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탐나는 책이다.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이라니. 빨리 실물을 보고 싶은 책. 한글책도 저자가 직접 그린거라니. 뭐. 이번에 어떤 책을 쓸어담을지 살펴봐야겠다. '작은 마음 동호회'는 11개의 단편이 실린 단편집.

 

 

 

 

 

 

 

 

 

서경식님의 인문기행책이 나온 것을 이제야 알았다. 아니, 알고 있었는데 무심결에 잊어버린것일까?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할 책이 늘어났다. 이번 주말에는 기필코 오십여년전에 나온 세로쓰기 세계문학책들을 정리해야겠다. 아버지가 보시던 책이라 무심코 책장에 넣어뒀는데 요번에 봤더니 르 클레지오, 존 업다이크... 아, 내가 갖고 있는 세계문학책들이! 세계사상전집도 엄청 훌륭한 책들인데 아무래도 이제 읽기에는 무리인 듯 하여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해야할 듯 하다. 그렇게 되면 책장에 새로 꽂아넣을 수 있는 책이 백여권쯤 되려나? 아, 이러면 또 새 책이 늘어날텐데. 책을 구입하지 않고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걸어서 가는 도서관이 안되면 차타고 가는 도서관이라도 찾아가야 하려나. 이제는 정말 슬슬 심각하게 고민을 해 봐야 해.

 

 

 

 

 

 

 

 

 

 

 

 

 

 

 

 

 

 

처음엔 관심없었는데 이제 새삼 관심이 가는 책들이 몇 권 눈에 띈다. 환타지 없는 여행,은 뭔가 했는데 인도 여행 가이드북을 쓴 사람이 환타,라네.

환타지여행. 환타,는 환상을 깬다는 의미. 인도뿐 아니라 홍콩, 오키나와 역시. 여행은 환상을 깨는 맛이다, 라고 하는데 오키나와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하려하는지. 홍콩 시위대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고 하는데. 만약 환타가 제주도를 여행한다면 어떨까. 아름다운 월정리 바닷가를 바라보며 그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4.3의 대학살이 이루어졌음을 떠올리게 할까? 아니, 서경식님의 이야기처럼 제주도를 올 때 비행기가 착륙을 준비하는 동안 그 아래에 파묻혀있는 사삼사건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마음아프다고... 할까. ...

 

 

 

 

 

 

 

 

 

 

그래픽노블 모비딕은 엊그제 다 읽었다. 분명 텍스트로도 읽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하고. 그래픽노블로 읽으면서 새삼 느끼는건데, 어렸을 때 왜 이런 무서운 모비딕을 읽었을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어렸을 때는 모비딕의 텍스트 자체가 재미없기도 했는데 말이다.

 

 

 

 

 

 

 

 

은희경님의 7년만의 장편! 다른 책들에 밀리면서 한국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못했는데 요즘, 특히 장르소설에 가까운 책들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 아껴뒀다가 나중에 읽어야지, 하면서 결국은 밀려두기만 하는 것이 되어버린 애정하는 작가들의 글을 빨리 읽어야겠어.

 

 

 

 

 

 

 

 

 

 악의 기원, 리커버판이라니. 반갑네. 박지리 작가님, 부디 영면하시길.

읽고 싶은 책들 중에 추석 전까지 몇 권을 읽을 수 있을까. 이미 내 손에 들어온 책도 있지만 받을 수 있으려나, 하는 책도 있고. - 문제는 읽은 책은 몇 권 안된다는. 아니, 이미 읽은 책은 여기서 빼놓기도 했으니까.

이제 그만 놀고 책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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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만으로 책을 고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 예외는 있다. 생김새만으로도 무작정 책을 끄집어 낼수도 있다. 물론 그렇게 끄집어 낸 책이 겉보기만 그렇다면 잠시 망설일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안의 생김새까지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그 책은 당연히 내가 갖고 와야 할 책.

아주 격하게 적극적으로 갖고 싶은 책,이 나왔네. - 라고 써 놓고 잠시 달력을 본다. 어차피 지금 주문해도 다음달이 되어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며칠만 참고 9월에 구입하는 것으로 할까....

