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잖습니까. 사랑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 진실되게 살 수 있고, 서로를 사랑한다면 모든 것의 이면을 보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실도 용납하고 자신이 알지 못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것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전부랍니다. 사랑은 인내하며 무한하고 올곧은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남은 삶이 아주 길기를 바랍니다. (79-80)

 

 

저는 종종 생각해보곤 했답니다. 이 오랜 세월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고 나중에 그때를 떠올리고 비교하면서 상실감을 느끼는 편이 좋은 걸까요.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그런 사람을 만들지 않는 편이 더 좋은 걸까요. 그러면 예전이 어땠는지를 기억할 필요도 없을 테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던 편이 분명 더 나을 거라고 말씀드려야겠군요. (343)

 

 

 

사람들은 이 일을 잊을거예요.

아마 그러겠죠. 그러나 전 잊지 못할 겁니다. 사람들은 불안을 원치 않아요. 사람들이 원하는 건 확신이죠. 사람들이 주일 아침 교회에 오는 것은 새로운 사상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심지어 오래되고 중요한 사상을 생각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사람들은 전에도 들었던 얘기를 듣고 싶어합니다. 평생 들어온 얘기에 약간의 변화만 더한 얘기 말이죠. 그런 다음 집으로 돌아가 고기찜을 먹으면서 예배가 좋았다고 말하며 흡족해한답니다. (345)

 

 

사람들은 불행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그런 문제에 대해 뭔가 알고 계신 것 같군요.

약간은요. 모든 사람들은 불행에서 불행으로 옮겨다니는 것 같아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요.

하지만 좋은 일도 있잖니. 난 그쪽에 점수를 더 주고 싶구나.

짤막짤막하게 그런 순간들이 있긴 하죠. 지금도 그중 하나고요. (346) 

 

 

 

 

이 방안에 평온함과 사랑과 조화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 집 바깥의 저 모든 힘들고 충돌하는 세상이 똑같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분이...... 여기서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침대에 누워있는 대드에게 직접 말했다. 당신이 더는 고통이나 후회나 불행이나 가책이나 스스로에 대한 회의나 걱정없이 이 육신의 세계를 떠나실 수 있기를. 모든 시련과 곤경과 근심을 놓아두고 떠나실 수 있기를 빕니다. 오로지 당신이 평온하시기를 빕니다. 이 방안에 있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도 평온하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저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모든 축복을 구하나이다. 아멘. (424)

 

 

 

 

 

 

특별하게 평범한 동네 슈퍼히어로 - 캐셔로

 

 

모닥불 옆에 있는 것 같아.

한 번만이라도 이런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면

난 그거면 충분할 것 같아. 223

 

 

 

힘이 없어도 돼.

이런 일에 그런 힘이 필요해선 안돼.

이런 작은 일에 그 소중한 힘을 써선 안 된다 같은게 아니라 그냥 사람끼리 아웅다웅 하는 데 그 힘이 필요해선 안돼.

내가 조그만 여자애이기 때문에, 특별한 힘이 없으면 저런 사람한테 뭐라 할 수도 없는 세상이어선 안돼.

그런 세상이면 안 돼.

- 하지만 네가 그런대도 세상은

아까 나는 그 세상에 살았어. 방금 내가 그 사람 나무랄 때, 난 아주 당연하게 두려워하지 않고 조그만 여자애가 큰 남자에게 밤에 그렇게 나무랄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었어.

내가 그 세상을 살아갈수록 그 세상이 이 세상과 가까워질 거야.

 

 

 

 

 

밤에 자기 집에 있는 사람들. 그들의 이런 평범한 삶. 그들이 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지나가는 삶이지요. 나는 거기에서 뭔가를 되살리기를 바랐습니다.

소중한 일상을요.

 

예전에 나는 사람들이 유해한 존재인 줄 알았습니다. 잔인한 존재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내가 본 것은 상대방에 대한 다정한 태도입니다. 여름날 밤에 그저 함께 보내는 시간. 이 평범한 삶 말이예요. 286-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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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 위에 서다 - 25개국 522일, 미니벨로 세계여행!
황장수 지음 / 알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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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자들이여 여행을 떠나라.

