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혹은 0.01 혹은 0.001은 사실 실생활에서는 절대 큰 숫자가 될수 없고 크게 신경을
안써도 되는 소숫점이겠지만, 이게 돈과 관련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화요일부터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벌였던 소숫점과의 전쟁이 끝났다..(만세)
엑셀이라는 걸출한 프로그램 덕분에 여러가지 면에서 손쉽게 결과치를 낼수 있지만...
이게 숫자가 하나라도 틀리면 비상이 걸리게 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검토를 다섯번씩이나
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소숫점 한자리의 의미가 큰 의미가 안된다고 하지만, 2500세대의
아파트와 관계된 숫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니 말이다.

세대 하나당 0.1제곱미터의 오차를 냈다고 생각을 해보면 그 결과는 참으로 끔찍하다
0.1X2500=250제곱미터의 오차가 발생하고 이걸 평으로 바꾸면 250X0.3025=75.625평이
날라가 버리는 것......쉽게 말해 대형 아파트 세대 하나가 날라가 버리는 것이라고나 할까.

적어도 문제, 커도 문제.. 아파트는 분양가를 평당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그 뒷감당은 상상
을 초월한다. 요번에 분양가가 평당 1200만원에서 1500만원이 나온 은평구 뉴타운 아파트
의 경우를 예를 든다면 0.1의 오차로 인해 분양가는 36300원에서 453750원의 손실이 발생..
이를 2500 세대에 적용을 하면  9억750만원에서 12억1875만원의 억소리나는 금액의 손실을
초례하게 된다.

오죽하면 사무실에서도 소장이 불러도  X무시 해도 될때는 면적 계산할 때라는 농담거리가
생겨났을 정도로 사람 피를 바짝바짝 마르게 하는 작업 중에 하나이다.

억대의 손실과 피해를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검토에 검토를 하면서 아주 잠깐 내가 받는
연봉 생각하면 무지하게 허탈해져버렸다.

이걸 소숫점 3째자리까지 맞추라고 하는 관행이 문제가 있는 거야...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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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9-2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저는 공대생 혹은 스스로를 공돌이라 부르는 사람을 무지 존경합니다...^^
숫자에 젬병이지, 기계치지...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말이면 엑셀두드려 원가뽑아 계산하는 일의 아주 일부분을 하기도 하건만, 그래도 저는 매일 그런일을 해대는 그들이 심지어 무섭기까지 하다니까요...ㅜ.ㅜ

날개 2006-09-21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825535

건축하는 사람들이 그런 계산도 해야되는군요!
알수록 골머리 썩는 직업이란게 눈에 보입니다 그려...ㅎㅎㅎ


ceylontea 2006-09-21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숫자.. 머리 아포...--;

아영엄마 2006-09-2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정말 숫자 계산하기는 시러요~~ (남편은 나노 미터 단위까정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머리가 자꾸 빠지나 봐요..@@)

마태우스 2006-09-21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그냥 날아간아파트 한세대 ,저 주심 안되나요?

Mephistopheles 2006-09-2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제가 하는 일이야 사친연산하고 이항만 잘하면 되는 건데 타 공돌이계통들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대부분 컴퓨터가 계산을 하긴 하지만..그래도 그들이 대단한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하지만 그에 비해 받는 대접은 형편없다는거~~)
날개님 // 저정도까지는 참을 만하다가도 가끔 개념상실한 시행사와 건설사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실론티님 // 사실....저도 심각하게 머리가 아프답니다...ㅋㅋ
아영엄마님 // 그러니까요....나노미터까지 다루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니까요.. 신경도 많이 쓰이고..^^
마태님 // 저기...저....실수를 하면 저렇게 된다는 이야기이고..여태까지 면적 만지면서 실수한 적은 아파트에 딸려 있는 상가쪽에서 10제곱미터..정도 오차난 것 밖에 없는데...그거라도......^^
 

다분히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이미 한물 지난 이야기일지는 몰라도 마침 댓글이 올라 왔길래 좀 떠들어 보겠습니다.

