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노트를 받았다. 그리고 내 눈에 띈 문장 하나를 손글씨로 써봤다. 폰에다 쓴 글이라 원래 내 글씨와 미묘한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내 글씨.

정독을 해야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정말 그냥 꽂아뒀다가 무심히 꺼내들어 펼쳐보곤 하는 노트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블로 노트 옆에는 내 손으로 쓴 치카노트를 놔둘까봐.

내가 쓴 글이어도 좋고, 다른 사람의 글을 옮겨넣은 것이어도 좋고.

이 기회에 이쁘다고 아껴두기만 하던 노트를 꺼내어 사용을 해봐야겠다. 가을에 시작하는 노트 프로젝트. 꽤 맘에 든다. 유희열의 글과 글씨도 맘에 든다... ^^

 

 

 

 

 

 

 

 

 

 

 

요며칠사이에 집에 있던 책 사십여권을 빼왔다. - 아,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사무실에 있던 책도 들고갔구나.  아무튼 그렇게 책을 소소하게 뺐더니 왠지 조금은 맘 편히 새로운 책을 들이고 있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핑계지만. 여차하면 읽고 중고서점에 넘기거나 기증하면 된다는 생각에 맘껏(?) 돈을 써보고... 아니, 아무래도 '맘껏'이 맘에 걸린다. 맘 편히 맘껏 돈을 쓸만큼은 아니다. 스스로 풍요롭다고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책구매를 할 때 많이 망설이곤 한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이런저런 걱정없이 책을 구매하곤 하니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맘껏,이기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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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아름다움을 다른 사람들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생생한 꿈을 꾸어본다.
난 내 아들이 이 땅이 주는 굳건하고 안정적이고 친숙한 느낌을 느끼며 이곳에서 자라고, 이곳을 고향으로 여기길 바란다. 또한 내가 아름다운 대자연의 어머니 같은 여인을 나의 이브로 삼아 이곳에서 사는 모습을 그려보기도한다.
땀에 젖을 때까지 일하고 나서 녹초가 되고, 숲을 치우고, 양과 꿀벌을 기르고, 메이플 시럽을 만들고, 숭어가 사는 연못과 딸기 밭을 관리하고....
우리는 그렇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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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리스트
제시 버튼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17세기의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 아무런 정보없이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미니어처리스트'라는 제목때문이었는지 나는 귀족들의 고급 취미에 대한 그냥 그런 이야기인가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그런데 이것은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했으니 또 다른 이야기를 상상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조선시대의 궁중을 배경으로 하여 궁궐 안 여인네들의 시기와 암투를 그려낸 이야기들을 보면 저주를 퍼부어놓고 싶은 대상을 대신 형상화한 인형을 갖다놓고 바늘을 꽂는다든지 불에 태운다든지 하면서 주술을 넣고 살인을 방조하는, 비과학적이지만 왠지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가 되는 것처럼 미니어처리스트도 그런 느낌으로 기대하며 읽어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예상했던 그런 이야기들이 아니라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이 '미니어처리스트'의 정체가 뭐지?

 

이야기의 줄거리는 이런것이다. 시골에 사는 넬라 오트만은 부모의 결정에 따라 요하네스 브란트와 결혼을 하고 암스테르담으로 와서 살게 된다. 시골에서 대도시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남편의 부와 명예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태도로 보아 그녀는 꽤 부유한 집으로 시집을 왔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그러한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할뿐만 아니라 남편의 사랑도 느끼지 못한다. 도대체 왜 요하네스는 넬라를 택하여 결혼한 것일까?

그리고 요하네스가 넬라에게 선물한 미니어처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처음에는 그저 자신의 집안 풍경과 가족들을 미니어처로 묘사한 것 뿐이라 생각했는데 뭔가 집에 사건이 일어나고 변화가 생기게 되었을 때 우연히 미니어처를 살펴본 넬라는 미래를 예언하는 듯한 미니어처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뭔가 알수없는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은 미니어처뿐만이 아니다. 요하네스와 그의 가족들 - 물론 혈족은 여동생 마린뿐이지만 함께 살고 있는 하인 오토와 코넬리아 역시 그들에게는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 에게도 뭔가 모종의 비밀이 담겨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요하네스 가족에게 얽혀있는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점점 더 미니어처리스트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만 가는데...

 

막상 이야기의 끝을 보니, 이것은 미니어처리스트의 도입부인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될만큼 뭔가 허무하다. 아니, 아직까지도 이것이 끝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만큼 너무나 많은 사실들이 상상속에 열려있고 결말조차 열려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욱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되는 것일까?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읽어가기에만 급급했었는데, 나중에 다시 한번 이 책을 펼쳐들게 되면 더욱 많은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17세기의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한 미니어처 하우스의 상상력을 키워나가게 될까, 나 스스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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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8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언맨 매뉴얼
대니얼 월리스 지음, 이규원 옮김 / 비채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언맨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어머! 이건 사야 해"라는 말이 바로 생각나는 아이언맨 매뉴얼 되시겠다. 솔직히 나는 마블 코믹스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냥 영웅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정도의 인식만 있었을 뿐 그들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친구따라서 스파이더맨 영화를 보고난 후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게다가 그저 싸움만을 일삼는 영웅들이라기보다는 좀 더 인간적인 영웅들의 모습, 단점도 가득하고 때로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이웃의 특별한 영웅이 초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옛날 신화이야기에 나오는 수많은 신들의 모습과도 비교되어 재미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영웅들의 깊이있는 세계관이 어떻든, 권선징악을 따라 선을 행하고 있으니 한번쯤은 그 선한 의지를 생각해봐야하지 않겠는가. - 물론 이런 생각을 하기 이전에는 그저 영웅심리에 불타는 싸움꾼 정도로만 여기고 있었으니 뭐라 할말이 없다.

