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사야지,하고 적당한 때 구입을 하고는 여태까지 쌓아두기만 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특별보급가로 판매되는 미스테리아 13호. 어머! 13호! ㅎㅎ

 

 

거기에 온다 리쿠의 신작과 미미여사의 신작이라니.

여름은 여름인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름으로 치자면 신간이 좀 늦게 나온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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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술가와 걷다 - 나치 시대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이현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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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로는 어떤 문화도 만들 수 없지만, 문화로는 정치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어떤 문화로 정치를 만들 수 있을까? 하나는 1941년과 1943년 두 차례에 걸쳐 영국군에게 폭탄 세례를 받은 헤센 주립도서관의 소장도서를 기억하는 전시였다. 한쪽에는 카셀에 떨어진 폭탄 세례 속에서 가까스로 구해낸 책들을 불에 그을린 채로 진열했고, 다른 한쪽에는 나치가 불온도서라며 불태운 책들을 나무토막에 조각하여 전시했다. 책도 나무도 없는 세상에서 인류의 생존이 가능할지 반문해볼 기회였다. 다른 하나는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응답이다. 브라이언 융겐에게 미술은 인간 중심의 문화가 아니다. 그는 울타리를 쳐놓고 개와 동행하지 않은 인간에게 출입을 불허하는 전시장을 만들었다.

우리가 얼마나 인간 아닌 존재를 배제하는 세계관에 갇혀 사는지 깨닫게 되며, 지구를 나눠 쓰는 타자에게 응답하며 인간의 책임을 다하는 문화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를 가능케 하리라"(297-299)

 

조금은 길지만 저자의 에필로그에 적힌 글을 옮겨적었다. 긴 글을 짧게 요약하느라 선뜻 이해가 안될지 모르겠지만 첫문장에 대한 이해를 한다면 나머지 글은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독일 미술가와 걷다]는 독일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그 부제- 나치 시대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에 조금 더 정점을 두고 있는 책이다. 나치의 편의와 이용가치에 따라 권장되는 예술이 있는 반면, "있지도 않은 독일적인 예술의 순수성을 더럽힌다는 명목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감시하고 배제했다"

서문에서 저자는 독일의 낭만주의 화가 프리드리히를 언급하는데, 나는 프리드리히의 그림을 민족주의자의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다. 서경식 선생의 에세이를 통해 처음 접한 그림이어서였을까, 디아스포라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남아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프리드리히의 그림을 나치는 이데올로기 선전도구로 이용하였고 그로인해 현대 독일인들은 나치의 화이트리스트 작가들을 외면하게 되어버렸다. 이데올로기로 인해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나라 역시 수많은 예술가, 문인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오랜 세월 외면당하거나 그들의 친일행적이 가려져온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은 것이다.

 

어쨌거나 저자는 이 책에서 블랙리스트로 분류된 작가들의 작품과 삶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는데, 사실 내게 낯익은 이름은 콜비츠와 바우하우스 정도였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며 도판으로 실려있는 작품들을 보고 있으려니 낯익은 그림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다. 렘부르크의 조각이나 키르히너의 그림들, 딕스의 원색적인 사실감이 드러나는 그림은 특히 더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아있다. '퇴폐'라는 언어의 개념때문에 '퇴폐미술전'이라고 하면 순간 거부감이 먼저 생기는데, 나치 시대에 그들이 만들어 낸 블랙리스트라고 이해를 하면 오히려 왜 퇴폐미술전이 그리 인기를 끌었는지 이해가 된다.

특별히 독일 미술가,라고 해서 글을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나치즘으로 인해 훌륭한 자국의 현대미술가들을 억압했으며 독일 현대미술의 발전도 더디게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는동안에는 사실 독일의 미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보며 예술서적을 읽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저자의 에필로그를 읽으며 정치는 문화를 만들어낼 수 없지만 문화로는 정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에 대해 생각해보며 다시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으려니 나 역시 수많은 예술작품들을 보면서 은연중에 영향을 받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특히 모두가 쉽게 접근하며 볼 수 있는 판화작품을 고집한 콜비츠의 작품과 그녀의 작품에 녹아든 평화 사상은 그림 하나로 수많은 이야기와 외침을 농축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 더욱 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니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자의 책을 들고 독일 미술가와 함께 독일 미술관을 순례하는 기분으로 다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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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버스정류장에 세워둔 자가용들 때문에 버스가 그냥지나쳐가버린다. 분명 버스기사도 나를 쳐다봤는데 이미 정류장에 버스를 멈추기에는 좀 힘든 상황?
아니 그래도 그렇지. 출근시간에 혼자있다고 버스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면 어쩌라고. 다음버스는 무려 십분뒤.
젠장. 버스정류장근처에는 주정차금지인거 운전안하는 나도 아는데. 저 몰상식한 운전자들땜에 버스도 못타고 한풀이중이다.

