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EBS 자본주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이라는 것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시스템에는 없는 '이자'가 실제로는 존재하는 한, 우리는 다른 이의 돈을 뺏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해야만 한다.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매일 '돈,돈,돈'하며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전부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다. 화폐경제 역사 연구가 앤드류 가우스는 이것을 '의자 앉기 놀이'에 비유한다.
"현 은행 시스템은 아이들의 의자 앉기 놀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노래하고 춤추는 동안은 낙오자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음악이 멈추면 언제나 탈락자가 생깁니다. 의자는 언제나 사람보다 모자라기 때문이죠"(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재 사무실에 쌓여있는 책이다. 오늘 읽으려고 집에서 무겁게 들고 온 책은 '1913년 세기의 여름' 한 권.

하지만 이 쌓여있는 책무더기에서 점심시간에 옥수수를 뜯어먹으며 꺼내 든 책은 '자본주의'

이비에스 다큐 프라임으로 제작된 내용이어서 그런지 그리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열심히 집중해서 읽다가 점심시간이 끝나니 이렇게 빈둥거리면서 다시 산만해지기 시작.

 

 

 

 

 

 

 

 

 

 

모험의 시대는 루피해적단 일행만 여는 것이 아니었구나. 죠죠도 그렇지만 무민녀석도 모험이다. 오늘 근무시간이 되기전에 재빨리 책 주문을 하려고 했으나 결국은 때를 놓치고 이왕 이렇게 된거 장바구니를 좀 더 채워버릴까 하다가 발견한 무민의 모험은. 재밌을것같기도하고. 그러다가 본 결혼식전날도 재밌어보이고.그래도 일단 써니를 먼저 구입해야하는거 아닐까 싶기도하고.

 

 

 

 

 

 

 

 

 

 

 

 

 

 

 

 

 

 

 

타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이 좁아지는 것은 자신의 종교에 대한 이해 역시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리라.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으면서 신앙은 믿음과 신념이 아니라 습관과 아집이 되어가고 있는 것.

성무일도서의 시편과 성경말씀, 기도를 따라가다보면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는건데.

신에 대한 경외심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들의 세상에서 인간들이 벌이고 있는 것이 얼마나 추잡해지는지 느낀다는 것은 정말 하루의 기분을 잡치게 하기 딱 좋다.

자본제 사회에서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자. 끝내 멸망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으니 이걸 어째야한단 말인가.

생각의 흐름이 엉뚱한 곳으로 흐르고 있다. 노는 건 이쯤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인문학 - 도시남녀의 괜찮은 삶을 위한 책 처방전
밥장 지음 / 앨리스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이라기보다는 '밤'에 더 꽂히는 이야기들이란 생각이 든다. 어렵지 않게 술술 읽을수는 있는데, 너무 술렁거리며 읽어버리고 말아서 결국 책장을 덮으며 내가 읽은 밤의 인문학은 무엇일까, 잠시 고민해보게 한다.

매주 수요일 밤, 방송의 품격을 높여준다 믿었던 수요예술무대의 막이 내려지고, 그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이 없을까 하다가 일명 수요밥장무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더빠 - The bar 라는 술집의 단골들과 함께 읽은 책 이야기도 나누고 삶의 이야기도 나누며 그 안에 녹아들어가 있는 인문학에 대해 정리해 놓은 것이 바로 [밤의 인문학]이다. 사실 인문학이라고 해서 특별한 사람들만이 향유하는 것도 아니고 바로 우리의 삶에 대한 고찰이 인문학이라 할 수 있으니 어렵지 않고 쉽게 다가서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이 더 어울리며, 그래서 농담처럼 가볍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안에 일관되게 삶의 자세를 성찰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어서 부담없지만 조금은 진지하게 읽을 수도 있는 수요밥장무대의 모습이다.

 

사실 언젠가부터 피곤이 쌓여가기 시작하고 밤이 더이상 즐거움과 교류의 시간이 아니라 쌓여있는 피곤을 풀어내는 휴식의 시간이 되면서부터 밤은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즐기기 시작했기에 개인적으로 수요밥장무대라 일컬어지는 밤의 인문학에 배경으로 깔려있는 더 빠,의 분위기는 나와 맞지 않는다. 그래서 시작부터 약간 삐딱하게 다리 저편의 세상을 바라보듯 한꼭지씩 읽어나갔다. 그런데 오히려 그 맞지않는다는 선입견을 깨버리며 - 그건 어쩌면 실제로 술잔을 놓고 마주앉아 어색하게 그 분위기를 받아들여야한다는 것이 없어서인지, 그의 글들은 쓰윽쓱 넘기기 어렵지 않다.

