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이지만 여행 이야기가 아닌 공통적으로 두 책 모두에 아주 짧게 우스개소리처럼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언어'를 배우는 것에 대한 것. 여행을 떠나면 생존을 위해서라도 언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배우고 싶어지게 되는 법. 비싼 돈 들이며 학원을 보내느니 차라리 그 돈으로 더 많은 교육의 효과를 얻게 되는 여행을 떠나라고 한다.

언어의 습득은 억지로 해야하는 학습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소통을 위해 스스로의 필요성으로 배우게 되는 것이 최고라는 것.

 

그러한 말이 아니라 하더라도 나는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공유 하고, 소통하고 싶어서 언어를 잘하고 싶었다. 아니, 지금도 잘 하고 싶다. 하지만 도무지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긴 날마다 십여분의 시간도 투자하지 않으면서 잘하고자 하는 욕심만 가득하다면 실력을 쌓을수가 없는건 당연한 것인데.

여덟살에 외국에서 살게 된 조카는 학교를 다니면서 영어를 처음 배웠고, 지금은 외국인도 잘 구분하기 힘들만큼 원주민처럼 발음을 한다고 들었다. 중국의 국제학교에서 미국 본토박이처럼 말을 한다니.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올해는 불어도 배우게 될거라는데... 이젠 정말 조카도 부러워해야 할 처지다.

 

 

이야기가 좀 웃기게 흘러가고 있지만, 불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비교적 배우기 쉽다는 영어, 일어도 못하는 판국에 그 어려운 불어라니.

다시 파리에 간다면, 누군가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지만 나는 그저 맘껏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싶다. 루브르 근처의 뒷골목을 헤매다 어디선가 풍겨오는 엄청난 향에 이끌려 들어가 맛있는 빵을 사들고 까페에 죽치고 앉아 차 한잔을 마시며 종일 길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싶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나는 그저 한가롭게 앉아 멍때리는 걸 해보고 싶은것인지도.

 

 

 

 

 

 

 

 

 

 

 

 

 

 

 

 

 

 

 

 

 

 

 

 

 

  누군가 한국사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대한민국사'만을 추천했었는데, 사실 그것은 처음으로 우리의 역사를 대하는 십대에게는 어려울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십대에게 권해줄 수 있는 우리의 역사책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이유에서 흥미롭다고 느껴지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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