오늘은 이것저것 할일이 많았다. 분명 아침까지만해도 그 많은 일을 하나씩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펴는 순간 모두 잊어버리고 책만 들여다보고 말았다. 읽기에 그리 어렵지 않고 한장씩 넘길때마다 빠져나오기 힘든 풍경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정말 모든 것 다 팽개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들어버린다. 그동안 많은 일에 치여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일년이 지나가버렸고 그렇게 또 일년이 지나가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아지고 그럴수록 예전과 달리 몸이 먼저 반응하며 통증을 전해온다. 한참 일이 바빴을 때 오후만 되면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괴로울만큼 힘들었었는데 요즘 좀 여유가 생기고 잠시이기는 하지만 사무실에 상사가 자리를 비우고 있으니 언제 그렇게 아팠냐는 듯 하루하루가 편하게 지나간다. 그러니 오백일이 넘게 세계여행을 떠난 저자의 여행동기가 더 와 닿는다. 나는 지금 당장 떠날 용기를 갖지 못했으나 과감히 첫발을 내딛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 온 저자에게 힘껏 박수를 쳐주고 싶어진다. 한없는 부러움은 내 몫일뿐이고.

 

공부하느라, 취업준비하느라, 일하며 돈버느라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지금 직장인 대다수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가 문득 누군가는 잠시 다른 길을 선택해보게 되기도 한다. 그냥 세계 여행이 아니라 '느린 여행'을 하고 싶어서 미니벨로 여행을 선택하고 지금이 아니면 떠날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그는 2013년 4월 여행을 떠난다. 거짓말처럼 외국인에게 폐쇄된 국경을 중국인 친구들의 도움으로 건너게 되고,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하게 되고, 이정표 하나 없는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들면 죽음에 이를수도 있을텐데 기적처럼 마을에 도착하고, 마음씨 좋은 친구들과 지역주민들을 만나 함께 여행하며 지역의 음식을 맛있게 먹기도 하고 그러면서 기나긴 여행을 했다. 우연처럼 너무 좋은 인연들을 만나고 멋진 풍경 속에서 그 자신만의 여행을 한 그의 글은 처음 읽었을 때 여행을 너무 쉽게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무사히 국경을 넘을 수 있을지 마음 졸이고, 이 길의 끝에 아무도 만나지 못하면 죽음에 이를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느끼고, 지저분한 숙소와 사기꾼을 만나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보다 저자에게는 여행길에서 만난 너무도 좋은 사람들과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들이 더 기억에 남고 그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 것이어서 많은 일들이 우연과 행운의 연속처럼 느껴졌을뿐일 것이다.

 

나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어떨까. 당장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며 지레 포기하고 마는 내 모습이 지금의 현실이고 그것이 전부일까. 그처럼 혼자 느린 여행을 떠날수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나의 삶에 맞는 나의 여행을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여행이란 그런것이고 그것이 삶일테니. 그러니 다시한번 되뇌어본다. '힘든 자들이여 여행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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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사이언스 걸스
호프 자렌 지음, 김희정 옮김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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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하나 만들 줄 모르지만 파괴할 줄은 아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한다. 눈 앞에 보이는 잎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는 것으로 우리는 모두 과학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호프 자런은 한 과학자로서 다른 과학자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그 이야기가 바로 랩걸인 것이다.

 

랩걸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이런 글을 읽게 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식물에 대한 이야기는 무엇이든 좋아서 -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자세히 알지못하면서도 무조건 읽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한데 - 과학자가 쓴 식물 이야기는 좀 딱딱하고 지루할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으니 감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게 왠 횡재인가. 과학자라 불리는 호프 자런의 이 책은 과학자로서 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기도 하지만 자신의 자서전을 쓴 듯한 에세이는 문학으로서도 아주 훌륭한 이야기라고 느껴지는데 그것이 너무 좋았다.

