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스마트폰 게임이나 일과 중 짬짬이 혹은 몰래 보는 야구경기, 놀이는 우리 일상 도처에 깔려있지만 놀이에 대한 적대적 시각은 팽배하다. '놀지 못해 아픈 이들을 위한 인문학'이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우리의 삶과 현대사회에서 천대받고 추방된 놀이를 복원해 학문적 접근을 시도한다.

 

 

놀아라! 양심의 가책일랑 잊고... 라는 말이 근무시간에 모든 걸 잊고 놀라는 말은 아니겠지만. 졸음이 쏟아지고 집중이 안되는 시간. 해야할 일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 뒤로 미뤄도 되는 여유가 있는 지금. 모든 근심걱정따위는 다 잊고 편하게 놀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모든 걸 밀어내고 있다.

 

딱히 그래서는 아니지만. 몇달동안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이제 평상시 업무로 돌아가고 있으려니 꽃피는 봄,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으로만 온통 가득차있다. 그런데. 잘 걷지 못하는 어머니 모시고 여행을 떠나보려고 하니, 패키지는 안된다 그러고. 자유여행을 계획해보려고 하니 또 휠체어를 갖고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탈때도 쉬울 것 같지 않고. - 더구나 말도 안통하는 곳이라면 아마도 대략난감,이 되지 않을까싶고. 날좋은 주말에 티비보다가 졸고만 있을수밖에... 없는걸까?

 

 

 

 

 

 

 

 

 

자신의 직업을 '전문 독자'라고 소개하는 타이완의 문화평론가 탕누어가 쓴 독서이야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 [미로 속의 장군]을 매개삼아 책과 책 읽기에 관한 저자의 통찰을 들려준다.

 

요즘 한창 서재를 정리하는 중이다. 앗, 내가 서재라고 했나? 설마...

내 방으로 모자라서 방문 벽에 하나 넣고, 그 다음에는 고급지지만 - 옛것이라 각 단마다 찬장처럼 유리문이 달려있어서 책을 더 쌓아놓기가 쉽지 않은 그런 오래된 책장을 버리고 그 책장이 놓여있던 벽 공간에 맞춰 책장을 짜넣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비어있는 방의 비어있는 벽에 짜 맞추고. 그러고도 모자라 비어있는 방의 바닥에는 책탑이 하나 둘 생기더니 이젠 발 디딜틈없이 책탑이 생겨버렸다. 더이상은 책을 폐지로만 만들어버릴 것 같아 슬금슬금 정리를 하는 중인데 도무지. 대책이 안생긴다. 이걸 어찌해야 하나.

 

 

 

 

 

 

 

 

 

 

 

 

 

 

 

 

 

 

 

 

 

 

 

 

 

 

 

 

 

 

 

 

우연히 건축가에 관한 에세이를 읽은 후 건축에 관심이 생겼다. 나는 옛사람이라 학교 수업시간에 내가 살 집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도면그리기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만해도 그냥 넓은 거실과 더 넓은 마당에 방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뿐이었는데. 건축이라는 것이 그저 보기 좋게만 짓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이 드러내는 의미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까지도 담겨있는. 그러니까 단순한 건물을 뚝딱 짓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된 후부터 집의 구조와 인테리어와 기타등등의 것들이 자꾸만 눈에 띄게 되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이해할수는 없지만.

 

 

3월8일은 세계여성의 날. 이십여년전부터 내게는 3월 8일이면 당연히 먼저떠오르는 말이 되었다. 양성평등이라는 말이 회자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남녀의 차이와 차별에 대해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넘쳐흐르고 있다. 그건 어쩌면 나 역시 마찬가지일지도.

 

 

최근에, 라고 하지만 바로 어제도 책을 받았다. 산 책과 받은 책. 그 중에 가장 먼저 읽어보고 싶었던 것은 그림책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 응?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 그래. 그런 의미에서다.

 

 

엄마의 골목,도 구입하고 싶었으나 며칠동안 장바구니에 책을 쓸어담기만 하고 구입하지는 못했는데.

예전엔 그냥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한번 살펴보고 구입,하면 되었는데 이젠 동네 서점에 신간이 잘 안들어오니 한번 살펴보는 과정이 생략되고 대신. 굿즈를 살펴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니까 이게 솔직히... 제대로 흘러가는 현상인거 맞을까?

 

 

 

 

 

 

 

 

근데 코난은!

90권이 언제 나왔지? 내가 그동안 얼마나 여유없이 살았냐면... 조만간 읽을 책들을 쌓아놓은 책탑의 위에, 신간이 나오면 권수를 잊지 말아야겠기에 제일 위에 올려놓은 것이 89권. 근데 그마저도 아직 래핑을 뜯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 ㅠㅠㅠㅠㅠㅠㅠ

 

 

응? 누군가 먼저 간다고 인사한다. 뭐, 여섯시? 나도 퇴근 빨리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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