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고야... 산업공해가 심하구나.


그래봤자 직장은 직장일 뿐이고, 돈을 벌러 다니는 곳이지 더 공평한 세상을 만들려고 다니는 게 아님을 기억하자 남들이 대표의 비위를 맞추는 걸 목표로 일하든 말든, 당신의 목표는 스스로의 기준에 맞춰 하루 업무를 잘 수행하고 고용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회사에 남아야 할 자신만의 이유들을 적어 목록으로 만들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 짜증의 주범들은 만족스러운 급여를 위해 감수해야 할 산업공해라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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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9-11 2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hika님, 내일부터 추석연휴예요.
명절을 맞아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세요.^^

chika 2019-09-11 22:13   좋아요 1 | URL
네.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유쾌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
 

9월 1일, 상품 주문을 하면서 굿즈를 선택했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건 도저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근래 책 주문도 줄였고 덩달아 굿즈 주문도 줄어들었다. 그래도 완전히 끊을수는 없기에 굿즈를 넣었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굿즈만(!) 도착을 하지 않았다. 추석 택배 대란과 상관없이 - 사실 책 주문을 한번 더 하고 싶지만 요즘 택배기사님들 주말에도 쉬지 않고 배송을 해 주고 계셔서, 어제 아침에 성당에 가는 길이었는데 아침 9시도 되기 전에 우리동네 택배기사님이 배송을 하고 계셨다! ㅠㅠ

굿즈가 준비되지 않아서 일주일 넘게 기다려보는 것도 처음이지만, 택배 대란을 피해 책 주문을 한건데 굿즈때문에 그 대란속에 한몫을 해버리는 것이 되어버렸다. 굿즈 품절도 아니고.9월 1일이 되어 굿즈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화면에 띄우지를 말든가.

이건 좀 너무하지 않는가, 싶다.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책 소개를 읽으며 왠지 마음에 확 와닿는 것이 있어서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의 부제는 '온갖 짜증나는 문제에서 벗어나 되는 일에만 집중하는 기술'이다.

배울것이 많아보인다. 지금 겨우 서론을 읽고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하는 중인데 포기할것은 포기하자, 내 힘으로 안되는 것은. 그런다고 내 잘못이 큰 것은 아니니 죄책감을 갖지는 말자.

최선을 다하지 못할수도, 최선이 아닐수도. 나라는 사람을 참아내려 노력하는 나 자신을 칭찬....

아, 그런데 1장이 빌어먹을! 개자식들이다. - 쓰레기처럼 행동하면서 정작 본인은 그러는 줄 모르는 사람 상대하는 법.

아아, 첫장부터 이렇게 마음을 홀리고 있으니 어쩔건가. 읽던 소설을 잠시 멈추고 이 책에 집중할 것인가 아니면 소설을 빨리 끝내고 이 책에 집중할 것인가.

추석 연휴에 읽을 책은 쌓이고 쌓여만 가는데...

 

 

 

 

 

 

 

 

 

 

출간이 늦어지거나 택배가 늦어지거나 태풍의 영향이거나... 아무튼 받기로 한 책들이 한꺼번에 한무더기로 왔다. 아직 받지 못한 책도 있고, 알라딘에 디비가 등록되지 않은 책도 있고.. 한권을 읽고 아나바다에 내놓을 책탑에 올리면 읽어야 할 책탑은 서너권씩 마구 쌓이고 있다. 그래도 들어오는냥 그대로 뒀을 때보다는 나가는 책도 많아서 아직까지는 안정적이다. 물론 조금씩이라도 책이 더 쌓여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만간 내가 어릴때부터 쌓여있던 책들은 정리를 할 생각이니 책장이 두열은 비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그 안으로 삼백권 정도는... 들어갈 것을 예상.

자꾸만 책정리하는 걸 아쉬워하면 안되겠다. 금방 읽은 책들... 두면 분명 가치가 있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먼 훗날에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것만으로 책을 끌어안고 있기에는...

 

 

 

 

 

 

 

 

새삼스럽...지도 않게 읽고 싶은 책들이다. 퇴근 한시간 십사분전. 틈날때마다 야금야금 글을 쓰고 있는데 이건 도대체 언제부터 쓰기 시작한 글일까.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그치면서 햇살이 비치는가 싶더니 해는 그대로인데 빗줄기는 거세어지고, 저 먼쪽에서 천둥소리가 요란하더니 결국 비가 쏟아지고 지금은 새 소리와 함께 또 햇살이 나타난다. 집에 갈 즈음에는 그저 흐릿한 날이기만 해도 좋으련만.