9월이면 생일도 있으니 미리 받는 생일선물이라고나 할까.

아니, 이런저런 핑계가 없어도 사게 될 책 아닌가. 다만 시기를 노리고 있을뿐.

 

 

 

 

 

 

 

 

 

 

 

며칠전 어머니가 삼일 넘게 두통이 심하다고 하셔서 병원에 다녀왔다. 정기적으로 다니는 병원은 휴무인지라 다른 내과를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왜 이런 약처방을? 왜 이렇게 되도록 뒀는지 모르겠다는 등등등... 그동안 계속 다녔던 병원에 대한 불신만 키워놓고는 아무런 처방 없이 다니던 병원에 가서 의사소견서를 받고 대학병원에 가보라고만 했다. 어떻게 판단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찌어찌 아는 분을 통해 대학병원 의사에게 물어보니 처방하지 말아야 할 약은 아니고 당연히 반드시, 먹어야 하는 약인 것 같지만 걱정된다면 대학병원의 신장내과로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라고.

다음날 아침 일찍 원래 다니던 내과에 가서 의사소견서 들고 대학병원 가보라는데, 왜 그런지는 얘기도 안하고 그냥 그렇다고만 했더니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시던 의사쌤, 걱정되신다면 가는 건 환자분과 가족이 결정할 일이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하시며 2014년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혹시 모르는 다른 질병과의 연관이 있을까 대학병원에서 엑스레이, 초음파 기타등등의 검사를 하고 그 결과지를 보면서 꾸준히 약처방을 하고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면서 신장기능까지 다 확인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아니, 그러니까 나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왜 그 병원 의사는 하지 말아야 할 약처방을 했다는 말을 보호자에게 흘린건지!!! (물론 이 말은 우리끼리만 했다. 의사 앞에서 의사를 욕하는 건 좀 아니지 않은가)

몇달을 다닌 내과에서 약을 받아도 갑자기 쓰러지시는 걸 못 잡더니 지금 내과로 옮긴 후로는 한번도 쓰러지신 적도 없고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다. 가끔 두통이 있다고 할때도 진료받으며 물어보면 그게 근육통이라고. 물론 단지 두통만 있다면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어머니의 경우 검사로 확인을 하고 있고 - 심장 초음파는 바로 한달전에 검사를 했고. 그래서 그게 근육통, 자세의 문제로 인한 통증일 수 있다고 하신다.

나도 그렇게 알고 어머니 어깨를 주물렀는데 교통사고 후 잘 쓰지 못하는 오른쪽만 미칠듯이 아프다고 하셨다. 그리고 엊그제 한의원에 가신 어머니가 머리 아프다 했더니 한의사 쌤도 똑같이 머리만 아프면 다른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그 두통은 어깨로 오는 거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어머니가 그러게 어깨를 주물렀는데 한쪽이 아파 죽겠더라고.

하아... 의사가 다 똑같을 수는 없지만. 사람의 목숨이 달렸다고 한다면. 좋은 의사를 만난다는 걸 그저 재수 좋은거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인지.

남들은 더 큰 수술도 하고 회복되었는데, 나는 채 1년이 되기도 전에 수술 후유증처럼 신장 하나를 떼어내야 하고... 이런 것들을 정말 그저 재수 없었다, 한마디로 끝낼 수 있는 것인지.

 

뭐 아무튼. 삼일 넘게 계속된 두통때문에 다들 걱정을 하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때, 어머니는 또 새삼스럽게 콧줄도 안할꺼고 연명치료도 안받을꺼란다. 의사에게 본인이 소견을 이야기하면 된다며 다음번 진료가서는 그거 말씀하시겠단다.

멀리 돌아왔지만. 인간의 마지막 권리. 존엄하게 죽을 수 있는 권리, 이 책을 보니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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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나에게 - 고흐와 셰익스피어 사이에서 인생을 만나다
안경숙 지음 / 한길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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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나에게, 라는 책의 제목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뭔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만 담겨있는 에세이 같지 않은가. 그런데 이번은 왠지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궁금해 책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살펴봤다. 이 책의 부제는 고흐와 셰익스피어 사이에서 인생을 만나다, 이기에.

