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조선인을 논하다』는 1921년에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조선인』을 번역하고 해제를 붙인 책이다. 『조선인』은 총독부 관리들이 일종의 대외비 식민통치지침서로서 숙독한 자료다.

한참을 졸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옆에 놓여있던 시사인을 펼쳤다. 그리고 눈에 띄는 '아주 기분 나쁜 책에 대하여' 기자가 추천하는 책인 '식민지 조선인을 논하다'라는 책의 소개글이 잠을 깨운다.

"조선인은 대략 700년간 주자학의 이기이원론의 학설에만 만족하고 맹종하여 다른 합리적 철학은 없다고 믿었다. 조선의 철학은 진보도 없고 발전도 없이 처음부터 화석화되었다."

"과거제도는 이점과 폐해 모두 있지만 학문을 타락하게 하여 다만 명리를 위한 과업에 그치고 말아서 자유로운 연구를 일으키지 못하게 하고, 산업의 지위를 떨어뜨려, 부의 발달을 가로막는 것이 되고 말았다"

"조선인은 사무와 관직은 전혀 별개의 것으로 본다. 관리들은 관청의 사무를 아전이나 서리에게 떠맡기고 돌아보지도 않는다. 그 대신 밤낮으로 고심하는 일이란 정쟁에 쓸데없는 말이나 늘어 놓아 윗사람을 움직여 더 높은 품계로 승진하는 일뿐이다"

 

시사인 고재열 기자가 꼽아본 몇 문장을 읽고 있으면 기분이 나쁘지만 한번쯤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에 동감하지 않을수가 없다.

엊그제 우연히 은행에 들렸다가 미친박씨에 대한 뉴스를 봤다. 천황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노망이 나지 않은 이상 천황폐하 운운하면서 왜 자꾸 과거사를 들먹이냐는 말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도무지 인간의 두뇌라고는 생각할수가 없다. 게다가 비유할 것이 없어서 소신발언, 잔다르크에 비유하다니. 정말 그런 표현 하기 싫지만 쌍으로 미쳤구나, 라는 생각이.

 

 

 

 

 

 

 

 

비무장 지대의 자연환경과 생물, 각각의 장소에 얽힌 역사적 에피소드와 군생활의 애환등을 다루었다, 라고 하는데 역시 비무장 지대의 가장 핵심은 생태계의 보고. 고라니, 재두루미, 호사비오리 등의 철새와 멸종위기 동식물의 보금자리.

남북통일이 되면 비무장지대는 어떻게 될까?

 

세상을 향한 눈,의 만평중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의 흡수통합에 대한 만평을 보고 있으려니 그래도 한때나마 흡수통일에 대한 논의라도 했던 것이 나았으려나... 싶어진다. 요즘 아이들의 노래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것도 사라지고 없다는데.

 

 

 

 

 

 

 

 

 

 

뭐, 어쩌다보니 결론이 책값이 무지막지하게 비싼 책,이 기분 나쁜 책으로 분류되는건가 싶어지는 이야기로 끝이 나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상품들에 비하면 그리 비싼 건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수준에 책값이 갈수록 비싸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만생각해보니 야채를 살때마다 나는 그냥 그 정도의 가격, 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머니는 항상 그 돈 주고 어떻게 사먹냐,라고 하시는 걸 보면. 예전에는 천원짜리 몇 장이면 풍족하게 야채를 사서 먹을 수 있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하다는 걸 생각하게 된다.

 

 

중세, 보다는 오히려 [세계 야채 여행기]가 더 재미있고 실감나게 다가올지도 모르지.

 

세계를 뒤흔든 야채의 역사. 어찌하여 야채가 세계에 보급됐고, 보급된 이후 어떻게 현지화됐는지, 또 어떤 요리로 완성됐는지 여러 가지 의문을 해소하면서 저자는 종횡무진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지식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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