딱딱한 강의가 아니라, 누가 하얗고 빨간지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맥주잔을 놓고 마주앉아 책을 매개로 서로의 연결고리를 찾아 서로를 이해하고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밥장의 이야기처럼 글을 읽는 내 마음도 편했다.

 

어찌보면 독서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찾아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책들이 꽤 있었다. 더구나 궁금증의 위대함을 알고 있는 밥장은 어디쯤에서 이야기를 끊어먹어야할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괜히 독서리스트가 더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밤의 인문학'은 책에 대한 이야기책이라기보다는 삶의 이야기를 좀 더 부드럽게 이어가기 위한 연결고리처럼 등장하고 있다. 밥장 자신의 이야기를 더 많이 풀어놓고 그를 통해 우리들 각자의 삶의 고민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책의 중간중간 들어가있는 일러스트와 사진들은 밥장예술무대답게 예술의 분위기를 더 돋우어주고 있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또한 즐겁기도 하다. 밤이거나 인문학이거나 혹은 책이거나 예술이거나 삶이거나 일단은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는 것부터 찾아내면 그것으로 족하다,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는 분노 조절이 안 되는 호텔리어입니다
제이콥 톰스키 지음, 이현주 옮김 / 중앙M&B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평소였다면 호텔리어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슬슬 고등학생이 되어 대학입학을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된 조카가 호텔리어쪽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조카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다재다능하고 공부도 잘해서 무엇을 해도 좋을 것 같긴 하지만 디자인쪽에 관심이 많을 줄 알고 있었는데 뜻밖에 현실적으로 본인이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고 상대방의 요구에 맞춰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적성에 맞는다고 해서 자신의 성취감이 느껴진다면 그것을 좋아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카의 관심사이기도 해서 조금 더 관심이 커지기도 했지만 호텔도 하나의 기업과 같고 그 안에서 이뤄지는 일들이 단순하지 않다고 알고 있어서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 제이콥 톰스키는 뉴올리언스의 작은 호텔 대리 주차요원으로 호텔에 발을 들여놓은 후, 자신의 기지와 노력으로 점차 승진을 하기 시작해 프런트 데스크를 거쳐 객실 관리 지배인까지 된다. 사실 대리주차직에서 객실 관리 지배인까지 보직이동을 하게 되었다는 것은 성실함 하나만으로 이뤄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책을 읽다보면 이 모든 과정들이 아주 당연한 것처럼 일사천리로 쑥쑥 진행되고 올라가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 사이에 수많은 일들이 있고, 제이콥 톰스키는 자신만의 업무 능력으로 진가를 발휘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협력이나 배려도 잘 해내고 있어 그의 승진이 그저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조금 예상은 되는 부분들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역시 이처럼 적나라하게 호텔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글을 읽으니 왠지 정말 신뢰할 수 있는 호텔을 찾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지인중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가족이 여행을 떠났는데, 마침 하루 숙박을 하기로 한 지역에서 국제회의인지 뭔지가 열려 예약이 되어있는 호텔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방을 내줘버리고 나몰라라 하고 그날 몇시간을 헤맨끝에 겨우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다음에 또 찾아 올 단골인지, 생애에 딱 한번 들리게 되는 여행 손님인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왠지 공감이 가면서도 내가 호텔리어가 아닌 투숙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암담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의 내용은 재미있게 술술 읽히지만 '분노 조절이 안되는 호텔리어'라는 측면보다는 저자 제이콥 톰스키가 호텔리어로서의 체험을 풀어놓으며 자신의 성공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더 크다. 그리고 인간적인 정이 느껴지는 과거의 호텔과 고향처럼 느껴지는 그곳과는 달리 대도시에서의 호텔은 하나의 기업경영이고 인간관계가 아닌 직장내의 상하, 동료 관계 그 이상은 아니라는 자괴감이 얼핏 느껴지기도 한다.