 

이 책은 저자의 에세이 글과 그에 어울리는 그림이 어우러져 있다. 화가로 대표되는 고흐와 셰익스피어로 대표되는 글이 담겨있는 것이지 고흐와 셰익스피어의 작품만 담겨있지는 않다. 짤막한 글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나 자신에 대한 글에서 시작하여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사랑, 연인뿐만 아니라 우리가 관계하는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이야기와 세번째 장은 삶의 모습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토막의 글에 한두컷의 그림, 글을 읽다가 그림을 보면 글이 새로워질때가 있고 다시 글을 읽다가 그림을 보면 그림속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질때가 있다. 천천히 하나씩 읽어나가고 그림을 살펴야 하는데, 짧게 이어지는 글은 이번 하나만 더 읽어보자 라며 읽다보니 누가 재촉한 것도 아닌데 금세 끝까지 읽어버리게 된다. 아쉬움에 다시 펼쳐봤더니 "책을 한 권 한 권,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가는 정신의 기쁨은 사뭇 다릅니다. 그로 인해 겨울밤은 정답고 아름다운 것이 되며, 복된 생활에 손발도 따뜻해집니다. 아아, 당신도 귀중한 옛 서적을 읽는다면, 천국이 당신에게로 내려오는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100)라는 괴테의 파우스트 인용문장이 들어온다. 여러 문학작품에서 건져 올린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있고, 그와 연결되는 저자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또한 그에 어울리는 그림이 있다. 그림과 인용문 만으로도 아름다운 책이다.

책에는 다른 많은 그림이 실려있지만 그래도 더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고흐의 그림이 더 눈에 많이 띈다. 익히 봐 왔었던 그림도 많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고흐의 그림도 있고 처음 듣는 작가의 그림과 익히 알고 있는 작가이지만 처음 보는 작품도 담겨있다. 그래서 처음엔 그림 보는 재미로 책장을 넘겼다. 의무감처럼 앞에서 끝까지 책장을 넘겨봤지만, 이제는 다시 차분하게 마음이 끌리는 글이 있는 곳에, 마음이 끌리는 그림이 있는 곳에 눈길을 멈추고 공감하며 책장을 펼치고 봐야겠다. 그러고 보니 두번째 책장을 넘기는 것이 훨씬 더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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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한 접시 요리 -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쉽게 그리고 근사하게 퇴근 후 시리즈 1
김수진 지음 / 리얼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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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접시' 요리,라는 것이 눈길을 끈다. 혼자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반찬이 서너가지 되어도 한접시에 오밀조밀 담아서 먹고 있으니 농담처럼 나도 평소 한접시 요리를 먹고 있다는 말을 하곤하지만 한접시의 의미가 그것이 아니라는 건 안다.

요즘 요리에 큰 관심이랄 것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왕에 먹는 음식 더 건강하게, 먹음직스럽게 해놓고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갖가지 채소요리를 할때도 색감을 생각하곤 한다. 그래도 요리를 한다고 할만한 솜씨가 아니라 뭔가 제대로 된 한접시 요리를 하나라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찰나 이 책이 눈에 띈 것이다.

 

세팅된 요리 사진을 보면 근사해보이고 좀 있어보인다. 이걸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요리 과정을 살펴보면 세밀하게 잘 만든 요리책이라기보다는 뭔가 좀 허술해보인다. 계량도 숟가락 몇 개, 필요한 과일도 몇 개, 거기에 모양을 위해 색감을 내기 위한 과일이니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는 꼭 하고 있고 집에서 만든 매실액이 없으면 맛은 좀 떨어지긴 하겠지만 그냥 시판되는 것을 써도 무관하다고 말한다. 요리는 즐겁게 하는 것이고, 그렇게 완성된 요리는 맛있게 먹으면 되는 것이지 억지로 공을 들여가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고 있는 듯 하다.

