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아이들
커티스 시튼펠드 지음, 이진 옮김 / 김영사 / 2006년 4월
구판절판


메뉴판의 아랫부분에는 날짜가 적혀 있었다. 매일 메뉴판을 새로 인쇄한다는 뜻이라는 걸 깨달는 순간 나는 또 한 번 놀랐다. 그동안 부정해왔지만 나는 돈이 인생을 훨씬 더 멋지게 만들어 준다는 것, 물욕 때문이 아니라 안락함 때문에 돈을 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순간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돈이 있으면 딸과 딸의 친구들을 위해 리무진을 보내 줄 수 있고, 예쁘게 차려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뚱뚱하지만 멋진 옷을 입을 수 있었다. 엄마의 친구 중에도 맥스웰 부인만큼 뚱뚱한 아줌마가 있지만 늘 헐렁한 바지에 작업복 같은 것을 걸치고 다녔다.-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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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5-18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순간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글을 읽는 지금 이순간의 나 역시.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