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노트를 받았다. 그리고 내 눈에 띈 문장 하나를 손글씨로 써봤다. 폰에다 쓴 글이라 원래 내 글씨와 미묘한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내 글씨.
정독을 해야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정말 그냥 꽂아뒀다가 무심히 꺼내들어 펼쳐보곤 하는 노트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블로 노트 옆에는 내 손으로 쓴 치카노트를 놔둘까봐.
내가 쓴 글이어도 좋고, 다른 사람의 글을 옮겨넣은 것이어도 좋고.
이 기회에 이쁘다고 아껴두기만 하던 노트를 꺼내어 사용을 해봐야겠다. 가을에 시작하는 노트 프로젝트. 꽤 맘에 든다. 유희열의 글과 글씨도 맘에 든다... ^^

요며칠사이에 집에 있던 책 사십여권을 빼왔다. - 아,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사무실에 있던 책도 들고갔구나. 아무튼 그렇게 책을 소소하게 뺐더니 왠지 조금은 맘 편히 새로운 책을 들이고 있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핑계지만. 여차하면 읽고 중고서점에 넘기거나 기증하면 된다는 생각에 맘껏(?) 돈을 써보고... 아니, 아무래도 '맘껏'이 맘에 걸린다. 맘 편히 맘껏 돈을 쓸만큼은 아니다. 스스로 풍요롭다고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책구매를 할 때 많이 망설이곤 한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이런저런 걱정없이 책을 구매하곤 하니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맘껏,이기는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