앞으로 호텔에 묵게 될 날은 거의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언젠가 호텔에 가게 된다면 지금까지보다는 조금 더 호텔리어들의 일과 그들의 움직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게 될 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 내게 있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라 관심은 딱 이만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신의 식탁 - 우리는 식탁 앞에서 하루 세 번 배신당한다
마이클 모스 지음, 최가영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러니하게도, 아니 어쩌면 내게 있어서 조금은 슬프게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과자의 그 달콤하고 짭짤한 맛들에 대한 기억때문에 장바구니를 들고 마트로 달려가고 싶어졌다. 그 맛에 대한 기억은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해서 끊지 못하고 자꾸만 찾게 된다는 책의 내용이 백퍼센트 체험으로 이해되는 순간이다.

[배신의 식탁]은 설탕, 지방, 소금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그것 자체의 해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기보다는 가공식품에 첨가된 그 조미료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해독을 뿌려대고 있는지 낱낱이 파헤치고 있는 글이다. 사실 우리 생활에서 설탕, 지방, 소금을 빼버린다면 우리 몸은 심각한 영양소 결핍으로 사망에 이르게 될지도 모르겠다. 설탕과 지방은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소금은 우리가 단식을 하고 있을때에도 섭취해야한다고 할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소금의 해악에 대해 여기저기서 언급되면서 우리 식단의 짠맛에 대한 염려증은 곧바로 염장의 일종이라 일컬어지는 김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치가 나트륨 덩어리라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다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감자칩 한봉지에 담겨있는 나트륨의 양은 체크하고 있을까?

 

"뭐니뭐니 해도 지방이 설탕을 능가하는 보물이 될 만큼 뛰어난 장점은 맛이 입안에서 휘몰아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방은 설탕과 달리 입안에서 은근하고 꾸준하게 매력을 발산한다. 두 성분을 마약에 비유한다면 설탕은 뇌를 급습해서 강타한다는 면이 필로폰이라고도 불리는 메탐페타민과 같다. 지방은 은밀하지만 강력하게 효과를 발휘하는 아편과 비슷하다(205)

이처럼 중독성이 강한 설탕과 지방의 맛은 쉽게 끊기가 힘들다. -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졸음을 쫓고 뇌와 혀가 원하는 단맛을 느끼고 싶어 사탕을 먹고 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치즈없는 치즈제품, 반이상이 설탕과 소금덩어리로 된 과자들에 대해 경악을 하면서도 이러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조금씩 식성을 바꿔보려고 하는 노력은 멈추지 않으리라.

 

2012년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실린 모넬연구소의 논문은 소금은 아낌없이 사용하는 업계의 행태가 미국인의 짠맛에 길들여진 입맛에 맞춘다는 면에서가 아니라 원래는 없던 소금 중독을 유도한다는 것(321)으로 인식하게 하고 있다. 원초적으로 짠맛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식품들로 인해 짠맛에 중독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자극적이고 중독성이 강한 설탕과 지방, 소금은 사실 우리의 식생활에서 완전히 없앨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공식품에 길들여지는 입맛의 변화는 그만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언젠가 광고에 혹해서 기왕이면 과자를 먹더라도 몸에 조금 덜 해로운 것을 먹어야지, 라는 생각에 조금 비싸지만 그런 과자를 선택해 먹으려는데 누군가 옆에서 '래봐야 과자는 과자일뿐'이라는 말에 정신을 차렸었다. 마치 설탕을 먹이지 않으려고 택시까지 타면서 천연재료와 유기농식품만을 먹이는 노력을 하지만 늦잠을 자서 아이가 학교에 지각하게 되니 편의점에 들어가 그나마 덜 해로울 듯한 뮤리얼바를 사먹인다면 그것 하나로 이미 아이는 설탕덩어리를 집어삼킨것과 마찬가지라는 에피소드와 똑같은 것이다.

 

나는 바보처럼 이 책을 읽으며 과자를 먹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요리를 할 때도 되도록이면 소금이나 설탕을 넣지 않으려고 하지 않는가. 달걀말이도 소금없이 하고 찌개의 단맛도 양파로 내는 맛에 만족하려고 하며 그 맛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가공식품의 달고 짜고 부드러운 풍미를 아주 가끔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생활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아무리 맛이 좋다한들 치즈 빠진 치즈 식품을 먹고 싶겠는가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