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을 쓰윽 훑다가, 악스트 표지를 장식한 이 분. 응? 이 아저씨는 누군가.. 했는데. 헉, 위화 작가다. 엊그제 책을 읽은. 아니, 사실 신간은 아니고 재출간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오래된 느낌은 아니었다. 우리도 그렇지만 중국의 현대사 역시 파란만장하니까 뭐.
근데 사실... 위화의 소설 '형제'의 책표지를 왜 이렇게 했을까,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더구나 푸른숲이 말이다. 내가 정말 뭘 몰라서 그러는 것일까? 그래도 책의 표지가 난해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 말이다. 아, 괜히 악스트 쳐다보다가 얘기가 엉뚱한곳으로 튀고있어.
평소였다면 관심이 많았을 책들인데 지금은 그냥 아무런 느낌없이 쳐다보고만 있다.
'한 방울의 인간적 모욕'이 정치적 소외와 경제적 착취 이상의 폭력 효과를 내는 것이 식민지 사회,라며 자신의 정신과 감정을 훼손당한 채 권위에 복종하게 되는 심리적 메커니즘이 식민주의를 완성시킨다, 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고 하는데. 탈식민지화는 인간성의 완성. 그러니까 가장 기본적으로 자존감의 회복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
개미에 대한 이야기책이 나왔다. 사실 우리집에는 가끔 개미가 출몰해서 큰일일때가 있다. 개미 몇마리가 무슨 큰일인가, 할지 모르겠지만 파리도 모기도 아닌 것이 날아다니는 것에 유심히 쳐다보고 있으려면 모양이 꼭 개미처럼 생겼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여왕개미겠구나, 싶은 생각에 바로 여왕개미가 둥지를 틀면 개미군단이 밀려올텐데라는 생각이 이어지면서 서둘러 처치해야한다. 얼마전에는 다 마신 음료수병을 재활용통에 넣어두었는데 그게 뒤집어져 과즙이 흘렀는지 개미군단이 새까맣게 집 현관을 뒤덮었다. 그나마 먼저 발견한 어머니가 한차례 휩쓸고난 후 내가 본 것이어서 줄줄이 기어다니는 개미떼를 치웠는데.
지금 관심이 가는 책은 인간연대의 자본론.
겨우 한달전 발행된 책이고마는 신간소개가 낯설다. 모두가 낯설지는 않지만 그래도.
[헌법의 약속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인종차별로 악명높았던 - 응? 그럼 지금은 전혀 아니라는 말인가?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특권층인 백인으로 태어났지만, 성소수자이자 HIV 감염인인 남아공 헌법재판소 재판관 에드윈 캐머런의 이야기. 세게최초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가 헌법에 명시된 남아공에는 민주화 과정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웠던 성소수자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