악!
게다가 어디서 꾸리꾸리한 냄새가 난ㄷㅏ 싶었는데 누가 버스정류장에 토해놨어!

하아.
출근길. 이불밖은 험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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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이 우울한 세상에 저 멀리서 비치는 희미하고 아름다운 구원의 빛처럼 그에게 다가온 몇 안되는 활동 중 하나였다. 373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바로 그거야. 왜냐면 그렇게 하면 그들이 이기니까. 모르겠어? 그들이 원하는 게 그거야. 너를 똥구덩이에 처박는 거. 포기하는 게 더 쉬울 수 있다는 거 알아. 나도 잘 알지. 하지만 이겨내고 살아나갈 방법을 찾아야 돼.375

 

 

 

 

매케이 같은 사람들이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는 가면뒤에 숨어버리면, 그들을 찾아내기가 불가능해지죠. 그들은 떳떳하게 우리와 같이 거리를 활보하지요. 그들이 범죄를 향해 더욱 더 나아가게 된 것은 여러 번 범죄를 저질러도 책임과 처벌을 모면할 수 있다는 확신, 자기가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오만 때문입니다. 타인을 해치고 죽이고 싶은,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욕구뿐만 아니라 자신이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자의식 때문이기도 하고요.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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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들은 어떻게 일하고 무엇을 생각하는가.

저자는 일반인들이 금융위기를 너무 과소평가한다고 우려한다. 우리 사회에서 돈이 '피'같은 존재라면, 금융부문은 다름아닌 '심장'같은 존재란 게 저자의 결론이다. 반면 이런 금융을 이끄는 금융계 사람들은 무책임하고, 무분별하고, 때로는 무계획적이기까지 하다. 폼나는 외형과는 달리 언제 잘릴지 모르는 트레이더들은 실적을 내기 위해 미친 듯이 위험한 투자에 뛰어든다. '상어'와 헤엄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항시 벌어지는 셈이다. 이를 투명하게 관리해야할 지원부서들은 오히려 서류를 조작하고, 준법 감시팀의 견제나 통제는 작동하지 않는다.

 

얼마 전 오랜 거래로 인해 안면이 있는 은행직원이 새로운 상품을 이야기하며 권유했는데 잠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중 수수료 문제와 몇가지 문제점이 제기되는 상품이었다. 뭔가를 알아야 내게 이득인지 손해인지 스스로 판단을 할텐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니 추천하는대로 해왔었는데 갑자기 좀.. 그런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일텐데. 역시 결론은 내가 잘 알아야한다는거?

 

 

 

 

 

 

 

 

끌리는 박물관, 한 권 읽었다.

독일의 산림공무원으로 오래 일하며 숲의 이야기꾼이라 불린 저자가 동물의 마음이라는 낯선 세계를 소개한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내용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어째 제목은 좀.

 

귀농의 대전환,은 10가지 새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를 제안한다. 도농이 조화로운 품격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개인과 국가가 할 일을 조목조목 짚은 점이 설득력 있다고 하는데. '귀농후 농부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를... 농촌 주민 또는 마을 시민으로 살아가는 방법도 있다.

 

 

 

 

 

 

 

 

 

 

 

 

 

 

 

 

 

 

밭일 1시간 낮잠 2시간...의 생활이 90이 넘은 분들의 생활이라니. 아니. 사실 오늘 어머니 모시고 병원갔다 오면서 나이드신 어머니보다 내 체력이 더 약하구나, 라는 걸 실감하고 있었다. 아무리 내가 모든 짐을 다 들고 내 속도가 아니라 어머니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걷느라 더 체력소모가되는 느낌이고, 모자를 두고 와서 찾으러 다녀오고 그랬다쳐도. 힘들어서 걷다가 어머니가 잠시 쉬려고 앚을때 나 역시 빈자리를 찾아 앉게 된다. 이런 저질체력으로 어떻게 휠체어를 끌고 여행을 다닐까, 싶어진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래야하는데 너무 더워서 여름에는 어디 다닐 생각도 못하겠고. 책읽기도 잘 안되어 그저 집에서 만화나 보고 있어야지, 하는데 너무 더우니 만화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거.

