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글은 알라딘에서 받은 무선 키보드로 작성중.
좀 편할까...? 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긴 글을 작성할 때는 역시 폰보다는 키보드가 편하겠네.
받은지 오래됐지만 어제까지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느라 그냥 묵혀뒀었는데. 아, 이거 정말 괜찮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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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1-24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바일 시대의 필수품!
 
해븐스 섀도우
데이비드 S. 고이어.마이클 캐섯 지음, 김혜연 옮김 / 청조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 기대감이 꽤 컸다. 소설과 영화는 다르겠지만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의 분위기를 생각하면서 이 소설을 읽으려고 하니 어떤 알 수 없는 기대감이 컸었나보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이런저런 신경써야 할 일들이 자꾸 책읽기의 흐름을 방해하더니 병원에서 졸면서 읽은 부분이 많은 분량이었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이야기의 전개조차 이해가 되지 않아버렸다. 그래서 앞부분만 다시 읽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어느 일부분에 대한 이해가 안되더라도 일단 한번은 그냥 훑어보는 수준이 되더라도 읽어나가보자,라는 심정으로 책장을 앞으로만 넘겼다. 그랬더니 뒷부분으로 갈수록 가속이 붙기 시작하더니 금세 다 읽어버렸다. 그래서인지 진작에 집중해서 읽어보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대부분의 SF소설이 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해븐스 섀도우는 독특하게도 시대 배경이 현재 -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5년정도 뒤가 되겠지만, 그만큼 가까운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이 출판된것은 2011년인데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10년 이내에 우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상상력은 놀랍다. 아니, 그 내용에 있어서는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미래'라는 설정이 놀랍다는 것이다. 지구에서 달 탐사를 준비하던 우주탐사팀은 지구에 근접한 천체, 네오(NEO: Near Earth Object)를 탐사하기로 프로젝트를 변경한다. 네오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연을 맡은 영화배우 키아누의 이름을 따 키아누라 불리는데, 그 키아누가 단순히 지구에 근접해 지나쳐가는 유성체가 아니라 다른 무엇이라는 이야기 전개가 이 소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어가면서 점차 밝혀지는 키아누의 정체와 탐사팀의 활약이 그 뒤에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지 더욱 궁금하게 하고있다.

하지만 솔직히 이야기의 전개에 가속이 붙어가다가 결말부분에 가서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어 괜히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었다. 그런데 도서 정보를 보니 이 책 해븐스 섀도우는 해븐스 워와 해븐스 폴로 이어지는 시리즈인 듯 한데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지만 실상은 이 우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읽을수도 있는데, 부활도 아니고 두번째의 생명이라는 발상은 왠지 좀비를 떠올리게 해서 그리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이야기의 흐름을 놓친 부분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직은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좀 유보해놓고 싶다. 이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가 더 궁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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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시간들.
오히려 바쁜게 나은걸까?


어제 받았는데 자랑질할시간도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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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의 질타를 받아야하는 건, 어쩌면 우리 모두. 그래도 화가나는 이유중 하나는. 자신은 아니라 믿는 당신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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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5-01-27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날 참석한 추기경이나 주교들은 불편한 기색이었다...` 그럴 줄 알았어요.
어떤 정치적 밀당이 있은 후에, 이 분이 새 교황으로 선출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선출 자체가 기적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환영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반발하는 세력도 많겠죠.

