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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두 이주헌의 명화읽기 - 조토에서 마그리트까지 교양으로 읽는 세계명화
노성두.이주헌 지음 / 한길아트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생각보다는 아담한 크기였고, 생각보다는 두툼한 크기였고, 생각보다는 도판이 작고 적었다. 하긴 전반적으로 대략 훑어주는 느낌으로 씌여진 글이기 때문에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이 무리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서평을 써야된다는 부담만 없었어도 이 책은 늘어지게 읽었을 것이다. 생각날 때마다 한꼭지씩 펼쳐보면서 그림도 찾아보고, 다른 책에서의 설명도 한번 다시 읽어보고. 그렇게 늘어지게 읽어야할 책을 후다닥 후다닥 읽어제끼느라 그림도 제대로 보지 않고, 때로는 깨알같이 작은 글씨들은 복잡하다는 핑계로 건성건성 스치기만 했을뿐이다. 그렇게라도 꾸역꾸역 읽었으니 서평 쓸 자격이 있는걸가? 이것 역시 무리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처음 책을 읽을 땐 괜히 글쓴이가 노성두일지 이주헌일지 구분해보려고 하면서 읽기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그것도 때려치워버렸고, 자연스럽게 느낌으로 아, 이 꼭지는 누구 글이겠다..라는 걸 알수 있게 되었다. 이것 역시 늘어지게 책을 읽었으면 더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었을 부분인데.....
아무튼 책은 한번 훑어봤다는 의미일뿐인지 모르겠지만 다 읽어봤다. 느낌은... 진수성찬이기는 한데 딱히 깊은 맛을 음미하며 느끼기에는 뭔가 살짝 부족한 듯한 느낌...
하지만 그건 허겁지겁 성급하게 먹어 치워버리려한 내 탓이 더 크다고 여기련다. 그리고 19-20세기의 그림을 많이 모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뭐.. 그 전 시대 그림은 많이 알겠냐만.
'명화읽기'라는 느낌보다는 몇세기를 통해 지나온 서양 회화의 역사를 여행한 느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