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자살 여행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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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문은 양파 껍질을 벗기는 작업에 비유할 수 있었다. 거짓말의 껍질을 벗기고 나면 순백색의 진실이 드러나고, 양파 껍질을 벗기면 몸에 좋고 맛 좋은 양파 살이 모습을 나타낸다. 두 경우 모두 껍질을 벗기는 사람은 눈물을 흘린다........
삶은 그런것이다. 결국에 양파는 잘게 썰려서 버터에 볶아진다.
....(중략).... 용감하게 양파 껍질을 벗기던 사람은 의자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담뱃불이 손가락을 태웠고,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다. 반장은 이제 끝장이라고 생각했다. 왠지 마음이 홀가분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필요가 없었다. 죽음은 알아서 수확을 거두어 간다.-328-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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