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환경의 산물이 아니라 내 선택의 산물이다.
ㅡ스티븐 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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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비록 늦게라도 어김없이 오는 것.
ㅡ 고대 아테네의 정치가 솔론.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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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선택 - 생사의 순간,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법
사브리나 코헨-해턴 지음, 김희정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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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항공권을 끊어줄 때 정확한 항공 시간이 아니라 언제쯤이면 괜찮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정말 어렵다. 내 선택으로 비행편과 시간을 정했는데 혹시 그 비행기가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나 라는 걱정때문에 확정지어 결정을 내리는 것을 무서워하기 때문이다. 별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한때 정말 불안감으로 인해 종일 신경쓰이고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다. 겨우 그걸 선택하는 것도 어려워 하는 내게 소방관의 선택,이라는 제목은 쉽게 지나칠수가 없었다. 생사의 순간,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방법이라니.

 

이 책의 저자는 16살부터 2년동안 노숙자로 생활을 했다고 한다. 가출청소년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노숙자라 지칭하는 것도 낯설었지만 그런 생활을 하면서 학교에도 다녔다는 것은 좀 놀랍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노숙생활을 하며 교과서에 적어놓은 이름때문에 - 그녀의 이름에 들어가는 '코헨'이라는 성은 그녀가 유대인임을 알려주는 것이며 그것으로 인해 그녀를 해치려는 인종차별주의자를 피할 것인지 무시하고 같은 곳에서 생활할지를 결정해야했을 때 결국 떠나기를 선택한 것이 그녀를 살아남게 했다는 이야기는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라는 어느 광고 문구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방관의 선택은 자기 자신의 생명만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좌우한다는 부담과 책임감의 무게가 담겨있다. 폭발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화재사고가 생겼을 때 구조요원을 투입할 것인지 철수시킬 것인지, 아이들이 깔려있는 상황에서 도저히 아이들을 빼낼 수 없는데 구조대원에게 철수명령을 내릴 수 있는지...

얼마 전 극심한 압박감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대원의 죽음에 대한 뉴스를 봤는데 정말 그럴수밖에 없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엄청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들이 너무 많았다.

영웅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한 생명을 더 구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앞뒤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면된다, 라거나 위험한 일은 내가 할 수 있다라는 리더의 결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시간이 지난 후 그때 이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같은 말은 필요가 없다는 생각 역시 더 강하게 든다. 최고의 선택은 아닐지 모르지만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인지하고 믿어야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일상을 살아가며 수없이 하게 되는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도 똑같은 것이다.

 

그리고 좀 다른 맥락일지 모르겠지만 저자가 소방관으로서 사건현장에서 아이들이 아버지의 죽음을 보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이라거나 누군가의 죽음이 철없는 자의 촬영으로 sns에 올려지지 않게 하는 것 등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신경쓰고 배워야할 자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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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아이들이 아버지를 보지 못하게 하고 - P180

질서 잡힌 혼란. 지시사항을 외치는 사람들, 다쳐서 우는 사람들, 갇힌 아이들의 어머니가 다시 실성한 듯이 울기 시작한다. 남편을 잃은 아내의 고통과 아이들의 안위를 두려워하는 어머니의 애절함이다. 내 삶은 날마다 다른 사람들의 절망으로 누덕누덕 이어진다.
나는 재빨리 사고 현장을 둘러본다. 해치백 차량의 지붕 제거작업이 완료됐고, 의식을 잃은 남자는 구출돼서 구급 대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안정적인 상태에 들어가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는 가슴에 공기가 차서 폐를 압박하는 기흉으로 천천히 질식해가고 있었다. 적절한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 확인된 후 느끼는안도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당시 내 손에 있던 퍼즐 조각들에 기초한 판단일 뿐 아니라 사고의 큰 그림을 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게드가 알려준 바에 따르면, 아이들을 구출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서 거기 인력을 집중했으면 그는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다.
경찰이 도착하자 나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에게경찰관 한 명을 보낸다. 그 구경꾼은 경찰 저지선 밖으로 안내를 받는다. 그럼스는 사망한 사람들의 존엄성을 지켜주기 위해 비닐 시트를 덮는다. 사망자의 유족이 소셜미디어에서 사랑하는 이의 사진을 보고 이 슬픈 소식을 접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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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라 주미힌이 목소리를 한층 더 높이 소리켰다. "그자들이 거짓말을 해서 제가 이런다고 생각하십니까? 말도안 돼요! 전 사람들이 거짓말하는 걸 좋아합니다! 거짓말은 모든 유기체 앞에서 인간이 가진 유일한 특권이지요. 거짓말을 하다보면 진실에 다가가기 마련이거든요! 그러니까, 거짓말을 하니까 나도 인간이다. 이겁니다. 앞으로 열네 번쯤, 아니 어쩌면 백열네 번쯤 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단 하나의 진실도 얻어낼 수 없고, 그건 그 나름대로 존경할 만하지요. 자, 그런데 우리는 자기 머리로는 거짓말조차 지어낼 줄 몰라요!
내게 거짓말을 해봐, 단 네가 생각해서 말이다. 그럼 입을 맞춰주마. 자기 생각으로 거짓말하는 것, 정말 이게 다른 사람을 흉내낸 진실보다더 나을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그는 인간이지만, 후자의 경우 단지앵무새일 뿐이죠! 진실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삶이란 걸 때려잡을 수가 있다. 이겁니다.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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