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감 - 샤오미가 직접 공개하는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참여감,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이건 뭔가 싶었는데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니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가 '입소문'이었다. 사실 중국의 휴대폰을 써본기억이 없고 중국은 언제나 짝퉁의 제왕이라는 명성만 들었었기 때문에 샤오미라는 이름 자체도 생소해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지 전혀 감이 안잡힌채 무작정 책을 펼쳐들었기 때문에 그리 큰 기대도 없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일까에만 신경이 곤두선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한참을 읽어나가려해도 별 진도가 없었는데 어쩌면 이 책에서 내가 그 정체도 모르는 무엇인가를 자꾸만 찾으려고 해서 더 헤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냥 슬쩍 뭉기적거리며 책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번 뒤적거리고 나니 이제 조금 알 것 같기도 하고...

언젠가 중국은 소프트웨어 개발은 기술력 부족으로 하지 못하고 하드웨어 공장을 설립하고 기술제휴를 하다가 어느 순간 타국기업의 기술을 베껴내어 자국의 전자제품을 만들어낸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 말 그대로를 믿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중국의 짝퉁기술을 떠올리던 나는 정확한 근거도 없이 그 말을 조금은 신뢰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샤오미 역시 그런 제품 중 하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먼저 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더 책읽기에 혼란이 생겨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단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대한, 내가 잘 모르는 것은 접어두고 '참여감'이 무엇인지에 집중하며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더니 사용자가 백명정도밖에 되지 않던 샤오미가 어떻게 중국 제일의 휴대폰업체가 되었는지 살펴보게 되었다.

참여감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가 '입소문'인 것처럼 그 어떤 광고효과도, 기술의 용이함과 가장 편리한 사용법을 갖고 있더라도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없다면 결국 사라질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사용법과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모두가 한번쯤은 다가서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 그리고 실제 사용자가 잘 모르는 초보 사용자에게 사용팁을 알려주는 것... 솔직히 이 모든 것들은 샤오미가 처음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다른 기업에서도 실행하고 있고 나 역시 어렴풋이 이러한 것들을 이미 체험하고 있었던 것이라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창업자 레이쥔이 어떤 마케팅을 하고 기업운영을 했는지 책을 읽다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샤오미는 휴대폰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기기제품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으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소비자의 요구가 무엇인지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어갈즈음 다시 책의 첫머리가 떠오른다. "사용자의 참여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좋은 제품은 입소문을 통해 더욱 널리 퍼진다는 것. 이 두 가지는 그대로 샤오미의 핵심 이념이 되었다. 사용자와의 상호교류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입소문을 통해 마케팅의 파급력을 높이는 것. 우리는 사용자의 참여감을 통해 제품의 연구개발, 마케팅, 보급, 고객서비스를 완성하고, 샤오미를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멋진 브랜드로 만들고자 한다. 샤오미의 발전 과정을 이끌어온 이념은 "사용자를 친구로"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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