어찌됐건 우연찮게 보게 된 '아이언맨 매뉴얼'은 내가 아이언맨의 팬이 아니더라도 그 멋짐에 감탄하며 보게 되는 책이 되어주셨다.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내뱉는 말투를 흉내내어 나도 해 본다. "아, 이런 고퀄리티라니!"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아이언맨에 그리 큰 관심이 없는 내게도 절로 아이언맨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 그냥 하나의 마블 코믹스의 영웅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기술의 발전 과정에 따라 변화되는 슈트의 모습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각각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미니어처로 나온다면 아이언맨의 광팬이 아니어도 하나쯤은 갖고 있어싶어질 것 같다.

상상속에서 나온 영웅의 모습이라고만 생각을 해서 그런지 과학적인 근거를 그닥 따져보려고 하지 않았는데, 책에 실려있는 단면도의 모습을 보니 어떤 것이든 단순하고 쉽게 나오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꽤 정교한 단면도의 모습과 넘버링된 아이언맨의 사진은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올뿐이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실제인듯한 메모쪽지와 명함이 붙어있고, 사진의 색감과 종이의 질도 좋아서 아이언맨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되겠구나, 라는 생각뿐이었는데 실제로 찬찬히 읽어보니 괜히 소장 욕심이 생겨난다. - 책을 다 읽고 난 후 친구에게 선물로 주려고 했는데 망설여지는 걸 보니 역시 괜히 책을 펼쳤나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아이언맨 슈트의 변화되는 모습을 좀 더 살펴보고 싶다는 핑계로 좀 더 갖고 있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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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8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십이국기를 처음 읽을때만 해도 별다른 기대가 없었는데말이지.

 

모두가 열광하는 이유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책 주문해야지, 해놓고 정신차리고 보니 아직도 책주문을 안했다. 이런!

 

엊그제 현대자동차 파업 뉴스를 보고 어머니가 자식 걱정이 되어 전화를 했댄다. 퇴근하고 갔더니, 그래 별 일 없다더라. 이제 파업하는 거랑 관계없는 일, 한다고.

 

한 때 민노총에 있어서 파업 소식만 들리면 서울로 전화를 해대곤 하던 어머니가 이제 그곳에서 나왔다고 그래도 걱정이 되는지 간혹 흉흉하다고 생각되는 뉴스를 보게 되면 안부전화를 하는 모양이다. 별 생각없이 집에 들어갔다가 엉뚱한 안부소식을 전해들었는데.

 

시위니 파업이니.. 라는 소식은 둘째치고. 이제 더 이상 '죽음'은 없으리라 생각했던게 언제였을까. 내가 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민주화투쟁을 한다며 날마다 시위가 있었지만, 이제 그런 세상은 가고. 21세기를 맞아 사람답게 사는 살기좋은 세상이 올꺼라고 희망을 가졌었던 것...도 까마득한 과거의 헛된 꿈이 되어버린것일까.

십이국기,를 보니, 비도 내리고. 괜한 생각에 빠졌어....

 

엘릭시르 책을 한 권 더 사면 포스터를 얻을 수 있다는데.

예전이었다면 포스터를 위해 책 한 권을 더 구입했겠지만. 책을 살펴보니, 반 이상 갖고 있고 또 반은 그닥 관심이 없는 책이고. 내 취향이 아닌 책의 표지는 셜록을 사는 걸 망설이게 하고 있고. 미스테리아는 다 있고. - 앗, 아니. 중간에 한번 늦게 산다고 하다가 잊어버리고 빼먹은 것 같은데 집에 가서 찾아볼까?

아니, 그래도 애초에. 포스터가 필요한가? 내게?

 

 

 

 

 

 

 

 

 

 

여전히 여러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책을 꺼내어 넘겨줄 생각만 가득하다. 책을 기증한다고는 했지만 골라내려고 하니 그것도 쉽지가 않고. 최신간의 인기 도서도 포함되어 있지만 옛 책도 많아서 - 그래도 한번쯤 추천해보고 싶은 책들도 많아 - 삼사십권을 쌓아뒀다.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아 어쩌나, 싶었는데 의외로. 삼사십권. 아주 많다고 하네.

아, 그러고보니 내가 책을 세는 수량의 차이. 최신간을 이야기하는 차이를 좀 알아야할까봐. 한두달 이내의 책이 아니라면 내게는 무조건 신간,이라고 할 수 없는 책이 되어버리는데 사실 올 해 나온 책이라면 아직까지는 신간이라고 봐야하는데 말이다. 아무튼. 그래.

 

 

 

아니, 근데 나 좀 바보같다.

아침에 '하우스 오브 픽션'의 출간 알림을 받고 이 책과 화서의 꿈을 주문해야지, 하고 들어왔는데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놓다가 나갈뻔. 아, 진짜 왜 이러는걸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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