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을 편집해드립니다 : Beams at Home
빔스 지음, 김영희 옮김 / 위즈덤스타일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당신의 집을 편집해드립니다,라는 제목은 왠지 당신의 집을 꾸며주겠다는 이야기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편집'이라는 것은 뭔가를 새롭게 꾸며야하거나 갖춰야한다는 느낌이라기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적재적소에 알맞게 집어넣어 새로운 공간창출을 해 줄 것만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솔직히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책의 제목으로 예상했던 내용과는 좀 많이 달라서 당황스러웠다. 물론 그것 역시 무심결에 책장을 넘기다보니 사라졌고 의외로 책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인테리어나 스타일에 대해 조언을 해 주거나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빔스 직원들의 홈 스타일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집안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고, 각자에게 같은 질문이 주어지고 그에 대해 간략한 답변이 적혀있다. 그 답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다보니 각자의 답변은 모두 달랐지만 왠지 내게는 일관된 하나의 흐름이 보이는 것 같아 혼자 슬그머니 웃기도 했다. 집안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물건은 제자리에, 항상 그때그때 바로 정리를 하는 것이 최고인 것은 당연한 것인데 의외로 정리를 꼭 해야하는 것인지, 정리가 되기는 하는 것인지를 묻는 답변도 눈에 많이 띄었다. 그러니까 센스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오히려 자신이 묻고 싶다는 답변에서부터 책이나 다른 사람들의 스타일을 보면서 배운다는 모범답안도 있는 것처럼 굳이 하나의 정형화된 것을 따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자, 나를 따라해보세요'라는 식의, 자기가 정답이고 모범답안중의 하나임을 결코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책을 펼쳐든 각자 나름대로의 홈스타일링을 생각해보게 하고 있는 그런 책이다.
어쩐지 '당신의 집을 편집해드립니다'라는 제목에 이어 홈스타일링 '제안'이라는 말에 그건 아닌 거 같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과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져버렸다.

작고 오밀조밀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를 하고 그 소박한 모습들을 보고 있으려니 나도 내 개성에 맞는 나만의 집 꾸미기를 해보고 싶어진다. 거기에 조금 더 욕심을 내 보자면 책 뒤에 부록처럼 실려있는 빔스 직원들의 `자랑하고 싶은 나만의 물건`에 내 것도 올려놓고 싶기도하고.
그러니까 이 책은 정말 ˝LIVE THE LIFE YOU LOVE˝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기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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