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해보이는 녀석을 만났다. 땀도 흐르고 질척거리는데다가 짐도 많아서 그냥 돌아설까 하다가 그래도 폰을 꺼내들었다. 얌전히 바라보고 있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내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가 내가 한발짝 다가서자 몸을 웅크리며 싸움자세를 갖춘다. 멋모르는 사람처럼 그 모습까지 사진에 담고 싶었으나 이녀석이 나를 무서워하는 눈빛이 보여서 잠시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덤벼들까 도망갈까의 사이에서.

 

한동안 사무실 마당에 있던 두녀석이 안보여 다른 곳으로 옮겨갔나 싶었는데 여전히 이 근처에 살고 있는듯하다. 이녀석의 까칠함과 예민함이 동네사람들에게서 받은 구박때문이 아니길.

 

 

 

 

 

 

 

 

 

 

 

 

 

 

 

 

 

 

일본고양이나 프랑스고양이나 다 똑같겠지만. 일본의 골목길은 원래 아기자기하고 이쁜 꽃들을 보는 재미가 있으니 그 풍경속에 들어가 있는 길고양이들도 왠지 앙증맞게 나올것만 같고.

프로방스의 고양이는 그 자체로 멋진 풍경이 될 것만 같다. 선뜻 사기엔 망설여지지만 읽고는 싶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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