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선생님 9
다케토미 겐지 지음, 안은별 옮김 / 세미콜론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드디어 학생회장 선거 유세일이 다가왔다. 스즈키 선생님의 이야기는 전적으로 모든 에피소드와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할수는 없지만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제기를 깊이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읽어볼만한 만화책이라 평하고 싶어진다.

이번의 이야기는 학생회 간부 선거에 대한 에피소드인데 마침 우리의 총선 시기와 맞물려 있어서 그런지 조금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세세한 부분은 다르겠지마 간부로 출마하게 된 학생들의 입장은 현실적인 것 때문에 자신에게 이득이 있어서 간부가 되고 싶어하는 것에서부터 이상적인 학교의 자치적인 학생회를 만들기 위한 학생, 현 체제의 문제점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싶어서 출마한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여기서 잠깐 우리의 정치 현실과 선거풍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학생회 선거의 수준에도 못미치는 서로를 비방하고 헐뜯기만 하면서 제대로된 공약이나 정책 발언을 하기보다는 혈연, 인맥에 기대어 한표를 얻으려고만 한다. 내가 사는 지역사회가 좁아서인지 이번 선거에 나온 이들 중 몇몇은 안식면이 있다. 직장생활하며 야간학교를 다닐 때 교수랍시고 우리를 가르쳤던 사람도 있는데, 그 당시 정말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내게는 완전히 꽝인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을 뺀다 하더라도 그리 큰 변별력은 가질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솔직히 선거제도에 대한 보완을 생각해보기는 힘들다.

 

다시 스즈키 선생님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학생들은 나름대로의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하고, 문제제기를 하고 투표권을 가진 학생들은 장난처럼 가볍게 임하기도 하지만 그들 또한 나름대로의 고민을 하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학생회 선거의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조금은 설교하듯 대사가 많은 것이 가볍게 만화책을 보려는 마음과 상충해 재미를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수많은 문제제기를 하고 생각해볼꺼리를 준다는 측면에서 스즈키 선생님은 꽤 흥미로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