Mephisto

실론티님 // 아...전 청계천 복원에 대해 대단히 엄청나게 불만인 사람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건 복원의 의미가 아니라 콘크리트 어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업에서
파생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시면 아마 그곳에 대한 정이 싹 떨어지실지도 모릅니다..^^

- 2006-09-09 12:42 수정  삭제

ceylontea
ㅋㅋ 나중에 비하인드 스토리 들려주세용... ^^ - 2006-09-13 13:26 삭제

이런 댓글이였다죠~~^^

청계천 말이 많았었죠. 당시 시장인 L씨의 임기 내에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는 이야기부터그 사람이였으니까 이일을 해냈지 누가 이일을 시도라도 했겠냐는 말도 있었다죠...어찌 되었던 공사는 완료가 되었고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게 되었습니다. 주관적인 평가를 내려 보자면 지금의 청계천은 콘크리트로 만든 대규모의 어항일 뿐입니다.라고 아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실 청계천의 복원계획은 지금같은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인 대학교수들이 계획안을 디자인했고, 그분들의 계획목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생태하천과 친환경적인 모습을 가진 청계천이였습니다. 계획안이 관에 제출되고 공사를 주관하는 서울시 측에서도 OK 싸인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초기안과는 다르게 모든 일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했었죠. 너무 길은 공기때문에 L씨의 임기 내에는 공사가 완료가 될 수 없어서 계획안을 뒤집어 버렸다부터 공사비가 너무 불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등등...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변경사실이 계획안에 참여했던 교수진들에게는 통보조차 안되었다고 합니다. 자존심 상한 교수 중에 한분은 시내에 약속이 잡혀 약속장소를 가는 길에 청계천이 있다면 그 흉물이 보기 싫어서 멀리 돌아간다. 라는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생각까지 나타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사의 규모에 비해 쾌속으로 완공이 되었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미국의 보스톤이라는 도시에 인간이 축조한 흉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철교였는데 오래되고 노후되다 보니 시퍼렇게 녹이 슬어 버려서 `그린 몬스터'라는 명칭으로 불렸던 다리가 있었습니다. 보스톤 시에서는 이 다리의 철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죠. 이 다리를 이용하는 하루 교통량이 어마어마 하다는 것.. 다짜고짜 다리를 철거해 버리면 아마 보스톤 시는 엄청난 교통란에 직면하게 되었을 상황이였습니다. 보스톤시는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습니다 시민을 상대로 상당한 시간을 들인 설문조사를 했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 교통난을 극소화 시키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기획과 계획만 5년 가까히 소비하고 나서 비로서 최상의 방법을 동원해 시민들이 최소한의 불편을 받게끔 철거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청계천 얼마만에 완공되었나요. 2년 3개월 걸렸습니다. 더럽게 빠른만큼 보이지 않는 하자는 많을 껍니다.

뉴스를 통해서 들어 보셨겠지만. 기존의 청계천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뚜껑을 덮고 그 위에 고가도로를 올려 놓은 구조였습니다. 고가를 철거하고 뚜껑을 뜯어 내는 것이 청계천 복원 공사의 초기 단계 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뚜껑을 뜯다 보니 조선시대 청계천에 놓여져 있었단 석조다리들이 드러났다는 겁니다. 언론에 노출된 하나만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중장비로 쓸어버렸습니다. 조선시대 청계천의 다리는 하나가 아니였을 것이며,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콘크리트 뚜껑에 묻혔던 다리가 과연 하나 뿐이였을까요.?

이밖에도 완공이 임박한 단계에서도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았었죠..물을 대야 하는데 그 요금지불에 대하여 서울시측과 수자원공사측에서 대립했었고, 완공하고 나서도 안전장치의 미비로 첫날인가 둘째날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는와중에 사망자도 한명 발생한 걸로 기억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전문가의 의견을 십분 반영하면서 기획을 하고 계획을 했다면, 아마 우리는 지금까지 청계천의 복원모습을 못보며 공사중인 모습만을 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완공되었을 때는 지금의 모습보다는 월씬 아름답고 찾아가고픈 장소로 시민들에게 애용되진 않을까 주관적으로 생각합니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하듯이, 이렇게 후다닥 완공을 해버린 청계천은 분명 초기의 계획안보다 공사비는 적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지와 하자보수를 위한 금액은 상상을 초월할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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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9-13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콘크리트 어항! 조기 보이는 SK에서 일하는 제 친구는, 이눔의 꺼 생기고 나서,다들 아프고, 기도 빠지고 한다고, 쯔쯔 하더군요( 뭐, 상관은 없겠지만^^; 무튼, 저도 정말 청계천 아주 흉물스럽고 질색! 이에요. 특히, 그 도로의 돌바닥!!!!

