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사랑한 생물학 이야기 - 생물학자가 보는 일상의 생물학 원리 ㅣ 내가 사랑한 과학 이야기 시리즈
가네코 야스코 & 히비노 다쿠 지음, 고경옥 옮김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에 특별활동으로 생물반을 했었던 기억때문인지 '내가 사랑한 생물학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즐거운 독서를 기대하게 했다. 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설명을 쉽게 하고 있어서 첫번째 장을 읽자마자 어떤 연령층이 읽어도 생물학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첫장부터 노벨화학상을 받은 일본학자의 형광단백질 발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좀 아쉬운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여러 테마로 나눠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첫 시작이 의학과 건강발전에 대한 것이라 좀 더 집중해서 이야기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특히 비만쥐와 마른쥐의 실험이야기는 원래 비만체질이라고 하는 내게는 더욱 관심이 가는 이야기였다. 생물학 이야기라고 해서 동물만을 생각했는데 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아 좀 이상했는데 그것도 저자가 기본적으로 식물을 연구한 학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물에 대해 조금은 편협하게 떠올렸음을 깨닫게 해주기도 했지만 나 역시 동물보다는 식물에 더 관심이 많아서 더 좋았다. 그리고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에 대한 기대를 하게 했는데 이건 솔직히 본문의 사진이 흑백이라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기도 했다. 그것 말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다며 야금야금 읽다보니 금세 한 권의 책을 다 읽어버렸다.
우리집 마당에서 애써 키워보려했지만 몇번이나 죽여버린 린타로가 동남아지역에서는 너무 번식하여 문제가 된다는 것이나 나팔꽃이 밤낮의 길이 변화에 따라 꽃을 피운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신기한 이야기지만 지구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생물의 생존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한다. 생물학자인 저자가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발전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여러 생물에 대한 과학적 발견과 그를 더 발전시켜 생명체의 연구를 하고 아직도 무궁무진한 미지의 세계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은 내게는 그저 흥미로운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생물학에 대한 관심으로 더 깊은 연구를 해보고 싶게 되지는 않을까... 기대해보게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