내십시오.

프레이야 2011-11-2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립습니다.
책이 나오길 학수고대하며..

앨런 2011-11-21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의 글이 그립네요. 힘내세요.

2011-11-21 0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11-11-2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를 기억해주시고, 저희 가족을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저는 언니와 영영 별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꼭 다시 만날 것이고,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죠.
잠시의 헤어짐도 저희 가족에건 너무나 가슴 아픈일이지만 다시 만날때까지 언니가 더 이상 아프지 않을테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려고 합니다.
위로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