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있는데 머리가 멍~해지면서 순간적으로 내가 졸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지금 이렇게 졸고 있다니. 한참 졸린 시간이 지났는데. 그러고보니 내가 '책을 펼쳐들었구나'라는 생각이. 이젠 책을 읽으면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하는거야? 정녕 그런것인건가?
아무튼 책을 사려고 보니, 보통씨 책은 에스프레소잔을 준다는데... (알라딘에서는 이미 소진이 됐나보다. 메모패드로 내용이 바뀌었어 ㅠㅠ)
어쩌다보니. 이미 출판된 책들이 비슷한 시기에 재출간을 하는 것인지, 재출간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인지... 뭐 아무래도 후자겠지. 평소에는 내가 미처 몰랐던 것이고 지금 책을 슬그머니 보고 있다가 관심있는 책들의 재출간이 되니 알게 되었을뿐인지도 모르겠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은 꽤 많이 읽었지만, 워낙 다작을 하는 작가니 읽은 작품만큼 또 읽지 못한 작품도 많아서... 그런데 이런 낯선 제목은 읽어본 기억이 없으니. 92년도 작품이면 옛날 느낌이 물씬 날텐데, 그래도 재미있을까? 사실 수작으로 꼽히는 '백야행'에서도 지금 세대에서는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요즘 애들은 어떻게 읽을까 궁금하기는 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그가 글을 썼을 당시의 시대적 배경으로 따지자면 꽤나 앞선 이야기들이 많지만 지금은 그것이 묻혀버려서.
그래도 읽어보고 싶은 건 히가시노 게이고이기 때문이라고 해야하나.





판다언니의 자수책을 받게 되었다.
잊고 있다가 이제야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를 주문하려고 보니 같이 떠오르는 책이 '행복한 나라의 조건'
이 책 역시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 그리고 판다언니의 자수책은 뭐... 실물을 보고 판단해야하긴 하겠지만 어쨌거나 자수책이니 책자체는 이쁘지 않을까.
시간을 내서 자수를 배워 수놓고 싶지만 이제 갈수록 침침해지고 있는 눈때문에 망설여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며칠전부터 특히 왼쪽눈에 눈곱이 많이 껴서 그것도 좀 신경이 쓰이기는 하고.




ㄱ계계
ㄱ계급은 삶의 양식 또는 불변하는 문화라기보다는 불평등한 힘에 의해 정의되는 관계이다. '이상적인' 또는 '전통적인' 노동계급은 존재할 수 없다. 대신 상황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함께 묶이게 된 개인들이 있다. [민중]에서 말하려는 것이 바로 그들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1910년에서 2010년까지 엄청난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경험한 영국 노동계급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보통 사람들, 즉 민중의 계급적 체험을 복원한다. 대학생이 되고난 뒤 10년동안 '나의 가족 이야기'를 역사책에서 찾으려 했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다. 마침내 그 역사를 스스로 써야함을 깨달았다. 부유하지도 유명하지도 않은 한가족의 역사를 되짚기 위해 시작한 일은 [민중]이라는 책으로 엮여 다수의 사람들 이야기에 기초한 근대 영국이야기가 되었다. 공식 기록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노동계급의 역사인 셈. 책에는 공장과 상점 노동자, 하인과 주부는 물론 이민자와 어린이까지 수많은 목소리가 등장. 말 그대로 [민중]이구나.




아시아 신화여행은 그냥 그 자체로 흥미를 ㄴ꼈는다. 원령공주가 홋카이도의 아이누 신화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은 그렇다치고. 신과함께가 제주도 신화를 토대로 창작되었다니. 신과함께,가 안그래도 자꾸만 읽고 싶어지더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