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취향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책선물을 해야할, 아니, 하고 싶을...아니...해...뭐 어쨌든 해야하는 것이든 하고 싶은 것이든 책선물을 위해 책을 사야할 때가 있다. 내 맘에 드는 선물이 다른 사람에게도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책 선물은 내 맘에 드는 것으로 하고픈 생각은 당연하다고 여겨왔다.
여기서 고려하는 문제 하나는 선물받을 사람이 책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솔직히 책읽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책을 안겨주는 건 일종의 종이 쓰레기를 떠넘기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물론 선물한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읽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고 의무감에 읽는 사람도 있으니까.
어쨌거나 그래서 언젠가부터 잘 아는 사람들이 아닌 경우에는 그래픽노블이나 만화책을 선물해주곤 했다. 그런데 그것도 조금 편향적으로 하다보니, 아니 그것보다는 나 역시 읽는 책만 읽다보니 더 많고 좋은 그래픽 노블을 잘 모르고 있다는 문제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또 선물을 해야 할 일이 생겨 책을 고르려하다보니 어떤 책을 사야할지...
물론 뭐 나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그러면서도 감동을 전해주고 싶은 '원피스'라거나 '바람의 검심'을 보여주고 싶기는 하지만 기십만원이 든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그럴 수는 없고. 단행본 그래픽노블을 골라야겠는데 뭐가 좋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