비로그인 2006-09-1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전 청계천이 좋아요..ㅎㅎ
실제로 청계고가도로가 없어져서 한국갈때마다 전 괴로운 사람인데도(제 주 이용도로였습니다) 복원이 다행이란 생각도 들구요. 물론 그동안 말 많고 탈많은 걸 알았기에 기대치가 원래 낮은 이유도 있었겠지만 의외로 나름 자연미도 살리고 좋더라구요.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그런 천을 따라 한 시간도 넘게 걸을 수 있다는 자체가 감동적이었답니다..^^
메피님 말대로 충분히 시간을 두고 했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요

토토랑 2006-09-1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그쵸.. 저두 처음에 완공한거 보고.. 뜨아~~ 햇답니다.
그런데.. 그저께 나가보니..
그 시멘트 바닥에 이끼가 끼었는데.. 하류에서 올라온 조그만 물고기 떼들이 그 바닥의 이끼를 먹으며 있더라구요.. 물살이 쎄어서 중간으로도 가지 못하고 사람들 많은.. 물살이 약한 길가쪽에 붙어서 시멘트 바닥의 이끼를 먹더라구요..
L 시장님 같았으면 그 이끼도 시멘트가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고 청소하라고 시켰겠죠 ^^?
저두 뒷얘기.. 아는 선배가 그 기획안 낸 회사에 다녔는데.. 기획때 조감도 인가, 완공도 그리는데 넓어 보이게 그려서 냈다고.. 실제로 완성되면 좁을거야 그러더니...진짜 그랬다지요...

마노아 2006-09-13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 공감이에요.(>_<)

ceylontea 2006-09-13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메피님.. ^^

제가 청계천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차들이 다니는 청계고가가 아니라는 점. 청계로 걸을 일이 있을 때 찻길을 걷는 것보다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이 낫기는 하더라구요. 도시 한복판에서 지현이가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까지만 좋아요.. ^^
물론 더 공을 들여 제대로 안을 받아들여 생태하천으로 태어났으면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겠지요. 그말은 저역시 깊히 공감합니다.
그리고 처음 만들어진 것까지도 좋았는데, 요즘은 나선형의 조각상을 세우고 있어요. 하루는 그 작업에 사용되는 약품(페인트?) 냄새때문에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
더 제대로 만들었으면 지현이가 개울물에 발 담그고 물고기 쫒아 다닐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상당히 유감입니다.

BRINY 2006-09-1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사교과서가 올초 소리소문없이 개정되었는데, 사실 교과서 뒤에 저자로 나오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그런 거겠죠, 관에서 하는 일이란 게.
저도 청계천 싫고, 그 근처를 지나가도 그냥 지나쳐 버리지만, 그래도 어머니는 그 근처가면 그래도 공기가 좀 덜 건조하다고 하시네요.

paviana 2006-09-1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한 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청계천 문제야 대선때문인거야 뻔하잖아요. 앞뒤안보고 밀어버리는 불도저식 행정 ,젤 싫어요. 좀 제대로 하면 좀 좋아요.

건우와 연우 2006-09-1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대로 준비하고 제대로 일하는것...정말 중요해요. 비록 좁은 땅덩이지만 나만 살게 아니고 두고두고 대를 물려 살아야 하는데 작은 공사나 혹은 기계에서도 들어가는 유지보수비를 보면 어설픈 우리의 일처리방식이, 종종 저게 돈덩어리를 들이붓는 일이지 싶다니까요...

Mephistopheles 2006-09-14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 그래도 완공 당시 서울시와 L씨는 자화자찬에 상당히 열을 올렸었죠..
그때 바뀐 대중교통(버스차선중앙차선)시스템도 외국에 수출을 한다느니 엄청 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야님 // 당연히 복원해야 할 국가기간사업중에 하나였습니다만..어느 한 개인의 정치적인 야심을 위해 공사가 진행되고 완공이 되었다는 사실은 정말 부끄러운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월이 흐른 후 과연 사람들이 저곳을 걸어다니고 싶을까 생각됩니다.
마노아님 // 그래도 제 주관적인 생각과는 정반대인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이 존재하더군요. 그분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부흥시킬 분이라고 주장하는 말도 들은 적이 있었답니다...^^
실론티님 // 도시라는 것이 시민의식이나 수준이 높아질수록 그에 맞춰 변화와 개선을 해줘야 하는데 서울시는 변화와 개선을 하기에는 너무 망가진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과거 위정자들의 물불안가리는 계발과 전시행정으로 인해 지나치게 망가졌다고 생각해요..^^ 저런 스타일이 아닌 차가 우선이 아닌 사람이 우선인 도시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브리니님 // 사실 청계천뿐만이 아니라 서울시청앞 광장 설계안도 당선작과는 전혀 상관없는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하더군요..그럴꺼면서 현상설계는 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L씨는 서울시와 서울시민을 상대로 대통령놀이를 했다고 밖에 생각이 안되더군요.
피비님 // 언제나 그렇잖아요..과정보다는 결과치와 빨리빨리...언제 바뀔지...
건우와연우님 // 장담까지는 아니더라도 청계천은 앞으로 하자보수에 초기 공사비보다 몇배나 많은 어마어마한 혈세가 뿌려질 꺼라 생각됩니다. 저번 물난리때도 언론에 보도 안되게 사방에 보수공사하느라 장난 아니였다고 하더군요.^^
 