 

간단하게 한끼 식사를 할수있는 메뉴에서 시작하여 손님을 초대해도 내놓을 수 있을만한 고급스러워보이는 요리와 든든한 메인 메뉴까지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요리가 많다.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먼저 시도해보고 싶은 것은 토마토매실 절임. 방울토마토와 매실액만 있으면 간단히 시도해볼 수 있는 디저트인데 저자가 정말 맛있다고 하니 퇴근길에 방울토마토를 사갈까 싶기도 하다.

 

이 책에는 아보카도 요리가 꽤 있다. 아보카도가 좋은 것은 알겠는데 요리에 사용되는 아보카도 재배를 위해 산림이 파괴되고 물부족이 심각해지는 등 환경파괴가 심각해지고 있어서 이미 요리에서 아보카도를 배제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애써 아보카도를 요리할 생각은 없어서 아보카도 이용 요리는 미련없이 넘겼다.

거기에 더해 좀 아쉬운 것은 초판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사진이 빠져있는 것. 사실 사진이 없다고 해서 요리 과정을 이해하지 못할것은 아닌데 편집하면서 사진이 빠진것을 몰랐을까, 싶다. 그냥 완성된 메인 요리와 꼭 필요한 중간과정 하나만 집어넣고 요리과정이나 시간, 같은 재료로 응용할 수 있는 요리 팁 등을 더 넣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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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국가들 - 누가 세계의 지도와 국경을 결정하는가
조슈아 키팅 지음, 오수원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받아들고 새삼스럽게 국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국가의 3요소 같은 개념적인 지식이 아니라 우리에게 '국가'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는 것이다. 하나의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세우기도 하지만 여러 민족이 연방체로 하나의 국가를 만들기도 하고, 식민지에서 독립하면서 패권주의 국가들이 나눠놓은 경계선으로 국가가 탄생하며 세계는 종교전쟁에 이어 민족전쟁과 영토전쟁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분쟁은 반세기를 훌쩍 넘어서도록 해결이 나지 않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있다. 정말 국가란 무엇이기에.

 

학창시절에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를 배우면서, 한때 우리도 해방에 대한 희망을 품었으나 당시 민족자결주의에 의해 자립할 수 있는 국가는 비식민지국가만 해당이 되는 것이었고 이름도 잘 알려져있지 않은 식민지국가인 우리는 해당되지 않는 것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국가를 이루기 위해 '주권'이 필요한데 그 주권은 누가 인정해주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 책 보이지 않는 국가들,에서 언급하고 있는 국가들은 사실 들어본적이 없거나 잘 모르는 곳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세계시민여권이라는 것도 처음 들어봤고, 몰타기사단은 오랜 전통을 지닌 수도회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교황청의 지배를 받지 않는 독립된 국가처럼 존재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다. 세계에 막강한 자본을 가진 이들의 영향력은 영토없이도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민이 될 수 있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영토와 국민과 주권을 갖고 있으면서도 외부세력에 의해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현실이란 것 역시.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아직 복구도 하지 못해 폭격된 모습 그대로 허물어진 마을을 지나치기도 하고, 크로아티아를 지날 때는 국경과 국경 사이에 보스니아 영토가 있어서 그 지역에 있는 휴게소는 크로아티아보다 물가가 싸다,라는 이야기도 처음에는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으로만 여겼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영토분쟁이 끊임없이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 아닌가.

 

보이지 않는 국가, 얘기에서 너무 멀리 간 것 같기도 하지만 애초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제기한 물음은 '국가'에 대한 것이고 이 책의 부제는 '누가 세계의 지도와 국경을 결정하는가'이니 지금의 세계에 대해 좀 더 많은 생각을 해봐야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한다. IS뿐만 아니라 영해에 국가를 세우려 하는 시도 등 과거와는 또 다른 양상으로 국가의 소멸과 생성이 시도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국가간의 경계선을 허물어가고 있고 반면 또 여러곳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경계선을 넓히며, 때로는 어리석게도 국가경계 확보를 위해 장벽을 쌓고 있다.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잘 알지 못하는 지역의 사람들과 그들의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너무 단면적인 모습만 보면서 글을 읽는 느낌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때문에 근현대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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