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혹은 0.01 혹은 0.001은 사실 실생활에서는 절대 큰 숫자가 될수 없고 크게 신경을
안써도 되는 소숫점이겠지만, 이게 돈과 관련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화요일부터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벌였던 소숫점과의 전쟁이 끝났다..(만세)
엑셀이라는 걸출한 프로그램 덕분에 여러가지 면에서 손쉽게 결과치를 낼수 있지만...
이게 숫자가 하나라도 틀리면 비상이 걸리게 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검토를 다섯번씩이나
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소숫점 한자리의 의미가 큰 의미가 안된다고 하지만, 2500세대의
아파트와 관계된 숫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니 말이다.

세대 하나당 0.1제곱미터의 오차를 냈다고 생각을 해보면 그 결과는 참으로 끔찍하다
0.1X2500=250제곱미터의 오차가 발생하고 이걸 평으로 바꾸면 250X0.3025=75.625평이
날라가 버리는 것......쉽게 말해 대형 아파트 세대 하나가 날라가 버리는 것이라고나 할까.

적어도 문제, 커도 문제.. 아파트는 분양가를 평당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그 뒷감당은 상상
을 초월한다. 요번에 분양가가 평당 1200만원에서 1500만원이 나온 은평구 뉴타운 아파트
의 경우를 예를 든다면 0.1의 오차로 인해 분양가는 36300원에서 453750원의 손실이 발생..
이를 2500 세대에 적용을 하면  9억750만원에서 12억1875만원의 억소리나는 금액의 손실을
초례하게 된다.

오죽하면 사무실에서도 소장이 불러도  X무시 해도 될때는 면적 계산할 때라는 농담거리가
생겨났을 정도로 사람 피를 바짝바짝 마르게 하는 작업 중에 하나이다.

억대의 손실과 피해를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검토에 검토를 하면서 아주 잠깐 내가 받는
연봉 생각하면 무지하게 허탈해져버렸다.

이걸 소숫점 3째자리까지 맞추라고 하는 관행이 문제가 있는 거야...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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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9-2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저는 공대생 혹은 스스로를 공돌이라 부르는 사람을 무지 존경합니다...^^
숫자에 젬병이지, 기계치지...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말이면 엑셀두드려 원가뽑아 계산하는 일의 아주 일부분을 하기도 하건만, 그래도 저는 매일 그런일을 해대는 그들이 심지어 무섭기까지 하다니까요...ㅜ.ㅜ

날개 2006-09-21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825535

건축하는 사람들이 그런 계산도 해야되는군요!
알수록 골머리 썩는 직업이란게 눈에 보입니다 그려...ㅎㅎㅎ


ceylontea 2006-09-21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숫자.. 머리 아포...--;

아영엄마 2006-09-2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정말 숫자 계산하기는 시러요~~ (남편은 나노 미터 단위까정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머리가 자꾸 빠지나 봐요..@@)

마태우스 2006-09-21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그냥 날아간아파트 한세대 ,저 주심 안되나요?

Mephistopheles 2006-09-2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제가 하는 일이야 사친연산하고 이항만 잘하면 되는 건데 타 공돌이계통들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대부분 컴퓨터가 계산을 하긴 하지만..그래도 그들이 대단한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하지만 그에 비해 받는 대접은 형편없다는거~~)
날개님 // 저정도까지는 참을 만하다가도 가끔 개념상실한 시행사와 건설사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실론티님 // 사실....저도 심각하게 머리가 아프답니다...ㅋㅋ
아영엄마님 // 그러니까요....나노미터까지 다루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니까요.. 신경도 많이 쓰이고..^^
마태님 // 저기...저....실수를 하면 저렇게 된다는 이야기이고..여태까지 면적 만지면서 실수한 적은 아파트에 딸려 있는 상가쪽에서 10제곱미터..정도 오차난 것 밖에 없는데...그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