한국에는 아파트가 정말 많다. 어느정도 규모의 인구가 모여 살고 있는 지역에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파트라는 주거환경이라고 생각된다.
층수로 나누면 저층형, 고층형, 초고층형, 주상복합형등등으로 분류가 가능하며
형태에 따라서는 홀형, 편복도형 양복도형, 중정형 등등으로도 분류가 될 정도로
다양한 형태의 아파트가 이 좁은 땅덩어리에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대다수의 국민에게 밀접하게 다가오는 주거형태인 아파트 형태의 주거단위
는 비교적 규모가 있는 건설회사의 주도아래 심의, 사업승인, 그에 따른 교통영향
평가등를 거쳐 착공 후 분양..그리고 준공, 시공, 완공의 여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해주는 과정을 거친다.

사업승인과 착공 전까지는 실입주자 혹은 투자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겐 대외적인
노출이 안되는 시점이라면 분양의 단계에 가면 모델하우스라는 곳을 통해 대중에게
노출이 되면서 경우의 수에 따라 초기분양완료 혹은 잔여분양완료라는 형태로 팔려
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델하우스라는 곳을 가본 분들은 많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모델하우스에 적혀있는
실평수에 관련된 선전문구를 보면 38평형,45평형, 53평형..이런 크기에 따라 분류
를 하고 원베이..투베이..쓰리베이..이런식으로 형태에 따라 분류를 하는 선전 카
다록을 보면서 무슨 뜻인지 갸웃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아파트 모델 하우스에서 말하는 면적의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다.

흔히 아파트 분양시 나오는 면적의 경우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만을 가지고 면
적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설계과정에서 철저하게 몇번의 검증을 거쳐 분류가 된 모
든 면적의 집합체가 모델하우스 카달록에 굵은 글씨로 써있는 면적으로 나타내진다
고 보면 된다.

그 크고 굵은 글씨는 분양면적을 나타내는 것인데. 분양면적이란 크게 전용면적에다
공유면적을 전용면적의 비율로 나눈 면적의 합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용면적

아파트 벽체중심의 면적이 아닌 안목으로 튕긴 면적을 말한다.
아파트 이외의 건축물의 경우 외벽체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쌓여지는 내부공간을 바닥
면적으로 합산을 하지만 아파트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안목이라는 까다로운 규정을
만들어서 비교적 정확한 내부면적을 나타낼 수 있게끔 면적방식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방과 거실의 경우 3M이라는 모듈을 지켜야 하고 그 외의 실들의 모듈은 1M으로
떨어지게끔 면적을 맞춰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다.

모듈3M-방의 치수가 3배의 단위수로 떨어지게 사이즈를 맞춘다는 의미.
       (2700,3000,3300,3600 의 단위로 떨어져야 한다. 단위는 밀리미터)
모듈1M-방의 치수가 3배의 단위수로 떨어지게 사이즈를 맞춘다는 의미.
       (2700,2800,2900,3000 의 단위로 떨어져야 한다. 단위는 밀리미터)

전용공유면적

앞서 말한 전용면적은 각 세대들이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면적이라면 전용공유면적의
경우 아파트 단지에 입주한 사람들 혹은 같은 동에 있는 사람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면적을 말한다.

크게 계단실면적과 벽체공유면적과 발코니초과면적으로 세분화 된다.

계단실 면적

세대를 빠져나오면 지상으로 통하는 공간이 있다.
엘리베이터가 있을 것이고 계단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홀이 존재한다
크게 이 세곳의 면적의 합산을 말하는 것이며 각 평형의 전용면적의 비율에 따라 면적
을 세분화 시켜 합산시킨다.

