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고양이 캡틴, 바다로! 미운오리 그림동화 17
마츠 노부히사 지음, 가노 가린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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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 캡틴은 마을 시장에 사는 고양이입니다. 수산 시장에 살고 있는 고양이라면 먹이가 풍족해 굳이 도둑질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왜 도둑고양이라고 부를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갈매기 도적단이 캡틴을 찾아오는 것을 보니 캠틴에게도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리 어색하지는 않네요.


도적 갈매기는 캡틴을 찾아와 가다랑어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려줍니다. 가다랑어를 먹어보고 싶은 캡틴은 시장의 단골 생선 가게로 가서 오랜 친구인  생선가게 아저씨에게 가다랑어를 청합니다. 그런데 어쩌죠? 가다랑어가 잡히지 않아서 줄수가 없다는군요. 항상 있던 장소에서 가다랑어가 없어져 가다랑어떼를 발견할 수가 없다네요. 그 말을 들은 캡틴은 직접 가다랑어를 잡으러 떠나기로 합니다. 캡틴은 가다랑어떼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있던 장소에서 발견되지 않는 가다랑어 떼의 이야기는 도둑고양이 캡틴의 이야기가 바다 환경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꼭 그런 건 아니더라고요. 

캡틴 고양이의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이더라고요. 가다랑어 떼를 찾아 갯버들 고양이 도적단을 모아 갈매기들을 타고 날아올라 가다랑어 떼를 찾아 떠나게 되는데... 캡틴은 그 맛있는 가다랑어를 맛볼 수 있게 될지 이야기를 직접 읽어보세요. 

귀엽...지는 않지만 통통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의 캡틴의 활약을 볼 수 있어요. 


고소하고 맛있는 가다랑어지만 너무 많이 잡는 것도 가다랑어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캡틴의 마음을 알 수 없지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왠지 캡틴이 조금 더 멋있어보입니다. 

바다로 모험을 간 캡틴의 다음 모험은 어떤 이야기가 될지 궁금해지는데 그 다음 이야기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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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잊어버리게 될지, 언제, 어떻게 잊어버리게 될지는나도 모른단다. 하지만 내가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고 한들 뭘 할 수 있겠니?˝
˝네?˝
˝머리에 기억하는 대신에 마음에 간직하면 되지. 마음에간직한 건 지워지지 않을 거야.˝
˝그러면 거기에 뭘 더 간직하실 건데요?˝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을.˝

"뭘 잊어버리게 될지, 언제, 어떻게 잊어버리게 될지는나도 모른단다. 하지만 내가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고 한들 뭘 할 수 있겠니?"
"네?"
"머리에 기억하는 대신에 마음에 간직하면 되지. 마음에간직한 건 지워지지 않을 거야."
"그러면 거기에 뭘 더 간직하실 건데요?"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을."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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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 한달 완성 스페인어 말하기 Lv.1 - 스페인어 왕초보 탈출 프로젝트 한권 한달 완성 스페인어 말하기
이세미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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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스페인에 한번은 꼭 갈꺼야,라는 마음으로 몇년 전 스페인어 공부책을 펼쳤던 기억이 있다. 첫시작은 늘 호기심으로 의욕이 넘치지만 발음과 기호, 인삿말로 시작하고나면 금세 호기심이 줄어들어버린다. 문법과 회화의 중간쯤에서 독학을 시도하는 것은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데 아무래도 내겐 공부에 대한 인내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스페인 여행을 생각하면 그 설레임에 스페인어 말하기 레벨 1을 얹어놓고 싶은 마음에 다시 기회를 잡아보고 있다. 




책을 받고 먼저 구성을 살펴보기 위해 펼쳤는데 저자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저자는 스페인을 여행하고난 후 스페인어를 독학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스페인어 학습교재를 만들만큼의 언어 실력을 쌓았다는 것을 알고 나니 부러움이 생기는 마음 한편에 아무것도 몰랐던 상태에서 독학으로 시작했으니 왕초보의 입장을 잘 알고 책을 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신뢰를 하게 된다. 


최소한의 설명으로 실용성을 강조하여 날마다 오늘의 주제로 그날 배우게 될 내용을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물론 구성의 중심은 회화가 되는 것이고 그날의 핵심표현과 실전회화를 연습해보고난 후 문제풀이를 하는 것이다. 매일의 연습문제 끝에는 쉬어가기 코너로 스페인의 문화와 언어 퀴즈로 스페인어에 대한 재미를 갖게 해 준다. 




