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열두 방향 그리폰 북스 3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4년 10월
구판절판


그토록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사람들은 이 세계의 전설과 사실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이름도 없이 그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세계'라고 부르는,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 행성들, 과거는 신화의 영역이 되고 여행에서 돌아온 자들은 불과 몇 년 전 자신들이 벌였던 행동이 신의 몸짓이 되어버린 사실을 깨닫는 그런 곳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전설과 사실을 구분할 수 있을까? 우리의 광속 우주선이 다리를 놓은 시간의 틈을 어두운 광기가 잠식하고 그 어둠 속에서 불확실과 불균형이 잡초처럼 자라난다....

당신은 전설과 사실을 구분할 수 있는가? 진실에서 진실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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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02-1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샘레이의 목걸이> 첫부분에 나온 글.
길가메쉬 서사시를 읽은 후여서 더 이 글이 맘에 와닿는것일까?
맨인블랙 영화의 끝장면에서 끝없이 커져가는 사물함과 사물함 또 사물함들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과 비슷하다.
나는 불경스럽게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과거의 일상이 신화가 되었고, 성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나는 진실에서 진실을 구분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