벽체공유면적

앞에서도 말했듯이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일반 건축물과의 면적산정방식이 틀리다.
벽체공유면적이란 말그대로 벽체가 공유하는 면적 다시 말하면 일반 건축물의 방식대로
내부공간의 면적을 산출한 수치에서 아파트만의 독자적인 내부면적 방식인 전용면적과의
차를 말하는 것이다

벽체공유면적 = 벽체중심선면적-전용면적 이라고 설명된다.

발코니초과면적

건축법(주택건설촉진법)상 아파트의 발코니는 1.5미터를 초과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예외를 두자면 전면 발코니의 경우 전면 발코니 면적의 15%이상의 화단을 설치한다는 조건
으로 2미터까지의 길이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이것도 작년 11월 발코니확장형법안이
통과가 된 후로는 이미 옛날 법이 되어버렸다.
발코니 초과면적이란 결국 1.5미터를 넘어간 발코니의 초과되는 면적을 말하는 것이며
이것또한 전면의 경우 1.5미터의 강제규정이 있고 후면 발코니의 요철에 따른 초과면적을
전용공유면적에 가산시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전용면적과 전용공유면적의 합산을 분양면적이라고 하며 흔히 아파트 매매시 말하는
평당 분양가의 기준이 이 분양면적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정리하면

분양면적 = 전용면적 + 전용공유면적

을 나타내며 전용공유면적을 세분화 시키면

분양면적 = 전용면적 + 계단실면적 + 벽체공유면적 + 발코니초과

이러한 면적식이 성립 된다.


기타공유면적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보면 단지내부에 달랑 아파트만 서있진 않을 것이다.
주민공동시설과 주차장등이 부설적으로 설립이 되어야 하며 이것또한 건축법에 몇세대 이상
몇세대 이하 등으로 세분화되어서 법적으로 규정된 면적과 시설이 공시되어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 있다고 보여지는 시설로 생각되어지는 관리사무실,노인정,보육시설
기계전기실 경비실등이 이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이런 기타 공유면적은 건설사에서 서비스로 그냥 지어주는 것은 아니다.

모든 공사비는 사실 앞에 말한 분양 면적에 포함되어 있다.
면적산정시 앞에 말한 방식으로 분양면적을 산정한 후 계약면적을 산정하게 되어 있다.
기타공유면적에 나열되어 있는 입주민들이 공용으로 쓰여지는 시설은 철저하게 각평형별의
전용면적의 비율로 나누어서 기타 공유면적이 산정되어 진다.
쉽게 설명하면

계약면적 = 분양면적 + 기타공유면적

이 되는 것이고 기타 공유면적 안에는 관리사무실,노인정,보육시설,기계전기실 경비실등의
면적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모델하우스의 분양면적은 사실 이러한 기타공유면적이 전부 포함되어 있
는 상태로 가격이 결정되어지는 것이다.

베이(Bay)의 의미

선전을 보면 투베이 아파트 쓰리베이 아파트..란 말이 종종 흘러나온다.
베이란 기둥과 기둥 벽체와 벽체의 사이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파트에서 원베이 투베이란 결국 전면(거실기준)을 기준으로 몇개의 실이 존재하느냐를
나타낸다.

전면에 거실에 실이 하나가 배치가 되면 투베이가 되는 것이고 실이 두개가 배치가 되었다
면 쓰리베이가 되는 것이다. 평형이 크면 클수록 베이의 숫자도 당연히 늘어난다.
당연히 투베이보다는 쓰리베이가 실의 효율성에선 좋다.


간략하게나마 아파트에 관련된 실무적이 이야기를 주절거려 보았다.

아파트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공장에서 찍어파는 과자마냥 쉽게 보일수도 있으나 요즘같이
듣도 보도 못한 건설사들이 휘황찬란한 브랜드를 들고 TV선전을 이곳저곳에서 방송하는
모습을 보면 공장에서 찍어 만드는 아파트의 형태는 더이상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버린 현실
이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 설계시 중심이 되는 유니트(단위세대평면)의 차별성으로 타사와의 경쟁
에서 앞서고 차별화를 시도함으로써 옛날과 다르게 복잡하고 치밀해졌다고 보고 싶다.

더군다나 작년 11월달에 변경된 발코니(확장) 관련 법안으로 인해 요즘의 아파트 신축은
때아닌 홍역을 앓고 있다고 생각된다. 생각날때 발코니에 관련된 페이퍼도 써볼까 생각 중
이다..(과연 쓸일이 있을까..??...반응보고 정해야 겠다...키득키득)

뱀꼬리1 : 쓰고 보니...이건 밑천 거덜내는 이야기가 아닌가...?? 에구에구...

