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가. 그냥 x 다. 나처럼 단순한 애가 먼저 떠올리게 되는 오엑스의 그 엑스가 아니라 미지수 엑스를 말하는거..겠지?

정체불명의 이 책들이 뭔가, 하고 보는데 벌써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듯 하네. 판매지수도 엄청 높고. 사실 출판사 이름만 본다면 나 역시 그냥 구입을...하겠지만 그래도 좀 더 살펴보면 '추천사'를 통해 내 취향일지 아닐지 가려볼 수 있겠다는 거.

안그래도 4월이 되면서 책박스를 하나 주문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벌써부터 책박스가 가득찰 조짐이 보이네. 이제 며칠이내로 연말정산 환급금이 들어올 예정이고.

그렇다면 책박스를 서너개쯤...? 응? 지금도 쌓여있는 책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망발일까. ㅠㅠ

 

 

 

 

 

 

 

 

 

x 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미스테리아. 표지가 좀 달라진...듯?

아무생각없이 책을 사기 시작하면 집이 엉망이 될 꺼야. 그래서 되도록 빨리 책을 읽고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책은 망설이면서 차곡차곡 책탑을 쌓아두고 있고 그렇지 않은 책은 되도록 말짱한 상태로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읽어보라고 넘겨주고는 있지만 사실 책 읽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다. 몸이 안좋아지면서부터인지 나이를 먹으며 그냥 게을러져서인지 피곤함이 항상 맴돌고 있어서 새벽에 잠이 깨면 책을 읽던 습관도 사라지고 이제는 무조건 잠을 자야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이 나기만 하면 그저 잠을 자려고 한다. 그러니 책 읽는 시간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는 건 핑계일까.

 

 

 

 

 

 

 

 

 

 

 

 

 

 

 

 

 

 

 

 

 

 

 

 

 

 

 

 

 

 

 

 

'하, 이 놈 개념 없네'

군대에서건 직장에서건 다소 폭력적인 어조를 품고 언급되는 이 '개념'이란 말을 다소 너그럽게 해석하면 모둠살이에 필요한 일종의 상식체계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책이 말하는 '개념'도 흔히 쓰이는 이 말과 일면 통한다. 사전에 나오는 '분명하게 정의된 이론적 용어'라는 뜻보다는 '말과 의미 사이의 관계를 고정시키려는 경향에 가깝다. 좀 어렵다면 저자가 대비시키는 '정치언어'라는 경향과 비교해보자. '정치언어'는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의미하는 바가 수시로 바뀌는 말이지만 '개념'은 한 사회 안에서 '표준'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개념'이 없는 사회이기 때문에 소수자가 소외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책의 강의는 이 '개념'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청년과 소수자, 시민에 관한 세편의 강의가 이어진다. 한국 사회에서 '청년'은 개념이 아닌데도 너무나 흔히 개념처럼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마리옥, 소수자는 반대로 스스로 개념을 만들 길이 막형 ㅣㅆ어 다수자의 표준에 따라 항상 나머지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청년은 실업에 시달리니 불쌍하고, 소수자도 불쌍하거나 도움을 줘야 하거나 아니면 아예 눈에 띄지 않는 그런 존재일 뿐이다. 최소한이라도 합의된 개념을 만들지 못하고 통용되는 언어의 언저리만 맴돌 뿐이니 사회를 바꾸기 힘든 것이다. 그러니 '시민'이 되어야 한다. 시혜받고 동정받는 소수자가 아니라 다수자와 동일한 시민일 때에만 개념도 함께 만들 수 있고 사회를 바꿀 수있다는 것이 강의의 내용이다.

 

뭔가 쉽지 않아보인다. 쉽지 않아보이니 더 어려워보인다. 그 말이 그말인거 아니냐고? 아니다. 아무튼. 그래서 자꾸 이런 글에 손이 안간다. 쉽게 읽히는 소설이나 읽다가 시간을 보낸다. 신간을 볼때마다 이제 이런 책도 읽어야지,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나는 소설이나 에세이에만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인구와 투자의 미래. 인구 감소 여부보다 버블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핀치의 부리. 현재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은 일종의 진화적 사건이다.

라마와의 랑데부. 이 세계는 과연 살아있는 것일까?

예능, 유혹의 기술. 당혹스러운 과거와 수많은 실패가 오늘의 '유느님'을 낳았다.

공약파기. 거짓말로 통용되는 기묘한 약속

먹는 인간. 미식보다 걸식을, 포만보다 허기를 들여다본 메뉴판 너머의 음식 여행기. 제목과는 달리 '못 먹는 인간' '배고픔을 견디는 인간' '치욕스러워 먹지 않는 인간' '죽지 못해 먹는 인간'의 이야기를 다뤘다. 빈민이 170만명이나 되는 방글라데시 다카를 시작으로 2년동안 베트남, 필리핀, 폴란드, 한국 등 15개국을 돌며 먹는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했다. 분노의 맛과 증오의 맛, 슬픔의 맛이 가득하다. 필리핀의 민다나오 섬에서는 '인간을 먹은' 일본군의 이야기를 채집했다. 잔류 일본군이 인육을 끓일 때 넣었던 풀을 뜯어먹어보며 전쟁이 빚은 인간성 말살의 씁쓸함을 담았다. '끼니와 끼니 사이' 일본군에게 몸을 내주었던 김복선. 이용수. 문옥주 세명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영혼을 위로했던 '솔 푸드' 이야기도 나온다.

 

 

 

 

 

 

 

 

 

 

ㄱ그글그리릭리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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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받은 책들. 아니, 문학의 기쁨은 받은 책이 아니라 받고 싶은 책. 어쨌거나 이 책들을 일주일 내로 다 읽...는다는 건 무리. 절대무리. 완전무리. 그런데 무리해야한다. 이 노릇을 어찌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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