 

이 책은 식물을 이루는 뿌리와 이파리, 나무와 옹이, 꽃과 열매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것은 그 자체로 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되지만 또 하나의 비유로서 호프 자런 자신의 삶과 과학자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어린시절 문학을 공부하는 어머니와 함께 문학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문학을 전공으로 공부하지만 또 과학자였던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실험하는 것을 좋아했던 그녀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과학자로서의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 그녀에게 운명적인 만남이라 느껴지는 빌과의 만남과 연구 프로젝트 비용을 받기 위한 노력, 한눈에 반해 결혼하고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런 삶의 이야기와 과학자로서 식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식물의 특성에 대한 이야가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식물의 성장과 인간의 삶의 모습이 닮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호프 자런은 식물들은 우리와 같지 않다고 말한다. 중대하고 기초적인 면에서 우리와 다르며 우리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다. 식물과 우리가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우리 자신을 식물에게 투영하는 것을 그만둘 수 있으며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인식할 수 있다(399)

그녀의 말처럼 세상은 조용히 무너져 내리고 있으며 인간의 욕심과 필요에 의해 식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 모두를 파괴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나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 또 수많은 질문을 던지도록 하자.

우리는 이미 과학자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 막 시작하는 과학자로서의 삶을 나무를 심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싶어진다.

 

선인장은 사막이 좋아서 사막에 사는 것이 아니라 사막이 선인장을 아직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 사는 것이다. 사막에 사는 식물은 어떤 식물이라도 사막에서 가지고 나오면 더 잘 자란다....부활초들은 대부분 작아서 우리 주먹보다 크지 않다. 보기 싫은 외모에 작고 쓸모없고, 그리고 특별하다. 비가 오면 부활초의 이파리는 다시 부풀어 오르지만 48시간 동안 초록색으로 변하지 않는다. ...이렇게 극적인 인생도 결국은 계속 갈 수 없어서 장기적으로는 부활초마저도 시들고 완전히 죽는 때가 온다. 그러나 잠시 스쳐지나가듯 누리는 영광스러운 그 순간 부활초는 다른 식물은 전혀 모르는 비밀스러운 지식을 누린다. 바로 초록이 아니면서도 성장을 하는 비밀 말이다. (20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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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명의 집: Beams At Home 2 - 훔치고 싶은 감각, 엿보고 싶은 스타일
빔스 지음, 김현영 옮김 / 라의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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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집, 개성이 강한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는 건 괜한 설레임을 갖게 한다.  사실 빔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아이템을 갖고 운영되는 회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 책의 빔스의 직원들의 개성넘치는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보다는 책 제목 그대로 136명의 집, 그들 각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생활환경에 맞게 꾸며놓은 멋스러운 생활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로 다가올뿐이다. 물로 이 전에 출판된 '당신의 집을 편집해드립니다'를 보고 빔스의 분위기를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 책은 뭔가 따라하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공간을 보면서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인테리어는 어떤 것일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도움이나 길잡이의 느낌으로 펼쳐보게 된다.

빔스 직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는 그닥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아서 처음부터 사진만 열심히 들여다봤다. 집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파악하기는 힘들어보이지만 부분적인 공간의 꾸밈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확연히 느껴진다. 작은 소품들을 그저 툭 진열해놓은 것 같아보이는데도 왜 멋있게 느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쌓아놓은 것도 내 방은 창고처럼 느껴질 뿐인데 이들은 그마저도 감각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하겠다. 좀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의 부제에 '훔치고 싶은 감각'이라고 되어 있는데 나는 몇몇의 집에서 훔치고 싶은 소품들이 있을뿐이라는 것도.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구경하는 재미에 사진만 열심히 들여다보다가 비로소 그들에게 던진 질문과 대답을 읽기 시작하게 된다. 아니, 처음에는 그냥 흘리듯이 쓰윽 읽으려고 했는데 처음 펼쳐들고 읽은 질문이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와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었는데, 소파에서 볕을 쬐는 것이라는 대답에 홀려 조곤조곤 읽어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집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에게 해 주는 조언,에 단적으로 '버려라!'라고 답한 것을 보면서 그들과 나의 차이점을 느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그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대로 실행하고 있었고 나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 도움이 되고 자극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나는 그저 딴 세상 이야기로만 여기고 있다는 것.