 

 

 

 

 

 

 

 

 

 

 

 

 

 

 

 

 

 

 

 

 

 

 

 

 

 

 

옥타비아 버틀러의 신간이 출간된다고 하더니 여전히 검색이 안된다. 추석 연휴 지나고 책주문할때는 같이 주문할 수 있으려나. 그런데 조금씩 들이는 책과 내보내는 책과 읽은 책들과 읽을 책들의 균형을 맞춰나간다고 생각했는데 한꺼번에 책을 받으면 조금은 힘들어진다. 책탑이 쌓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리니까...

캐롤이나 보니것도 그렇지만 당장 읽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망설였던 책 몇권은 결국 어나더 양장판, 알라딘 단독 어나더판... 이런식으로 또 출간되어 나와있다. 책을, 사야하나?

그래도 아직까지는 구입. 도서관에 갈 시간적 여유는... 물론 토요일 가면 되지만, 황금같은 휴일에, 주일에도 성당에 가느라 일찍일어나니 유일하게 토요일 늦잠이 허용되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도서관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은 좋지 않다. 출퇴근도 걸어서 하는데 도서관행 버스라니. 토요일아침에.

굿즈라기보다 이건 책에 대한 딜레마야.

 

 

이 글을 쓰고 있는 걸 알아챘나? 방금 굿즈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톡이 떴다. 이만 끝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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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프라도 차오, 빌바오 - 유쾌한 스페인 미술관 여행
최상운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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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으로는 이게 뭘까.. 싶었다. 안녕, 프라도, 안녕, 빌바오.

유쾌한 스페인 미술관 여행,이라고 하는데 빌바오에는 어떤 미술관이 있나 하고 봤더니 구겐하임 미술관이 있는 곳이다. 그곳보다 바르셀로나가 더 유명하고 또 개인적으로는 엘 그레코의 그림을 볼 수 있는 톨레토가 더 유명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미술관 건축 자체를 감상할수도 있고 현대미술을 접해볼 수 있는 곳, 그 유명한 마망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빌바오를 제목으로 언급한 것이 아닐까싶어진다.

 

이 책 한권에 스페인의 모든 미술관을 다 담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술관 기행을 생각한다면 여행을 계획하며 이 책으로 미리 답사여행을 시작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스페인이라고 하면 역시 고야, 피카소, 달리, 가우디, 호안 미로, 엘 그레코... 등등이 떠오르는데 프라 안젤리코나 뒤러의 그림이 프라도 미술관에도 있으리라는 생각은 못해봤다. 아, 벨라스케스의 그림도. 안젤리코의 수태고지는 피렌체에 있는 산 마르코 미술관에만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의 또 다른 그림이 프라도에 있다는 것은 이번에야 인식하게 되었다. 직접 봐서 그런지 내게는 산 마르코에 있는 그림이 더 강렬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낙원추방이 함께 그려져 있는 프라도 미술관의 수태고지도 직접 보고 싶은 소망이 생겨난다.

보티첼리, 티치아노, 홀바인 등등 미술서적 어딘가에서 본듯한 화가들의 작품과 익숙한 그림들이 있는 프라도 미술관은 당연히 스페인에 가게 된다면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필수여행지가 될 것이고 상대적으로 유명세가 덜하다고는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처럼 다양한 시대의 그림을 볼 수 있는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도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카탈루냐 국립미술관에는 11세기- 13세기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카탈루냐의 오래된 벽화까지 뜯어와 전시를 했다는 것도 관심이 가지만 무엇보다도 호안 미로가 그곳을 자주 찾아 가 영감을 얻었다는 말에 혹하고 있다. 호안 미로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을 직접 보고 그림에서 느껴지는 축제의 분위기가 너무 흥겨고 기분이 좋아져서 호안 미로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가 영감을 받았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카탈루냐 국립미술관에도 꼭 가보고 싶다.

 

익히 들어본 가우디 건축이나 피카소와 달리 미술관, 고야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에 더하여 낯익은 화가들의 여러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스페인 여행 가고 싶다는 말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데 소망을 갖고 있으면 머지 않은 시간에 꼭 스페인에 가서 좋아하는 화가들의 그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리라 믿는다. 그때가 된다면 여행준비 사항으로 다시 한번 이 책을 들춰봐야겠다. 미술관은 꼭 가봐야 하는 곳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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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였다
정해연 지음 / 연담L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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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않다. 이건 살인자의 고백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인건가? 살인자의 고백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그 또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작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죽어버린다. 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듯한 이야기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며 빠져들듯이 순식간에 그 뒷 이야기를 다 읽어버리게 된다.