그래도 나는 지금 견딜만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는 저녁이 되니 선선해지는 느낌이있었는데 어머니가 거의 숨넘어갈듯이 더워서 못참겠다며 방으로 겨우 들어가시며 창문도 닫아달라고 하셨다. 에어컨에 선풍기까지 틀고 삼십여분이 지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시고 한시간쯤 후 나오셔서 잠시 앉아계시다 주무셨는데 이런 더위에 밭일을 하시는 분들은 정말!! 여름철 해가 떠있는 시간에는 야외에서의 격한 노동은 금지하는 법이 있어야해! ...응?

 

셰익스피어 휴가, 라는 제목이 떴다. 항상 꿈꾸던 것이지만 그게 어디 쉽겠는가. 집에 있으면 소소한 일거리들을 하다가 짬짬이 책을 읽다가 다시 집안일을 하다가 티비를 보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근데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작은책방이 화제가 되었다던데 주간경향의 기사에도 떴네.

 

 

 

 

 

 

 

 

 

 

작은 책방 주인들이 추천하는 책 몇권. 아무래도 신간보다는 예전도서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읽은거라고는 - 아니, 전체를 다 읽은 것 같지도 않아.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꽤 흥미롭게 읽기는 했었는데. 정말 책을 쌓아놓고 휴가를 받아 책만 읽는 늘어진 휴가를 보낸다면 과연 며칠을 보낼 수 있을까?

휴가가 아니라 예전 학창시절에는 방학이면 책탑을 쌓아놓고 말그대로 책만 읽으며 보내던 시간이 있었는데, 이제는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만 읽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세여자. 일제강점기 공산주의 혁명가였던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의 이야기.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의 흔적을 남겼지만 이제껏 제대로 조명받지 않았던 여성 혁명가들의 삶에 주목했다.

 

열사, 분노와 슬픔의 정치학. 저자는 열사 호명이 '선택과 배제'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전개돼 왔음을 주목했다. 저자는 저항적 자살을 '당위형자살'과 '실존형자살'로 구분하는데 저항운동 진영에서 열사호명은 '당위형'인 민족 민주열사를 중심으로 이뤄져싿고 지적한다. 실존형에 해당하는 노동자, 농민 등의 죽음은 전선운동의 목표인정권타도와 연관성이 적다는 이유로 매우 드물게 호명됐으며 여기엔 저항운동 진영내부의 권력구조가 반영돼있다는 것이다. 이제 열사란 이름이 가지는 시효성도, 저항운동에 있어 단일한 전선도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제 저항운동이 더 이상 열사와 열사 호명에 기대지 않고 살아있는 자들이 존엄한 인간으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투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화독법. 동화속 상징을 재해석하고 의미와 맥락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저자는 동화가 들려주는 상투적인 교훈 너머의 사유를 들여다보라고 주문한다. 미운오리새끼,는 단순히 자존감 회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되지 않은 자아가 타인과 관계를 맺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추억을 되새기며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토끼전]의 토끼는 힘없는 민초가 아니라 출세하지 못한 초라한 서생이다.

 

문구의 과학. "문구는 과학기술의 박물관입니다. 현대 과학기술의 정수가 얽히고 설켜 있지요.

문구를 과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책. 연필의 작동원리는 '흑연의 탄소층은 헐겁게 결합된 구조라 쉽게 미끄러진다. 필압이 작용하면 이 성질로 인해 탄소층이 벗겨지고 떨어져 나가며 검은 가루가 된다. 이것이 글자나 그림의 선을 이룬다. 설명에서 그치지 않고 상세한 그림이 함께 나온다. 흔히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문구의 성분과 구조, 제조공정을 비롯해 작동 원리를 설명해준다. 일상의 발견이자 과학의 발견이다.

 

 

 

 

 

 

 

 

 

 

 

 

 

 

 

 

 

 

 

 

 

 

 

 

 

 

 

 

 

 

 

 

 

 

 

 

눈에 보이는 책. 그러니까 받은 책,도 있고. 받을책도 있고 받고싶은 책도 있고.그런데 책주문을 해야겠는데 선뜻 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 쌓여있는 책탑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두고 있기 때문. 이 책탑을 정리해야 새로 책을 주문해서 책탑을 쌓을텐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에 주문해야하는 책에는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있고. 명탐정코난도 있고. 엊그제 하지 않고 뒤로 미뤄둔것이 타격이 큰가? 오후가 되면서 조금씩 정신이 깨어나야 하는데 퇴근시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내 머리속은 졸고 있을뿐이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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