뱀꼬리2 :
분양 카다록을 보면서 공유면적이 지나치게 크고 전용면적이 비교적 적은 아파트의 경우는
투자가치가 적고 제대로 설계가 안된 아파트구나 하고 생각하면 된다죠...호호호
(말안해도 투자가치로 아파트를 매매하는 양반들은 빠삭하게 이러한 사항을 꿰차고 있는 걸
목격하면 딴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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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4-2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한게 있는데요. 왜 모듈 단위를 3m, 1m 단위로 규격화를 해놨죠?
솔직히 아파트 다 똑같아 보여요 ^^;;

Mephistopheles 2006-04-2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어가는 가구의 치수때문일꺼라고 생각되네요.
들어가는 가구의 폭과 너비는 대부분 비슷하니 그걸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서 사람이 어떻게 쉽게 활동할 수 있는가 하는 기준에서 3M이 이상적으로 떨어지는 치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말이 그렇지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단지 법적인 강제성이 모든 것에 우선하기 때문에 아직도 저 규칙은 지켜지고 있습니다.
단 주상복합의 경우는 모듈과 안목의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답니다.

라주미힌 2006-04-21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쓸데없는 법같네용..
인간의 거주공간을 너무 획일화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Mephistopheles 2006-04-2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트라는 것이 원래 주거공간을 획일화 시켜서 한정된 땅덩어리에 어떻게 하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주거단지입니다..^^
그나마 요즘은 층마다 조닝이 틀린 아파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설계하는 입장에선 죽을 맛 입니다.

라주미힌 2006-04-21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꼭대기층만 멋있게 짓드라구욤.. 쩝.
메피스토님.. 외국처럼 멋있게 설계해주세욤... 가우디 어때요? 가우디.. ㅎㅎㅎ

Mephistopheles 2006-04-2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대기층의 경우는 특화된 경우랍니다..^^ 당연히 더 비싸죠...ㅋㅋ
가우디요...?? 전 지구인입니다..외계인 아닙니다...ㅋㅋ

하늘바람 2006-04-22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트 안살아서 잘 모르지만 꼭대기 층은 무서울거같아요

瑚璉 2006-04-22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잘 배우고 추천 하나 올리고 갑니다.

Mephistopheles 2006-04-22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원래 꼭대기층은 핸디캡이 있습니다. 위에 세대가 없이 바로 외기로 노출이 되버리는 까닭에 단열 및 결로에 문제가 없을 수가 없지요. 그러다 보니 꼭대기 층과 1층의 경우 다른층에 비해 분양가격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의 꼭대기층은 다락같은 공간을 주던가 복층형으로 설계를 특화시켜
오히려 분양가가 더 높아지고 있는게 현실이죠..^^ 그리고 너무 높은 곳에 살면 무섭기 이전에 기압차 때문에 꼭 좋지많은 않을 것 같아요..
호리건곤님// 호리건곤님이 배우고 가시다고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Mephistopheles 2006-04-22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별 반응이 없는 관계로 다음 생각했던 페이퍼는 올리지 말아야 겠구나~~~~
아~~ 에디터에 저장해 놓은 걸 지워야 겠군~~~

날개 2006-04-24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왠만큼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몰랐던 것도 있었군요..^^
발코니 관련 페이퍼도 꼭 써주세요!!

paviana 2006-04-2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요즘은 왜 안방에 8자장이 안 들어가는걸까요? 열받아서 혼났어요. 9자였나? 어쨌든...5cm정도가 모자라서 옆의 벽을 약간 들어냈다는 슬픈 전설이...
그정도는 기본으로 해줘야 하는데 열받았어요...
글구 확장도 문제 많더라고요...다 설치해놓고 다시 다 뜯고....아직까지는 그렇게 하잖아요..맞춤 설계 해 준다고 말만 하고 옵션은 무조건 다 통일시켜 놓고. 왜 안 되냐고 하면 공기가 짧아서 안 된다고 하고..제가 보기엔 귀찮고 복잡해서 일텐데..ㅎㅎ
엄한데서 화풀이 하고 있네요..전 이런거 좋아하니 계속 올려주세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4-2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이런말하긴 뭐하지만....아파트 모델 하우스는 사실 짜고 치는 고스톱...수준이라고나 할까요..^^
파비님 //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그게 말입니다...단순히 설계상의 미스일 수도 있고요..시공상의 미스일 수도 있습니다. 방법은 줄자로 꼭 실측해서 가구를 짜는 방법 밖엔 없다지요..^^

mimesis 2008-03-01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바탕화면이 멋있습니다^^
 

20대 중반에 강릉에 무리를 지어 고건축 답사를 갔던 적이 있다. 여러 고건축물을
접해왔던 나에게 이 객사문이라는 건축물은 즐거운 경험이 아니였나 싶다.

