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생쥐가 한 번도 생각 못 한 것들
전김해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로 가득하다.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 요즘말로 신박한 것을 보면 종일 설레기도 하고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그런다. 그런데 '세상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로 가득하다'라는 말이 떠억하니 적혀있으니 왠지 이 책의 저자는 나보다 한 수 위 같은 느낌이다.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실 작은 생쥐가 밀림의 왕인 사자를 구해준다는 것은 한번도 생각못해본 일은 아니어서 이 책의 내용들이 새롭게 느껴진 것은 아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의 의미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 정도로 생각을 했다. 여러가지 옛 이야기가 뒤섞여 있기는 하지만 이 이야기들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내가 갖고 있는 틀을 깨는 것과 그 무엇에서든 우리는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이야기들이 옛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어디선가 읽은 듯한 내용을 따라가다가 비틀어놓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새롭게 다른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더라면 훨씬 풍부하고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기지 않았을까.

 

한번 더 읽고 글을 써 볼까...싶었는데 도무지 생각처럼 책읽기가 되지는 않는다. 2주전쯤에 써놓은 글을 보니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의 반복이다. 내게는 그 말에 대해서만 느낌이 남아있는가보다.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의 의미는 내가 무엇인가를 배운다거나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만이 아니라 나와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것도 해당된다,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아닐까 라는 깨우침을 얻는다는 것.

이것이 내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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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린 두 딸에게 늘 생글생글 웃고 다니라고 수시로 당부했다. 그저 뚱한 얼굴보다 보기 좋다는 뜻이었겠지만, 실은 인간관계를 맺는 데 아주 중요한 사항을 배운 셈이다.
잘 웃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일단 즐겁다. 그 사람이 웃으면 웃을수록 내가 재미있는 얘기를 잘 하는 사람으로 격상된 느낌이다.

엄마를 생각할 때면 늘 웃는 얼굴이 떠오른다.
나도 누군가에게 ‘웃는 얼굴‘로 떠오르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래야 그쪽도 내가 보고 싶지 않을까. 엄마의 웃는 얼굴이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50-51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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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들어오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 있는데, 산소, 영양소, 그리고 물이 바로 그것이다.
몸의 문은 몇 곳에 분포해 있다. 몸의 문은 아주 작아서 조직 (일정한기능을 가진 세포의 모임)과 모세혈관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문마다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정해져 있다. 입이나 항문은 외부의 물질이통과해 지나가는 구멍이지 외부의 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입구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입에서 목구멍, 위, 소장, 대장으로이어지는, 음식물이 지나가는 공간은 몸의 내부가 아니라 외부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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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선생님 책을 산다. 책을 받는다. 책을 읽는다...

오래전 열린책들 버전으로 도선생님 전집을 샀는데 - 전집이라고 해도 8권이었던가? 아무튼 모셔두고 있는 책이 있는데 새삼스럽게 이 책을 구입해야하는지 고민이었다. 집에 쌓여있는 책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없는데 다른 번역본으로 소장한다는 것은 지나친 사치이기도 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결국은 받게 되었다. 구입해야지, 마음 먹은 그 순간에 우연찮게 받게 된 것이다. 그러니 죄와벌을 읽고 나면 이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탐날지도 모른다. 그냥 생각없이 책을 구입하고 읽는 것, 이라면 전혀 스트레스가 될 일이 없을텐데. 지금 집은 물론이고 사무실마저 책으로 엉망이다. 쌓이고 또 쌓이고 또 쌓여있다. 그나마 읽은 책들과 읽지 않을 책들을 끄집어 내어 쌓아둔 더미에서 한더미는 치워졌고. 기증할 수 있는 책을 골라내는 것도 일이다. 여러 종류의 책들이 뒤섞여있지만 분명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내 인생은 열린 책. 사후 11년이 지난 2010년대에 들어서야 재발견된 작가의 두번째 단편소설집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도시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명과 암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어두운 곳에서도 발견되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선명하게 담아낸다.

 

노랑의 미로. 퇴거 통보 딱지는 노란색. 쪽방촌 잿빛 건물들과는 상반되는 색깔. 저자는 이 세계가 쫓겨난 존재들을 대하는 태도,라고 언급한다. 한겨례 이문영 기자는 5년간 강제철거당한 주민 45명의 경로를 추적했다. ... 가난의 경로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점점 더 고립되어간다. 가난의 뿌리는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머무는 곳으로 이끈 길들과 그 길을 찌르는 뾰족한 돌멩이들 틈에 박혀있다. 강제퇴거 그 후를 쫓은 탐사보도를 통해 한국사회 가난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브이포벤데타 30주년 기념 에디션이 나왔다니. 이 책이 벌써 삼십년이나 되었단말인가.

삼십년동안 세상은 많이 변했다. 그리고 또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요즘 매일 뉴스를 장식하는 정의연도 수요집회도 삼십여년이 되지 않았나?

하아.. 개인의 이기적인 욕심은 세상끝날까지 함께 할지도 모르겠다.

 

 

 

 

 

 

 

 

 

 

 

 

 

 

 

 

작별일기. 좁고 어두운 계단을 올라 곰팡이 핀 벽을 지나야만 갈 수 있는 곳. 저자의 관심은 지린내가 가시지 않는 쪽방과 그곳의 노인들을 향해 있었다. 요양보호사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 일하며 그들의 넋두리를 혼자 듣기 아깝다고 생각했다. 받아적기를 시작하며 구술생애사 작가가 되었다. ... 관찰과 기록이라는 방식으로 엄마의 죽음을 애도한다.

 

 

 

 

 

 

 

 

 

 

 

 

 

 

 

 

 

사적인 미술관은 읽고 싶었으나 아직 못읽었고 - 그러고보니 내가 구입을 했었나? 읽지 않고 쌓아둔 새 책도 많아서 이제는 뭘 구입했는지조차 명확하지가 않다. 사랑해 아니요군은 읽고 선물까지 한 책이고 그레타 툰베리로 인한 환경의 관심은 사그라져가고 있는 듯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번 더 새겨보게 되고. 주말에 읽어볼까 하고 있는 바닷속 유니콘 마을은... 환경에 대해 같은 생각을 되풀이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픽노블이니 좀 더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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