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문을 열어두기엔 좀 쌀쌀한 바람이 들어오지만, 그래도 봄,이 느껴지는 3월이 되었다. 마당에도 꽃, 길을 걷다가도 꽃, 들려오는 노랫소리도 봄...

그렇게 봄기운을 느끼고 있는데, 문득 눈에 띈 책. 비둘기 피리꽃,이라니. 게다가 미미여사라니. 어? 하며 보니 북스피어네? 왠지 봄기운이라고 하기엔 좀 어색한 느낌이야.

그러니까 뭔가 좀 그냥 어색해.

 

 ㅎㅎ 구적초의 개정판이니, 사실 어색할만하지 않은가? 아니, 나만 그런걸까?

뭐 어쨌거나 새로나온 책의 표지색은 실물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맘에 드는 분홍이니 일단 개정판이 맘에 드는 것으로.

올 유행이 분홍분홍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개정판이 나오면서 핑크로 바꾼 책 한권 더.

 

 

우리집 마당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워올리는 것은 히야신스이지만 화사한 봄을 느끼게 하는 건 역시 앵두꽃. 꽃망울이 이렇게 피는 것만큼 앵두 열매도 실하게 많이 열리면 좋으련만, 작년에 겨우 열방울도 따먹어보지 못한 걸 떠올리면 올해도 그닥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저리 이쁜 꽃을 피워 보여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

화분에 심어져 해마다 봄소식을 알려주던 매화와 벚나무가 얼어 죽어버린 후 봄이 되면 아쉬웠었는데 그 자리를 앵두나무가 대신하고 있다.

 

 

 

 

 

 

 

우리집 마당에만이 아니라, 마음에도 봄, 옷차림에도 봄... 대청소를 하는 봄 ㅠㅠ 이 되었다. 한차례 정리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바닥과 책상 여기저기 쌓여있는 책과 노트, 메모지들로 인해 정말 창고처럼 되어있는 이 상태를 좀 바꿔보고 싶은데, 막상 물건을 쌓아놓고 버리려고 하면 꼭 금세 필요해서 찾을 것 같고, 어딘가에 쓸모가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여전히 내 방은 엉망이다. 물건에 대한 욕심을 버리면 깔끔하게 지낼 수 있다는 기본원칙을 지키는 것이 왜 이리 어려운지.

 

 

 

 

 

 

 

 

 

 

 

 

 

 

 

 

 

 

 

 

 

 

 

 

 

 

 

 

 

 이래저래 눈에 띄는 책들을 마구 담다보니 중구난방이기는 하지만 매일 저건 언제 사볼까,하게 되는 책은 역시 그래픽노블. 당장 읽어야할 책이 아니라는 이유로 매번 외면당하고 있기는 한데... 그러니까 어쨌든 책도 역시 이론서보다는 당장 해보고 싶은 것부터 눈길이 먼저 가고 손이 먼저 끄집어내는 것처럼 이 중에서는 드라이플라워가 먼저 눈에 띄기는 한다. 이미 드라이플라워에 대한 책을 한 권 갖고 있기는 한데 비슷한 구성일지도 궁금하고. 이럴때는 책의 실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대형서점이 아닌 한 이런 책들의 실물을 서점에서 보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동네 서점에 안가본지 오래되기도 했지만 이미 인터넷서점의 신간을 너무 빨리 접하다보니 서점에 가면 왠지 구간도서만 잔뜩 쌓아놓은 느낌? 거기에다 왠만한 대형출판사책과 베스트셀러로 밀고 있는 책들이 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뭐...

 

 

 

 

 

 

 

 

 

 

 

요즘 유시민은 티비에 나오는 것 같던데.

노유진의 첫번째 책 생각해봤어?는 생각보다 좀 가벼운 느낌이라 휘리릭 읽고 말았는데 '할말은 합시다'는 어떨까 모르겠다.

정치에 그닥 관심이 없는데 - 갈수록 더 정치에 관심이 없어져서 우리 동네에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는 판에 뉴스에서 각 정당의 경선자들을 보여주는데. 하아. 아무래도 지역이 좁다보니. 학교 다닐때 조금은 익숙한 사람들이. 산너머 저쪽에는 학교 생활을 잠깐 같이했던 선배도. 정당에서 경선을 하거나 말거나였지만. 그래도 나름 내 짧은 소견과 가장 의견이 맞는 그 누군가가 후보가 되기를 바랬는데 안되어버렸다. 이제 선거일이 되면 어찌해야하나. 예전에도 투표할 사람이 없어서 무효표를 만들기 위해 투표장에 갔었는데. 아, 쫌.

정당투표의 당위성도 점점 희미해져가버리고 있어서...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건 먹고 살만하기 때문일까?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아침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하면, 누구처럼 투표일이 임시 공휴일이 되어 쉬는 것도 아니고 그날도 일을 하러 가야하고, 부재자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또 절차를 밟아 신청을 해야하고. 모르겠다. 내가 회의적인데, 다리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내 걸음으로도 십분은 넘게 걸리는 투표장까지 갈 수 있으려나 싶다. 휠체어를 끌고 갔다 오는 길은 대략잡아도 한시간. 투표권 행사하기 위해 그러한 노력을 기울일만한 후보자가 있다면 참 좋겠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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