날마다 공부를 했다면 벌써 열흘은 되었겠지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발음을 익히고 지금 당장 필요할 것 같은 꾸안또 발레? - 얼마예요? 라는 표현부터 찾아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목차를 뒤적여보고... 큐알코드를 찍어 바로 원어민의 발음을 들어볼 수 있어 가끔 과를 건너 뛰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과를 먼저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두 달 후 과연 올라, 에스타 부에노라는 말을 할 수 있을지 나 자신도 궁금해진다. 그날까지 오늘도. 바모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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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밤 - 문명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읽는 밤
기묘한 밤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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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읽는 밤'이라니. 이 책은 '기묘한 밤'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다뤘던 주제 중 조회수가 높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거인의 이야기를 하면서 조회수가 급증하며 채널을 유지하게 되었다는 k의 픽인 칸다하르의 거인 이야기는 나 역시 이 책을 설렁거리며 펼쳐 읽다가 기묘한 밤의 유튜브 동영상까지 보게 만들었으니 '기묘한 밤'의 이야기들이 여러 의미에서 흥미롭다. 

사실 칸다하르의 거인 이야기는 증거는 없이 증언에 의한 것뿐이어서 백퍼센트 신뢰를 할 수는 없는 이야기지만, 얼마전에 읽은 '마지막 거인'이라는 동화책이 떠올라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알면 알수록 미스터리한 인류의 역사이지만 솔직히 나는 그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은 의문으로 남는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지 않고 기획의도만 생각해 읽기 시작하다보니 세상의 풀리지 않는 - 그러니까 현재의 과학기술과 문명으로는 풀지 못한 이야기들에 대해 명쾌한 답이 아니라 추론과 상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것임을 알고 좀 허탈하기는 했다. 불가사의한 이야기는 수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 아닌가. 


물론 L이 언급한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는 미확인비행물체인 UFO의 이야기도 증언뿐 아니라 증거품까지 나오고 있다고 하니 그의 주장처럼 기묘한 밤이 다큐채널이 되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기묘한 밤의 이야기들 중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가 아니라 과학적인 증명으로 명확히 밝혀지는 이야기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게 되기도 한다. 

모아이 석상이나 마추픽추, 피라미드, 앙코르와트, 그리고 아틀란티스나 거인의 이야기 등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고대문명의 흔적이나 전설로만 내려오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지만 그 의미에 대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 믿어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내 살아생전에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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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걸 볼 필요가 없다
"얘야, 너무 빨리 가지 마라."
할아버지는 내 걸음을 따라오지 못했다. 오늘 나는 머릿속이 온통 일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때의 엄마 아빠처럼걸었다.
"그렇게 가면 아무것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하지만 이제 거리를 다 외웠는걸요!"
"그건 네 생각이지."
할아버지가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플라타너스로 다가갔다. 먼저 뿌리 쪽을 바라보고 나서 그다음에는더는 고개를 들 수 없을 때까지 고개를 위로 젖혔다.
나도 할아버지를 따라했다. 하지만 특별한 걸 볼 수는없었다. 할아버지는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내가 손으로 할아버지를 잡아끌 때까지.
"할아버지, 뭘 보셨어요?"
"그냥 봤어. 꼭 특별한 걸 볼 필요는 없어."
그러고 나서 할아버지는 나에게 그 문장을 기억해 두라고 표정으로 말했다. 더는 말을 하지 말고 위를 바라보고 기다리라고 할아버지는 바로 그때 기억을 만들고 있었다고. - P36

우리는 베짱이가 될 수 있어나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우화인 줄 몰랐다. 옛날에아빠가 읽어 주었지만, 할아버지가 이야기해준 게 훨씬 좋았다.
"그런데 할아버지, 우리는 개미처럼 해야 하는 거죠? 그렇지요?" 다 읽고 나서 할아버지의 기분을 좋게 하려고 이렇게 말했다.
"아니다. 우리는 베짱이가 될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러면 겨울에......."
"겨울은 잊어버려라. 아직 오지 않았잖아."
할아버지가 조금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내 머릿속에 그날 오후에 보았던 개미들이 떠올랐다. 모두 일렬로 서서 부지런히 빵 부스러기를 나르고 있었다.
"그런데 할아버지, 개미굴에 도착하기 전에 누가 밟기라도 하면요?"
할아버지가 내 눈에서 개미들을 보았다는 것을 알았고,
나를 이해시키려고 설명하지 않으리라는 것도 알았다. 할아버지는 마치 내가 답을 알고 있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우화는 동화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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