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 연대기 3 - 호수의 기사 란슬롯
장 마르칼 지음, 김정란 옮김 / 북스피어 / 2005년 12월
품절


기사님, 눈이 하는 충고를 따라야 합니다. 눈이 무섭다고 말하면 그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저 다리를 좀 보십시오! 끔찍하고 무섭지 않습니까?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해야 소용없습니다.
살다보면 행동하기 전에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가 있지요. 이건 아버님께서 저희에게 가르쳐 주신 지혜입니다. 강을 건너는 것도 바람이 불지 못하게 막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해 보이지만, 설사 운 좋게 건너갈 수 있다고 해도 강 건너에서 기다리고 있는 야수들이 나리의 피로 목을 축이고 싶어 하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습니까? 저놈들은 나리를 순식간에 넝마 조각으로 만들어 버릴 겁니다. 우리와 함께 계십시다. 죽을 것이 뻔한 위험에 뛰어드는 것은 기사님에게 맡겨진 모든 의무를 저버리는 것입니다.-256쪽

진심으로 내 운명을 걱정해 주어서 정말 고맙소. 두 분은 진실로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분들이오. 두 분이 어떤 경우에도 내게 불행이 닥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소. 그러나 나는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신을 믿소. 내가 올바른 목적을 위해 행동하기 때문에 신께서 지켜주실 것을 알고 있소.
저 다리와 무서운 강물이 내 발 아래에 있는 땅보다 더 무섭지는 않소. 강을 건너는 위험을 무릅쓸 거요. 뒤로 물러서느니 죽는 것이 더 낫소.-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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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7 22: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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