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선생님과 아사미씨의 만남, 그리고 그녀의 임신을 예상하게 하는 모습을 스즈키 선생님의 제자들이 우연히 보게 된다. 그 학생들의 생각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
그런데 이 말은 좀 더 생각을 해보게 한다.
순간의 한 모습만을 보고 그것이 전부인 양 오해하고 있으면서 오히려 자신이 진실을 보고 있다고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될 때까지 우리가 나눈 말과 감정, 혹은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나와 아사미 씨가 태어났을 때부터 만나기까지의 경험과 마음의 사정, 그런 깊은 곳의 세세한 것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정말로 전부 전해지면 좋겠는데 말이죠.
사람이란, 남의 일이라 마침 그때까지 숨겨져 있던 것이 밖으로 나와 그걸 알게 되었을 때 그걸 전부라고, 혹은 진실이라고 생각하니까 화를 내거나 미워하거나 해 버리리는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것조차 부분적인 것, 표면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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