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섬에 살고 있지만 딱히 섬이라는 한정적인 느낌을 받을 때는 사실 별로 없..다. 생존과는 큰 연관이 없는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할때이거나 비행기를 두 번 타야하는 날, 태풍 같은 기후조건으로 인해 아예 나갈 수 없을 때.... 그래도 뭐, 집이 공항과 가까워서 그런지 그때도 아주 불편하다는 것은 못느끼고 지나가버렸었고.

아, 뭔가 일이 있을 때 아침 이른 시간에 한다면 전날 가서 하룻밤을 지내야한다는 것도 좀 불편한 일. 한때 유행했던 새벽 도깨비 여행을 갈 때 새벽까지 공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건 괜찮았는데, 새벽에 도착해 다들 버스타고 집으로 가는데 우리는 첫 비행기 시간이 될 때까지 공항에서 밤을 지새야했다는 것도.

아무튼. 이런 내 중심적인 생각들이 먼저 떠오르는데, 며칠 전 읽었던 무인도 책으로 인해 또 다른 생각들이 떠오른다. 지금 세상에 무인도가 어딨어?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살지 않으면 그게 무인도지 뭐. 아닌가?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정말 무인도에서 - 그러니까 티비로 봤던 정글탐험을 그렇게 극적이거나 과장되지 않게 그냥 담담히 '먹을 것 싸들고, 한라산도 준비해 가고 라면도 끓여먹어가면서' 바닷물고기 잡고, 불을 피우고 - 때로는 성냥으로 그냥 불을 켜기도 하고, 하루쯤은 터지지도 않는 휴대폰을 켜들고 배터리가 다 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지내게 되는 무인도의 생활.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책은 '남자답게' '여자답게'가 상식처럼 통용되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는 더 이상 '남자답게' '여자답게'라는 말이 쓰이는 사회가 아니라 '인간답게'라는 말이 기준이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이게 당연한 말인데, 뭔가 다른 것처럼 특별히 언급되어야 한다는 것이 참....

그나저나 여름인데, 어디 나다니기 힘들고 시원한 실내에서 책만 읽기 딱 좋은 계절이기는한데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탈이....일까? ;;;

 

 

 

 

 

 

 

 

 

 

 

 

 

 

 

 

 

 

 

 

 

 

 

 

 

 

 

 

 

 

 

  

 

남성 중심 사회를 통쾌하게 전복시킨 여성 제국으로의 기상천외한 여행/

 

1970년 베네룩스 3국에 페미니즘 혁명이 불면서 강력한 여성 제국이 탄생한다. 여자들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지상낙원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수십년간 누구도 발을 들인 적 없는 폐쇄적인 나라. 그 비밀스러운 세계로 괴짜 피에르 굴드와 프랑스 페미니스트 지식인들이 매스컴의 화려한 주목을 받으며 첫 공식 여행을 떠나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잠시 덮어둘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전개 아닌가.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이 책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어서 쉽게 손을 뗄수가 없다. 아, 정말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집중은 되지 않고, 하루가 지나서 보면 시간은 금세 후딱 지나가버리고 없고.

 

 

 

 

 

 

 

 

 

 

 

 

 

 

 

 

 

 

 

 

 

 

 

 

 

 

ㅇ이잊이제

이제는 혼자먹는 밥,까지 나오고.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만들어먹은 마늘볶음밥도 입맛없을 때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로 금세 뚝딱 해 먹기 쉬웠는데.

아, 오늘은 저녁을 먹을까 말까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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