개성있고 창의적인 것은 학습되어지는 것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그들이 보여주는 감각적인 모습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나 자신의 것을 찾는 것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책 뒤에는 부록처럼 빔스 직원들의 '자신의 편애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각각의 성격에 따라 좋아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다 다른것은 당연한데, 그것처럼 또 당연하게 '좋으면 좋아한다. 그뿐이다'라는 아주 당연한 말이 마음을 툭 치고 간다. 왠지 나도 조금은 자신있게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십시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남기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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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라니! 하며 책을 펼쳤더니 동계올림픽 관전기에 대한 에세이이다.

그러고보니 무라카미 하루키도 시드니 올림픽 관전기를 쓴적이 있지.

하계 올림픽과 동계 올림픽. 그리고 각기 다른 글쓰기를 하는 작가의 에세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닮은 듯 닮지 않은, 그런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하루키의 에세이는 여러 권을 읽어봤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는 처음이라는 거.

게다가 첫 등장부터 아저씨로 나오는데 뜬금없이 인간이 된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거 말인가 보말인가. ㅎ

그래도 꽤 흥미롭게 시작하고 있다. 두어시간쯤 전 점심먹고 너무 졸려서 책을 펼쳤는데 일을 해야할 시점인데도 책장을 덮기가 싫더라니....

 

 

책 표지가 생각나는. 제목이 생각안나더니 달의 위로였어. 읽어보지 않았지만 표지만으로도 괜히 펼쳐보고 싶은 책들인데.

아무튼 '마음'이라는 것은 볼 수도, 번역할수도 없는 건데 그렇다고 딱히 그렇게 정의를 내리고 싶지는 않은.

 

 

 

 

 

 

 

 

 

 

 

 

 

 

 

 

 

이제는 요리 프로그램이나 먹방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그냥 그런가, 하게된다. 그런데 먹는 존재, 먹는 인간...

글쎄...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라는 오랜 물음을 새삼 꺼내고 싶은 건 아니고.

단순히 만화책이 궁금할 뿐.

 

 

 

 

 

 

 

 

 

 

 

 

 

 

 

지금 기대하고 있는 책들은.

 

 

 

 

 

 

 

 

날이 흐려 그런가. 집에 가서 이불 속에 들어가 만화책 펴 놓고 읽다가 그냥 잠들고 싶다.....

 

 

굿즈때문에 자꾸만 기웃거리게 되는 책.

사실 로재나는 이미 구입을 해 버려서 두 권을 사야 받을 수 있는 북마크는 이미 그림의 떡.

메모장은 넘쳐나서 그닥 유용하지는 않지만.

스가 아키코의 에세이는 조만간 구입해야지, 하고는 있는 책인데 지금 에스프레소 머그컵을 받을 수 있으니 왠지 바로 구매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 있다.

에코백도 묵혀두고 있는 게 많은데 - 굿즈뿐만 아니라 생태환경을 위한다고 이곳저곳에서 에코백을 만들어 주고 있어서 오히려 그게 더 낭비같기는 하지만 나처럼 잔뜩 쌓아놓고 있는 사람이 별로없으니 뭐... 그래도 올해는 손수건을 많이 주고 있어서 손수건이 늘어났다. 이제 한두개쯤 분실해도 충분할만큼. 항상 쓰던 것만 바로 빨아서 쓰고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는 한 새것을 꺼낼일이 없기는 한데 그래도 손수건이 많은 건 좋은... 좋은건가?

 

 

 

 

 

 

 

 

 

 

 

누쿠이 도쿠로.

이 이름은 항상 잊어버리고 기억을 떠올릴때마다 먼저 떠오르는 건 이누이. 왜 그럴까?

 

 

 

 

 

 

 

 

 

 

천계영 만화는 유일하게 오디션을 본 것 같은데 꽤 독특해서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지 했던 기억뿐 다른 기억이 없네. 요즘 자꾸 만화에 꽂히고 있다. 신앙서적은 안본지 오래됐지만 왠지 공지영이 이야기하는 건 귀기울여보고 싶다는.

사순기간에 좀 더 절제하고 좀 더 기도하고 좀 더... 라는 건 생각뿐. 아, 미칠지경이다. 사순이 사순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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