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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타이베이 - 나만의 맞춤 여행을 위한 완벽 가이드북, 2017~2018 ㅣ 지금 시리즈
김도연 지음 / 플래닝북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티비 여행프로그램에서 타이베이 지역이 나왔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자주 갈 수 있는 형편이 안되어 대리만족처럼 즐겨보는데 타이베이를 소개하면서 온천마으를 보여주는 것을 보고 언젠가 어머니 모시고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거 우연처럼 - 우연같은 필연같은데 [지금, 타이베이]라는 여행가이드북을 발견했다. 타이베이 여행 안내서의 최신판인데 예시로 보여주는 일정중에 모녀가 함께하는 4박5일 여행일정이 있어서 망설임없이 집어들어 그 부분을 먼저 펼쳐봤다.
추천 일정이 완벽히 짜여있고 버스, 전철, 도보로 걸리는 거리와 시간까지 적혀있어서 소요되는 시간을 예상할 수 있고 전체 일정의 대략적인 비용도 적혀있었다. 그런데 이게 끝?
앞부분의 일정표는 그냥 간략하게만 나와있어서 적잖이 당황스러웠는데 일정 예시가 끝나고 추천 여행지에 대한 상세 소개가 나와있다. 나의 성급함을 누르며 가볼만한 곳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다가 기왕이면 숙박시설이나 그런 정보도 같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냥 그대로 슬슬 책장을 넘기고 있는데, 내 마음을 읽은듯이 책의 뒷부분에 추천 숙박 소개뿐 아니라 타이베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해주고 있다. 뭔가 내가 책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나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일정을 보고 뭐 더 없나 하고 뒤쪽으로만 슬금슬금 책을 펼쳐봤는데 한번 다 훑어보고 난 후 다시 앞으로 돌아가니 목차에 그 모든 것이 다 보이고 더구나 이 책의 활용법까지 설명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을 알고 책을 펼쳐봤다면 오히려 그냥 그랬을지도 모르겠는데, 막무가내로 펼쳐보면서 뭔가 아쉽다 하는 느낌이 들었을 때 책에서 바로 그 아쉬움이 채워지고 있어서 왠지 더 완벽한 가이드북처럼 느껴진다. 물론 가이드북이라는 것이 백퍼센트 마음에 들 수 없고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갖출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궁금해던 것들은 충족이 되고 있으니 매력적인 가이드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당장 떠날수는 없지만 이 책에서 얻은 정보를 기본으로 하여 어머니 모시고 타이베이를 가보는 꿈을 꿔본다.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여행안내가 있다면 더 금상첨화겠지만 아직까지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여행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아서 걷는 거리를 최소화하고 시간적 여유를 두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계획을 짜는 것으로 여행의 시작을 꿈 꿔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