chika 2015-01-27 23:35   좋아요 0 | URL
네.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더군요. 특히 가진것이 많은 사람들... 대수천이라고 하는 단체, 그들식 표현으로 하자면 내 관점에선 어용단체인 그들을 보는 것 자체가 끔찍하더군요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 75세 도보여행가의 유쾌한 삶의 방식
황안나 지음 / 예담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일흔다섯, 아직도 꿈을 꾼다는 할머니의 책이라고 들었다. 국토종단을 하고 지리산종주를 하고 산악트래킹도 하는 일흔다섯의 할머니라니. 정말 궁금했다. 사실 나는 평지를 걷는 것은 조금 느리더라도 끝까지 걸어서 따라갈수는 있지만 산 위를 올라가는 것은 숨이 차고 힘들어서 일흔의 반도 안되는 나이에 지리산 종주에 실패했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기에 끝까지 가고 싶었지만 함께 가던 일행이 산은 즐겁게 타야하는 것이지 이렇게 힘들게 하면서 정상을 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이틀만에 하산을 결정해버렸었다. 내가 힘들어서 못간것은 그나마 감수하겠는데 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냈던 다른 친구 역시 포기하고 하산을 해야했던 것은 지금도 두고두고 미안하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이 일흔다섯의 할머니는 도대체 어떻게 건강관리, 체력단련을 했길래 이리도 정정한 것인지.

그런데 책을 읽고보니 안나할머니는 결코 누구보다 건강해서, 누구보다 더 기력이 좋아서 그런 놀라운 일들을 해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함께 산행을 하는 일행에게 폐가 될까봐 다들 자는 새벽에 일어나 몇시간을 앞서 걷고 쉬엄쉬엄 걷다보면 서서히 뒤처지기 시작하지만 포기를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안나할머니가 가장 강조를 하는 것은 자신은 그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할머니라는 것이다. 특별해서 특별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날마다 빠지지 않고 런닝머신을 뛰고, 흔히 노환이라 일컬어지는 질환과 지병을 앓고 있지만 몸이 아프다며 집안에만 있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 아픈것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할머니다.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듯이 나이와 아픈 몸을 생각해서 얌전히 집에만 있어봤더니 오히려 모든 신경이 아픈곳으로만 쏠려 하루종일 아픈 생각만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젊을때는 일하느라 정신없는 시절을 보내고 일에서 손을 놓게 되었을 때는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머니가 혼자 걷기 힘들어 집에만 있어야했던 1년여의 시간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싶어진다. 교통사고로 인해 수술을 여러번 하신대다가 뼈가 붙지않아 통증이 심하고, 지금 검사를 해보니 수술부위에 골수염이 생겨 더 아픈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내가 출근해버리면 혼자 집에 계시면서 얼마나 긴 시간을 괴로워하셨을까.

안나할머니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좀 더 나이를 먹게 되면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어머니가 퇴원하시면 어머니 모시고 내 욕심을 채우는 여행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라는 추억을 위한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잘 까먹고, 정신없는 할머니처럼 외출을 할 때 신발을 짝짝이로 신어 나가고, 냄비는 밥 먹듯이 태워먹고, 미사가 끝나고 미사포를 그대로 쓰고 길을 걷다가 바람에 날린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미사포를 쓰고 거리를 걷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 건망증에 덜렁대는 안나할머니가 어느 누구보다 유쾌하고 즐거워보이는 것은 그 모든 일을 부끄럽다며 감추려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모자란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그러한 모습을 사랑하는 당당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솔직히 일흔다섯 할머니의 도보여행기는 어떤 모습일까,가 궁금해서 책을 집어 들었다가 그녀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이어져서 내가 생각한 여행에세이가 아니라는 것때문에 실망스러운 마음에 어쩔까 망설이다가 조금 더 읽기 시작했는데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표지에 부제처럼 '75세 도보여행가의 유쾌한 삶의 방식'이 눈에 띈다. 정말 그녀의 유쾌한 삶의 방식은 배우고 본받을만한 것이다. 나도 그처럼 유쾌한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그건 지금부터라도 나의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녀처럼 긍정적이고 유쾌하게 일단은 즐거운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싶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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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17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도 멋있어요 즐기고 보련다..글을 읽으며 부모님생각을 하게되네요 죄송스럽고 이 책사서 전해드려야겠어요 이제 그만 자식 걱정 놔버리시구 인생 즐기시며 사시라구 말씀 꼭 드리면서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