외롭기 그지없게 대문만 남아있는 건축물. 고려시대 지방으로 파견나가는 중앙정부
의 관아들이 묵기 위해 만들어진 객사라는 건물이 이 대문만 황량하게 남은 고건축
물의 실제 정체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대충 만든 듯한 바리케이트와 간단하게 써있
는 건축물의 메뉴얼이 대문만 남은 이 건축물의 외로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대문밖에 안남은 이 부실하기 짝이 없어 보일지 모르는 객사문은 내가 찾고 내가 생
각하는 미의 개념을 잘 나타내주는 고건축이 아닌가 싶다. 서울의 고건축에 의당 있
어야 할 화려한 단청도 없고 높은 채도가 보여주는 화사한 분위기도 없다. 그냥 원목
그 자체의 색을 묵묵히 보여주는 이 소박하지만 강렬한 아름다움은 나를 1시간 넘게
이 대문앞에 붙잡아 놓은 이유가 아닌가 싶다.

주체의 미를 강조하기 위한 어떠한 장식도 허용하지 않은 이 지나치게 소박한 대문은
아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건축이 아닐까 싶다.

소박함을 가장한 웅장함과 치밀함 그리고 정교한 모습 1시간을 넘게 대문을 중앙에
두고 맴맴 돌았던 내가 느낀 객사문의 정체가 아닌가 생각되어 진다.

뱀꼬리.
직찍을 했던 필림과 사진의 유실로 인해.... 다른분들이 찍은 사진을 올리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360도 전각도에서 보는 이 건축물의 아름다움은 그 각이 1도씩 틀어질 때마
다 매력을 발산한다. 조만간 다시 한번 가봐야 한다는 의무감에 불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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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3-1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만 봐도 좋은데요?
예전에 김수근 선생의 글을 읽고 종묘도 달리 보고
수안보 어느 절에 가서도 꼼꼼히 살펴보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저그가 어딘가요? 자세히 좀.^^

Mephistopheles 2006-03-1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그는 지금 테란과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중인데요...호호홋(농담)



강원도 강릉시 용강동 58-1 입니다.^^


oooiiilll 2006-03-11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릉, 하면 저는 마이앤트메리의 강릉에서,가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Mephistopheles 2006-03-11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디트님 처음 뵙겠습니다..
마이앤트메리가 무얼 뜻하는지 몰라서 검색을 해봤더니 음악을 하는 그룹이더군요.
곡 감상하고 다시 이야기 해도 될까요..^^

mong 2006-03-11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창고의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장을 살께~가 생각나요

Mephistopheles 2006-03-1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물 보랬더니 음악이야기하는 두분.....음...아주아주 바람직합니다..^^

로드무비 2006-03-11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친절하시기도.
다음에 강릉 가면 꼭 가볼게요.
우리 가족은 강릉을 속초의 경유지로 알고 있어요.ㅎㅎ

paviana 2006-03-11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그는 테란에게 상대가 안 되지요.ㅋㅋ
전 이런 전문적인 용어를 쓰시는 분들은 다 존경합니다.ㅎㅎ

날개 2006-03-11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으면 봤어도 그냥 무덤덤하게 지나쳤을텐데...
건축하시는 분들은 역시 보는눈이 틀리군요..^^

2006-03-13 0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3-13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잊어먹지 마시고 강릉 가시게 되면 한번 들려보세요..^^
파비님// 있어보이는 척 하는 거랍니다..^^ 존경이라니 당치 않죠..
날개님// 배운 도둑질을...무시는 못하겠죠...ㅋㅋ
하이드님// 엥..?? 30...번이면 뭐 좋은 일 있는 건가요..^^
하이드님도 즐거운 한주 되시길...^^

하이드 2006-03-13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뭐야요, 기껏 서재주인보기로 남겼더니, (나의 사악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껙)
30이내면 5,000원이 들어오고 말고요. 아니,여태 그것도 모르셨단 말이여요?!

