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해부도감 - 대자연의 비밀을 예술로 풀어낸 아름다운 과학책 해부도감 시리즈
줄리아 로스먼 지음, 이경아 옮김, 이정모 감수 / 더숲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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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의 비밀을 예술로 풀어낸 아름다운 과학책'이라는 말이 전혀 거짓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자연에 대한 백마디의 말보다 직접 그 자연을 체험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겠지만 지구의 자연상태 그대로를 체험하고 느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간접 경험으로 자연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자연해부도감]은 책을 통해 그것을 느끼게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 물론 더 깊이있고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좀 더 전문적이고 각 영역별로 더 세분화된 지식이 담겨있어야 하지만 이 책은 거대한 덩어리를 뭉뚱그려 조금은 두리뭉실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지적 탐구를 위해 입문서를 본다는 정도로 생각을 한다면 더할나위없이 훌륭한 책이 아닐까 싶어진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우리의 자연해부도감이 아니라서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동식물도 많이 나온다는 것. 하지만 그것 역시 이 책을 보고 난 후 우리 주변을 더 세심하게 관찰하게 되는 동기를 부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 주변에 있는 식물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고 어떤 종에 속하는 것일까, 숲속의 거미는 어떤 모양의 거미집을 짓고 있을까, 계절마다 우리 동네로 날아오는 새의 모습은 또 어떨까... 이렇게 생각하면 끝이없다. 자연에 대한 관찰을 하게 되면서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것이 곧 지구환경을 지켜나가는 첫걸음이 되는 것 아닐까?

 

책의 첫부분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 대한 설명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실물처럼 정교한 그림은 아니지만 아하, 하고 그 모양과 특성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보는것만으로도 정겨웠다. 땅에서 시작해서 숲 속, 땅 속과 땅 위, 하늘, 바다에 사는 모든 생물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숲 속 나무와 식물, 꽃의 설명이 가장 좋았다. 책을 읽는동안 나의 주된 관심사가 무엇인지도 깨닫게 된 시간이 되어 좋았다. 그리고 바다 속 물고기들의 모습도 좋았고.

간혹 나오는 자연 레시피나 그림을 그리는 팁도 좋았지만 '해부학'이라는 제목으로 곤충이나 동식물의 구조를 보여주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 그림은 나도 밖으로 나가 집 주위에 있는 자연물을 그렇게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자연상태의 거창한 숲 속이나 바닷속이 아니더라도 내 주위에 있는 식물과 곤충을 관찰하고 그려보기 시작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놀라운 과학을 느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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