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 케이스북이 왔다.

역시 무더운 여름, 7월 초의 예상치 못한 푄 현상으로 - 아, 한라산! ㅠㅠ

제주시만 유독 삼십오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휩싸였고 그 무더위는 한밤중에도 가시지 않았다.

물론 나는 피곤함에 찌들어 더위에도 꿋꿋이 땀 흘리며 잠에 빠져들었지만.

이제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면 책읽기에도 집중이 안될 것이고, 그러면 다시 주위 사람들에게 옆구리 찔러 받은 영화와 드라마를 봐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그 중에서 이번에는 진중하게 보려고 하는 건 셜록.

케이스북을 보니 무한 애정이 샘솟기 시작한다. ㅎ

 

 

 

 

 

 

 

셜록,은 셜록이고.

 

오늘 점심은 감자 두 알. 찜통같은 더위에 불 앞에서 뭔가를 조리해서 먹는다는 끔찍함을 오늘은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감자를 삶아,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앉아 책 읽으며 먹기 시작. 이내 책은 안중에 없고 먹는데 열중하다가 결국은 낮잠까지 자버렸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이십여분 잠들고 나니 완전 개운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후가 한결 편한걸.

더운 여름날, 도시락을 어떻게 싸고 다녀야 하나, 고민이다. 밥대신 풀,도 좋긴 하지만 안그래도 기운없는 여름에 더 추욱 늘어지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라기 보다는 더운 여름날에도 식탐은 꺼지지 않는 이 식충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언제가부터 앞마당에 고양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이 녀석들이 아침에는 이렇게 한가롭게 드러누워 놀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뒷문을 지나가는데 이 녀석 중 까만녀석이 뒷문에 지키고 앉아있어서....

음..음음.... 일부러 쫓은 건 아닌데 나도 안으로 들어가야겠기에 가까이 다가갔더니 슬그머니 일어나 도망치듯 서둘러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근데 왜 갑자기 이 동네에 길냥이녀석들이 많이 보이는걸까.

마침 등장해주신 이 책. 책 받으면 일단 사진부터 후다닥 넘겨보게 될 듯.

 

 

 

 

 

 

 

 

 

 

 

읽고 싶다, 는 생각보다 먼저 든 생각은 표지가 낯설지 않다라는 것. 예전에 분도에서 나온 보프신부님의 신학책 표지가 이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어두운 녹조의 표지빛깔.

어릴땐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또 읽으면서 깊이 새겨넣었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수박겉핥기가 뭔지를 책읽는것으로 실감하고 있는 듯. 물론 한번 읽으면 충분한 책들도 많지만 열번으로도 모자라는 책들이 있는데 근 십여년간 열번은 커녕 두번 읽은 책도 손에 꼽아질 것 같다.

근데 이러나 저러나 뭐가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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