Mephistopheles 2006-03-1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거였군요..^^ 전 잘 몰라요...^^ 암튼 감사합니다 가르쳐 주셔서..^^
그리고 죄송해용~~ 호홋
 





가장 아름다운 건물은 무엇인가요.?
누군가 물어본다면 난 서울 정동에 있는 대한 성공회 성당입니다..라고 말 할 것이다.
건축물 자체의 외형의 아름다움을 말하기 앞서 이 건물의 사연 또한 너무나 아름
답고 멋지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사실 그때 당시 다 짓지 못한 미완의 건물이였다.
원래 장방형의 십자가 모양을 형성화 해야 했지만 외압에 의한 일자형의 반쪽자리
건물로 지내온지 100여년이 흐른 후 대한 성공회 100주년을 기념하여 1996년
광장건축의 김원이라는 분의 설계로 증축이 된 건물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의뢰를 받은 건축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총 동원해 철과
유리로 구성된 현대적인 형태로 나머지 증축분을 완성하려 했단다.
그런데 영국의 한 촌구석 박물관에 원본 설계도가 보관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관계자 일동이 영국으로 날라가 설계도를 살펴 보게 되었다.

100여년이 지난 설계도면은 단순한 설계도면이 아닌 예술품 그 자체였으며, 당시
설계자였던 `아서 딕슨' 이라는 영국인 건축가의 이 위대한 작품 앞에 김원씨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자신이 구성한 증축계획을 전면 재수정해서 원본 설계도의 이미지대로
층축을 하게 되었다.

나 역시 우연히 본 그 설계도면에서 문손잡이 경첩 창틀등 현대건축에선 대량생산
으로 개체적인 의미가 쇠퇴해버린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쓴 딕슨의 설계도에 깊은
감동과 함께 엄청난 자기반성을 헸던 기억이 있다.
또한 증축 당시 기존의 조적과 같은 질감을 얻기 위해 시공을 했던 건설회사
측에선 비슷한 토질의 중국에서 벽돌을 만들어 조달했던 시공건설회사의 숨은
노력 또한 이 건물의 아름다운 사연 중에 하나라고 보고 싶다.

증축 후 우연히 구경갔다 성공회 관계자분의 자세한 설명을 들었을 때 이 성당의
많은 비밀아닌 비밀을 알게 된 것이 있었다.

첫번째는 이 성공회 성당의 중앙 바닥에는 어떤 인물의 전신상이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대한 성공회 1대 교주이신 그분의 시신이 그 부조 밑에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두번째는 초기 건물 완성 시,  완공식을 기념해서 전세계 성공회 성당이 한날 한시에
타종을 해서 이 건물의 완공을 축하 해줬다고 한다.

그 밖에도 널리 알려진 사실로는 동양에서 유일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이라는 것
또한 이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아주 가끔 이 건축물을 지나칠 때 마다 나는 잠시 멈춰 서서 이 건물을 바라본다.

100년전의 건축가의 예술혼과 100여년이 지난 후의 겸손하고 겸허한 건축가의
마음가짐에 난 언제나 반성을 하며 감동을 한다.
외피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이 건물의 성립과 관계된 모든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하는 사람은 아마 나 뿐만은 아닐꺼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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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1-24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차되어 있는 차 한대만 없음 더 좋은 사진이었을텐데요.ㅎㅎ
언젠가 저곳에 한번 꼭 가보겠어요.

Mephistopheles 2006-01-2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저 사진 역시 제가 퍼온 거라 어쩔 수가 없네요..^^ 그리고 꼭 가보세요..

비로그인 2006-02-08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진짜 아름답군요
제가 로마네스크양식의 교회를 특히 좋아한답니다..^^

Mephistopheles 2006-02-0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아이구....어쩔쓰까요..사야님..이제야 봐버렸어요...^^
죄송해요~~
전 기회가 된다면 양식은 다르지만 이스탄불에 있는
성 소비아 성당 꼭 구경가고 싶어지더군요..^^

토토랑 2008-02-12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파이낸스 빌딩 있을때 가끔..
목요일 직장인 예배 시간에 그냥 가서 앉아 있곤 했는데
처음엔 미사보고 천주교회인가 보다하고, 나와서야 아 성공회 구나 하고 알고
본당이나 직장인 예배 드리는 작은방(?) 이나 가서 앉아 있곤 했었는데
여기가 그런 사연이 있는 곳이었군요.
메피님 덕분에 숨겨진 이야기를 또 하나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토토랑 2008-02-12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치만..-_-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도 그렇고..
설계할때 가구 까지 같이 설계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메피님 ^^?
제가 잘 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