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라는 단어가 오래전 처음 쓰였을 때, 그것은 생리학적 순결 상태가 아니라 어떤 남자에게도 속하지 않은, 자기 자신에게 속한 심리적 상태를 의미했다. 처녀라는 것은 범해지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자연과 본능에 충실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처녀림이 수정되지 않았거나 불모의 땅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개척되지 않은 숲을 의미하는 것처럼 말이다. 혼인 관계에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한때는 ˝처녀에게서 태어났다˝라고 칭했다. 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