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 연대기 6 - 성배의 기사 퍼시발
장 마르칼 지음, 김정란 옮김 / 북스피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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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 신비도 밝힌 바 없다. 나는 다만 내 말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뿐이다. 그들이 이 이야기를 믿든 안 믿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들은 누구나 자신의 용기와 정신적인 힘과 담대함에 따라 세상의 중요한 비밀들을 발견할 책임이 있는 것이니까. 나는 다만 시간의 밑바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일 따름이다."-318쪽

증오가 재난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드디어 이해한 것 같군.....
오만은 자네를 으뜸가는 자로 만들어 주었지만, 증오는 자네의 눈을 멀게 만들어 그토록 간절히 찾고 있는 것을 찾을 수 없도록 한다네.-375쪽

성배는 이제 어부왕의 궁전에만 있지 않다네. 내 말을 믿게. 성배는 어디에나 있고 또 어디에도 없네. 성배는 사물에 불과해. 그건 자네가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에메랄드 잔일 뿐이야. 확신하건대,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른 모양으로 나타날거야. 중요한 것은 그 외양이 아니라, 그 외양이 감추고 있는 것이라네.-376쪽

사랑은 증오보다 강하다네. 아직도 자네를 괴롭히고 있는 증오를 완전히 벗어버리고, 사랑 안에서 정화된 존재가 된다면, 그제야 자네는 비로소 사람들이 기다리는 진실한 영웅이 될 걸세. 사랑으로 불 밝혀진 존재가 되면, 성배의 빛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네.-377-3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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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4-27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발론 연대기 6권의 첫머리에는 저자와 역자의 대화가 실려있다.
다빈치코드의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둘의 대화를 읽었다는 것이 훨씬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거짓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다빈치코드에 대한 비판과 아발론 연대기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더 해 가면서 읽어갈 수록 흥미롭게 되고, 한번이 아니라 두번, 세번 읽게 될수록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편집자의 말에 조금씩 공감하게 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