 

저작권기획소송전문 변호사,라고 하지만 실상은 소송을 유도하고 기왕이면 빠르고 원만한 해결을 원하는 고딩이 걸리기를 바라는, 돈을 쉽게 벌고 싶어하는 변호사 김무일에게 건물주인 권순향이 찾아온다. 7년전 자살 사건이 실려있는 신문기사를 보여주며, 그 사건은 자살이 아니고 자신이 그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하며 자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것이다. 그의 고백 자체가 어이없었지만 그가 조물주보다 위라는 건물주이기에 권순향이 고백한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도움을 받아보려는 생각에 동창인 형사 신여주를 찾아간다. 그렇게 두 사람은 7년전의 사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데,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자수를 하겠다던 권순향이 돌연 자살을 해 버린다. 도대체 왜?

 

며칠동안 여기서 글이 멈췄다. 더 이상 이야기를 진행하면 너무 스포일러인 것 같고, 그 뒷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또 더이상 할말이 없다. 그래도 스포일러보다는 할말이 없는 것이 낫지 않을까.

다만 이야기의 전체 흐름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 강약을 조절하면서, 심각한 살인 사건의 틈틈이 동창인 변호사와 형사의 코믹 콤비를 보여주면서 - 또한 기묘한 연예 상황을 들이밀면서 살인사건의 이면에 담겨있는 더 커다란 조직적 은폐가 드러난다. 아마 이 소설을 끝까지 읽는다면 모두가 기억하는 그 사건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이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면 아마 당연히 시즌2를 연상할만큼 하나의 사건이 해결되고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군 의문사, 군대 내 폭행이나 성소수자 차별... 뭐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당연히 그 죽음 이후의 이야기들이 나오리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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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직장인 필수 노동법 - 당신의 노동인권을 지켜줄 필수 지침서
함용일 지음, 오금택 그림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때라고 기억하는데 서점에 갔다가 근로기준법이 꽂혀있는 것을 보고 구입을 했었다. 마침 그때 사무실 직원들과 까페에서 모였는데 근로기준법을 꺼내들고 항목을 읽으며 우리에게 보장된 가장 기본적인 휴가와 대체휴무, 야근수당, 급여 등의 법 조항이 명문화되어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사실 그때 조금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열사가 변호사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고,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외치던 그 심정을 알 수 있을 것만 같기도 했던 그런 마음이었다. 물론 그에 비견할만큼은 아니라는 건 알지만.

 

그때의 근로기준법이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지금은 굳이 책이 없어도 법제처에 들어가 궁금한 항목을 찾아보거나 고용노동부에 문의를 해 본다. 문제는 법조항만을 읽었을 때 해설이 없으면 그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을때가 있고 고용노동부는 전화를 받는 직원에 따라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을 들을수도 있고,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 뻔한 법조항만 되풀이해 말을 하는 직원때문에 짜증이 나기만 하고 별 소득이 없을때도 있다는 것.

그래서 만화로 배우는 직장인 필수 노동법, 이라는 책은 꽤 유용하게 느껴졌다. 법의 시행령이 바뀔수 있기때문에 항상 확인을 하는 것이 필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법규정은 바뀌지 않으니 그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을 읽는데 그리 긴 시간이 들지는 않았다. 사실 그동안 검색과 문의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내가 알고 있는 노동법을 확인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기때문이다. 더구나 만화로 먼저 간단히 내용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어서 같은 내용을 두번 보며 확인하듯 읽어서 이제 왠만큼 간단한 노동법은 설명할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사무실도 이제 정년이 되면 계약직으로 전환을 시킨다고 하는데, 그 대상자들에게 미리 알려줘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런 경우 2년이 지나면 무기계약직이 되는건가? 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런데 55세 이상인 경우 노령자 고용에 대한 회피가 될 수 있어 무기계약은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계약직이라해도 퇴직금은 지급된다는 것도.

언젠가 나도 정년이 될테니 이런 조항들은 알아두면 미리 준비를 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정확히 확인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노동자의 개념에서부터 근로 계약, 임금, 휴게 시간에 대한 정의와 설명이 되어있고 유급휴가와 계약의 종료, 퇴직금,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는데 뉴스에서 많이 들었지만 정확히는 몰랐던 출퇴근 재해의 적용범위도 예시와 함께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이나 괴롭힘 방지법 등 최신개정노동법에 대한 설명도 되어있으니 계약된 노동자뿐만 아니라 사용자도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필수' 노동법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노동법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모두가 한번쯤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노동인권을 지켜 줄 필수 지침서'라고 되어있는데 이 책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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