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비 현실화.

각각 다른분에게 책 한권씩 선물 받고 기뻐하곤 했었는데, 이젠 배송비까지 더해지면 그것도 부담이라...
갈수록 각박해지겠다는 생각이.

배송비 안들일라고 여러권 주문을 할수도 있겠지만 도서관 이용을 더 늘이거나 굿즈를 살 때 말고는 책주문을 끝까지 미루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안되면 집에 있는 책들 읽어도 되니까 뭐.
쓰읍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23-02-25 1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책은 모았다가 한꺼번에 사는걸로.... 왜인지 배송비 무료가 아니면 엄청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죠. ^^

chika 2023-02-26 19:57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사실 명탐정 코난,이 새로 나오면 바로 주문했었는데 이제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워야 하겠어요.
요즘 왠만한 책들은 바로바로 정리중이기는하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더 많아서 집 정리는 쉽지가 않고, 피곤에 쩔어 사느라 도서관 희망도서도 신청못하고 있고...막 그러고 살고 있어요 ㅎ

 

저는 여러분이 손을 조금 덜 세게 쥐고 더 활짝 편 상태로 살 수 있길 바랍니다. 조금 덜 통제하고 더 신뢰하길 바랍니다. 뭐든 다 알아야 한다는 압박을 조금 덜 느끼고, 삶을 있는 그대로 더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에게 훨씬 더 좋은 세상이 되니까요.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돌아가지 않는 일을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 자신을 원래보다 더 작고 초라하게 만들 필요 또한 없지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목을 옥죄며 살 것입니까, 아니면 넓은 마음으로 인생을 포용하며 살 것입니까?
자, 쥐고 있던 주먹을 펼쳐보길 바랍니다. 167-168

"혼돈은 자네를 뒤흔들지 모르지만 질서는 자네를 죽일 수 있다네."
그렇습니다. 저는 또다시 주먹을 너무 세게 쥐었던 것입니다. 세상이 마땅히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다 안다고 상상한 것이지요. 그런데 세상의 모습이 제 생각과 맞지 않자 울컥한 것입니다. ‘세상이 이렇게 했어야 한다.
는 생각은 늘 저를 작고 어리석고 외롭게 만듭니다.
그런 기분을 잘 안다면, 다음과 같은 손동작을 연습해보길 바랍니다. 먼저 주먹을 세게 쥐었다가 힘을 빼고 활짝 됩니다. 이 동작을 사전 암시처럼 자주 해보길 바랍니다. 저는 강연이나 명상 도중에 이 동작을 자주 합니다.
제가 전달하려는 핵심을 직관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동작이지만 우리가 유난히 집착하는 것을 내려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보여줍니다. 물건이나 감정, 신념 등 대상은 상관없습니다. 여러분도 주먹을 세게쥐었다가 다시 손바닥을 활짝 펴보길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이 손을 조금 덜 세게 쥐고 더 활짝 편 상태로 살 수 있길 바랍니다. 조금 덜 통제하고 더 신뢰하길 바랍니다. 뭐든 다 알아야 한다는 압박을 조금 덜 느끼고, 삶을 있는 그대로 더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에게 훨씬 더 좋은 세상이 되니까요.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돌아가지 않는 일을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 자신을 원래보다 더 작고 초라하게 만들 필요 또한 없지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목을 옥죄며 살 것입니까, 아니면 넓은 마음으로 인생을 포용하며 살 것입니까?
자, 쥐고 있던 주먹을 펼쳐보길 바랍니다. 167-1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콩의 여왕 - 2022년 쿠아트로가토스상 수상 그림책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0
빅토르 가르시아 안톤 지음, 레티샤 에스테반 그림,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콩을 불려놓는 것을 잊어버리고는 어쩔까, 하다가 그냥 밥을 해 먹었는데 그동안 콩맛에 익숙해져서인지 밥이 좀 맛이 없는 것 같았다. 나는 콩이 좋은데, 왜 어린시절에는 늘 콩이 싫은 것일까. '콩의 여왕' 동화책이 우리나라 작가의 창작동화가 아니라 에스파냐 작가의 그림동화책이고 쿠아트로가토스 상도 받은 책이라고 하니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콩'은 어쩌면 '특별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처음 '콩의 여왕'을 읽은 느낌은... 뭐라고 해야할까. 아이의 상상력에 대해 놀라워해야할지, 그래도 결국은 좋아하는 사탕을 잔뜩 받고 그토록 싫다던 돼지같은 동생과 나눠 먹겠다는 마음이 이쁘다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봤다. 여왕은 궁전에서 삶은 콩을 먹고 있었는데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가 와서 콩을 청한다. 조금씩 커지는 마트료시카 인형과 마트료시카 인형이 요청하는 콩의 양이 조금씩 더 많아지고 여왕이 싫어하는 돼지같은 동생은 궁전에서 나가 길을 잃고 강물에 퐁당 빠져버리고 결국은 사자에게 잡아먹히고 만다. 


