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 책이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조금 망설여지는데, 노트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다는 느낌이 드는 365 letters 다이어리는 1년동안의 기록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도서의 판형보다 약간 작은 크기이며 한 장을 반으로 나누어 이틀씩 정리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날마다 하루 한 문장씩 질문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나를 찾는 하루 한 줄의 힘’이라는 부제가 적혀있는 것처럼 한 문장이 담겨있는데, ‘나에게 도움이 된 뼈아픈 충고를 들은적이 있는지’와 같은 깊이있는 물음에서부터 ‘배우고 싶은 취미’ ‘가을 소풍에 대한 추억’ ‘단골가게’에 대한 물음처럼 가벼우면서도 자신의 현재와 추억을 돌아볼 수 있게 하기도 하고 ‘내가 나다울 때’뿐만 아니라 간혹 오늘 하루의 일과가 어땠는지를 물어보기도 한다.
아무런 내용이 없다면 그냥 다이어리 노트와 다를 것이 없겠지만 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 추억을 떠올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내게 영향을 주는 많은 것들 그리고 내가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그리고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다이어리에 컬러풀한 작은 소품 이미지가 곁들여지면서 노트를 조금 더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있어서 나만의 책을 꾸며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도 한다.
매월 마지막 장에는 좀 더 진중함이 담겨있는 인용문장이 담겨있다.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해야할까? 얼핏 느끼기에는 그냥 하루 한문장의 물음이 담겨있고 그에 대한 답을 하듯이 꾸며게 되는 다이어리처럼 보이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마지막 장을 열어보게 되면 그때 ‘진짜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날마다 대답을 한 글을 되돌아보면서 지금 현재의 나와 비교해보고 어떤 욕구에 반응하는지 무엇을 위해 행동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내가 어떤 욕구를 갖고 있는지 찾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