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단 하루뿐! 생일을 기다리는 어린이를 위한 책... 이라는데.

생각해보니 오늘은 내가 수십년전에 세례를 받으며 새로 태어난 날이고 - 그 해 주일이 십자가현양대축일이었다는것은 내게도 행운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니 날짜를 기억할 수 있는 것이겠지.

그리고 올해는 주일이 내 생일이되고.

생일밥 먹으러 가자는데 나보고 밥 사라고 해서 긴축재정을 시행하고 있는 처지라 밥 먹는거 생략하자니까 다들 매정하게도 그러자, 하고 만다. 흥! 췟! 생일밥 얻어먹기 힘드어 못살겠다.

 

 

 생일 선물로는 밀레니엄을 사볼까, 궁리중. 하긴 뭐. 이제는 생일선물이라는 핑계없이도 그냥 책을 사면 되는건데.. 그런건데...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서 슬금슬금 책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 지난 주말에 책탑이 쌓여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쌓아놓은 책탑으로 인해 청소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가끔 방을 닦아주시던 어머니마저 8월 말즈음에는 발길을 끊은 것 같았는데... 하아, 먼지가 쌓여있고 습기로 인해 벽쪽에 쌓아둔 책에는 먼지 곰팡이가! ㅠㅠㅠㅠㅠㅠㅠ

책이 상해 못쓰게 되었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물티슈로 닦아내니 대부분 깨끗해졌다. 그 구석에 깔려있었던 것이 양장본의 종이 재질이 좋은 그래픽 노블이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더 안타깝다고 해야할지...  아무튼 책을 꺼내어 정리하고 너무 큰 상자라 택배포장이 힘들다고 해서 버리기 아깝다며 갖고 온 우체국의 가장 큰 사이즈 포장 박스를 넣고 그 안에 책을 차곡차곡 쌓아가기 시작했다. 읽었지만 방출하기에는 좀 아쉬운, 나중에 또 찾을 것만 같은 - 그러면서도 두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두번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을 꾸역꾸역 담아넣고 또 하나의 상자에는 읽으려고 샀지만 이미 소장하고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자꾸만 뒤로 미뤄버리게 만든 새 책들 - 그 중에는 헌책처럼 느껴지는 책들도 많...하아. 처음 정리를 시작할 때는, 이 책은 책정리하고 당장 읽어봐야겠다, 라며 슬금슬금 뒤쪽으로 빼놓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상자안에 들어가는 책은 별로 없고 또 다른 책탑만 쌓여가고 있고 아직은 여름 날씨로 무지막지하게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다보니 나중에는 아무런 구분없이 무조건 마구 담으면서 쌓아올렸다. 그렇게 이틀동안 겨우겨우 두개의 상자를 채우고 나머지 책들은 그냥 널부러진 상태. 이번 주말에도 정리를 해야할텐데 정리하기가 겁난다. 하아...

그러고나니 새 책을 사는 것이 잠시 주춤해지기는했는데 주말에 책 정리하면서 오십여권을 방출하고 나니 왠지 마음이 뿌듯해지면서 또 책 살 궁리가 슬며시 올라오고 있다. 흠... 흠흠;;;;

 

 

 

 

 

 

 

 

 

호퍼의 그림을 보고 글을 쓴 빛 혹은 그림자. 17명 작가의 면면이 놀라워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책. 요즘 슬슬 다시 예전의 책들이 개정판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임옥상 화가의 벽없는 미술관은 집에서 찾다가 포기했고 - 그래야할만큼 책이 많은 건 아닌데 도저히 어느 구석에 박혔는지 알수가 없다. 다 재미있어 보이는데 어느 책을 먼저 읽어야할지... 아니, 용의자 x의 헌신은 이미 읽었구나.

 

 

 

 

 

 

 

 

지금 읽어볼까,하고 꺼내든 책. 아니. 위험한 비너스는 다 읽었고. 콜럼바인은 꺼냈다가 티비보느라 그대로 방치된 채 놓여있다. 오로지 일본의 맛,은 예상보다 처음 전개가 재미있어서 쓱쓱 읽게 될 듯 하다. 출근전에 십여분의 시간이 있어서 맘 편하게 술렁술렁 읽어볼까 하고 방에 뒀는데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아침에 읽던 책이 또 뒤로 밀려날까..싶은 두려움이.

 

이 책을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있는데 마침 누군가 보내주겠다고! 오오~! 생일선물삼아 냉큼 받아버렸다. 사실 내가 '무민'을 본 기억은 없지만 캐릭터만큼은 너무나 유명해서... 그래서 조금 망설여지긴했었는데 읽을 수 있게 되었다. ㅎㅎ

 

이번 악스트 표지는 황정은 작가구나!

온다 리쿠의 메이즈, 신간이 나온 것도 몰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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