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사람들은 이 세계의 전설과 사실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이름도 없이 그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세계'라고 부르는,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 행성들, 과거는 신화의 영역이 되고 여행에서 돌아온 자들은 불과 몇 년 전 자신들이 벌였던 행동이 신의 몸짓이 되어버린 사실을 깨닫는 그런 곳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전설과 사실을 구분할 수 있을까? 우리의 광속 우주선이 다리를 놓은 시간의 틈을 어두운 광기가 잠식하고 그 어둠 속에서 불확실과 불균형이 잡초처럼 자라난다....
당신은 전설과 사실을 구분할 수 있는가? 진실에서 진실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