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후각 수용기의 3분의 1은 내 옆 사람이 가진 후각 수용기와 다르고, 본인이 자각하든 자각하지 못하든 사람은 제각각 특정 냄새를 느끼지못하는 무후각증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떤 냄새를 맡았을 때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나 그 냄새를 똑같이 경험했다고 자신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다.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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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man 2022-05-04 0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이 궁금합니다 ^^

chika 2022-05-04 07:25   좋아요 0 | URL
실수로 책 넣기전에 등록되어버렸어요 ^^;;;
 

하지만 얻은 것도 하나 있어. 난 아이가 평범하게 남자랑 연애해서 결혼했을 줄 알았어. 그게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했거든. 근데 아이는 나를 찾아냈고, 다시 돌아와 곁을 지켜주고 있어. 최근에야 겨우 깨달았어. 내 괴로움의 원인은 널 믿지 못했던 내약한 마음이었다는 걸.˝
˝누구 잘못도 아냐.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어.˝
˝예전에는 우리 둘 다 어렸으니까 젊음으로 해결했던 부분도 있어. 하지만 앞으로는 점점 삶의 방향도 바뀔 테고, 돌이키기 어려워질 거야. 우리가 아직 같이 산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알면 뒤에서 손가락질할지도 몰라.˝
˝아무리 성실하게 세상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려 해도 ‘정상‘에 필요한 조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 절대 따라잡을 수 없어 남들 보란 듯이 멋지게 살고 싶지도, 남들 눈치 보며 살고 싶지도 않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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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로 뜨는 귀여운 손뜨개 인형 - 엉뚱 발랄 아미구루미 캐릭터 25선
로렌 에스피 지음, 이소윤 옮김, 박상숙 감수 / 참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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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 뜨기를 배우고 싶다, 라는 생각을 처음 해 본 것은 다양한 무늬의 티코스터와 자그마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 작품을 보면서였다. 책 읽기는 취미의 범주가 아닌 일상이고, 집에서 짬짬이 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 손뜨개는 무척이나 관심이 가는 것이다. 사실 퀼트에도 관심이 많지만 시력이 안좋아지기도 하고 연습삼아 마구 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관심만 갖는 것으로 그쳤는데 코바늘 뜨기는 집에 있는 짜투리 실로도 뭔가를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성탄 즈음에 자주 가는 까페 사장님이 뜨개실로 트리와 장식을 만들어 통유리창에 붙여놓은 걸 봤는데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림이나 모형장식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시선을 끌었고 잊었던 코바늘뜨기를 배우고 싶었던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그러던 참에 이 책을 보는 순간 내가 찾고 있던 바로 그런 취미생활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바늘로 뜨는 귀여운 손뜨개 인형'이라는 책 제목 그대로 자그마한 손뜨개 인형을 만들 수 있다. 뜨개실로 만드는 것이라 촉감도 좋고 거대 작품이 아니라 작게 만드는 것이라 나같은 초보자도 작품 하나의 완성을 여럽지 않게 시도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좀 생기고 있어 더 좋다. 물론 코바늘뜨기의 작품은 티코스터나 테이블보 정도로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양한 동식물의 인형으로 등장하고 있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자꾸 시선이 간다. 


뜨개 실이 있다고 생각해 바로 시도를 해보려고 했는데 서너꾸러미 있던 실을 어머니가 다 써버려서 일단 초보자인 내가 책만으로 익힐 수 있는지만 살펴볼수밖에 없었다. 코바늘뜨기와 관련된 재료와 도구, 뜨개질 약어가 간단히 정리되어 있고 정말 초초보자를 위한 뜨개질의 기초는 설명과 함께 여러장의 사진 컷으로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본을 익히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잘 하는지, 아니면 정말 초보들은 다 그러는지 궁금한데 나는 코를 잡으면 코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서 금세 낙담을 하고만다.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손이 익숙해져서 모양이 일정하게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여전히 낙담이다. 


책의 목차를 보면 대충 어떤 인형들인지 알 수 있는데 초보자는 그대로 따라하기를 하고 이미 코바늘뜨기가 익숙하다면 코를 늘려서 인형의 크기를 키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분 하나에 다육이들을 여러개 만들어 놓고 꽃과 과일들을 모아놓아 인테리어장식으로 꾸며도 좋겠는데 고래나 거북이, 당근을 든 토끼 인형은 커다랗게 만들어 아이들에게 주면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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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는 더 많이 알게 되겠지.
앞으로 우리는 이유를 알게 되겠지.
기운을 내요, 형제여, 햇빛 속에 살아요.
머지않아 우리는 모든 것을 알게 되겠지.


해리는 이 노래를 수없이 들었다. 진실은 언젠가 드러난다는 의미의 노래만은 아니었다. 기만적인 자들이 얼마나 잘 사는지, 반면에 그자들에게 속은 사람들은 얼마나 고통에 시달리는지에 관한노래였다.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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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주방 벽에 인생의 사진을 붙여놓을까? 잊고 싶어지지 않아서? 아니면 술이나 세월이 우리 기억에서 색과 선명도를 옅게 해서? 사진은 더 나은 기록, 더 정확한 기록이다. 그래서 그는 이 사진 한 장 말고는 사진을 전혀 남기지 않은 걸까? 차라리 잊고 싶어서?
해리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아니다, 사진이 더 정확한 건 아니다. 벽에 붙이려고 고른 사진은 우리가 우리 인생에서 바라는 모습만 찢어서 붙인 파편에 불과하다. 사진은 거기에 담긴 이미지보다 그 사진을 붙인 사람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 사진을 제대로만 읽어낸다면 어떤 인터뷰보다도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417, 칼,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요 네스뵈. 프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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