아마 어린 소녀는 콩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콩을 먹으면 아빠가 좋아하실 것이라는 생각에 콩을 먹기는 해야겠는데 자기 대신 마트료시카 인형이 콩을 좋아해 그 많은 콩을 대신 먹어주는 상상을 하며 콩을 주는 대신 소녀가 좋아하는 사탕을 선물로 주는 상상을 하며 콩먹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새로 태어난 동생을 시샘하는 것 같지만 또 지극히 어린아이다운 마음으로 동생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귀엽기도 하고.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의 감상은 어떨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근데 정말 어릴적부터 그냥 콩이 좋은 친구들은 없는걸까? 문득 별게 다 궁금해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이 겪는 심리적 고통 대부분은 자발적인 것이며 스스로 초래한 고통입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내면의 어딘가에서 우리는 삶의 수많은 고통이 자기 자신의 생각 때문에 발생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의 고통은 대부분 외부의사건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이는, 즉 우리가 믿거나 믿지 않는 생각 때문에 일어나지요. 우리의 마음. 그곳이야말로 우리의 고통이 움을 틔우는 곳이며 생육하고 번성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말리지않는 한 그 생각은 마음껏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을 겁니다.
그러나 마음의 고통이 내 안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더라도 아픔이 덜해지진 않습니다. 그 앎 자체로는 조금도 고통을 덜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 사실을 이해하면 고통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에게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믿지 말아야 하는 주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P149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어떤 식으로 다뤄야 괴롭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을 탓하기 좋아합니다. 우리중 많은 이가 이런 생각을 품고 살아가지요. "만일 내 부모님이 다른 분이었다면… 직장 동료들이 그렇게 못되게 굴지만 않았어도… 정치인들만 좀 제대로 했어도…"
그런 굴레에 자꾸만 빠지는 인간의 속성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 자아의 근본적인 속성이거든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죠. 삶이 힘들어지고 심리적 압박을 겪을 때, 남을 손가락질하는 것이 훨씬 편한 데다가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지만 불쾌하고 불편하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야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나 자신의 고통을 덜기 위해 바로 지금, 바로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건뭐지?‘ - P150

세상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변화합니다. 변화의 방향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 대체로 무관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누군가가 우리 생각대로 바뀌어야만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압박감, 슬픔, 외로움,
불안, 초라한 기분에 시달린다면 보통 거기에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집착하며 좀처럼 놓지 못하는 어떤 ‘생각‘이 불행감을 초래하는 겁니다. 그런 생각은 대체로 그 자체로 보면 꽤 합리적이고 그럴싸합니다. 누군가가 뭘 했어야 했다‘라는 식이죠. 예컨대 ‘아빠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요‘, ‘엄마는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했어요‘, ‘명색이 친구들인데 그런 건 기억했어야 하는거 아냐?‘, ‘자식들이 좀 더 돌봐줬어야지‘, ‘상사가 그정도는 알았어야지‘, ‘배우자가 말이나 행동을 다르게 했다면‘ 하는 식이지요.
이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생각은 ‘내가 그랬어야 했다.
라는 생각입니다. 예컨대 ‘내가 달라졌어야 했는데‘, ‘내가 더 현명했어야 했는데‘, ‘내가 더 열심히 일했어야 했는데‘, ‘더 돈이 많았어야 더 나았어야, 더 날씬했어야.
더 성숙했어야 했는데‘. 이 함정에 빠지면 영원히 헤어나올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이 마구 날뛸 때라도 할 수 있는일이 있습니다. 먼저 조심스럽게 한 발짝 멀어집니다. 그러고는 말하는 겁니다.

‘그래, 알았어.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 P1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 번만 반복하세요. 어떤 언어로든 진심으로 세 번만 되뇐다면, 여러분의 근심은 여름날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스님의 손바닥 안에 있었지요.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다들 숨죽이고 스님의 다음 말을 기다렸지요. 스님은 몸을 살짝 내밀더니 극적인 효과를 내려고한 번 더 뜸을 들인 뒤 입을 열었습니다.
˝자, 다들 그 주문이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130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 번만 반복하세요. 어떤 언어로든 진심으로 세 번만 되뇐다면, 여러분의 근심은 여름날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스님의 손바닥 안에 있었지요.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다들 숨죽이고 스님의 다음 말을 기다렸지요. 스님은 몸을 살짝 내밀더니 극적인 효과를 내려고한 번 더 뜸을 들인 뒤 입을 열었습니다.
"자, 다들 그 주문이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130

인간은 본래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살아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틀릴 수 있어. 내가 다 알지는 못해‘라는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질 방법은 흔치 않습니다.
우리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직감을 현실이라고 믿습니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있다고 다 간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이 옳은지 그른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믿지요. 우리는 걸핏하면 삶이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우리가 계획한 방식대로 마땅히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막연한 관념과 의지대로 삶이 이루어지리라고 기대하지 않는 것이 지혜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극히 무지하다는 것을 이해할 때, 지혜가 싹틉니다.13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