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하는 맘에 살펴보기는 했지만 역시 철학책은 내게 어렵기만 해. 그러니까 내 말은 코난을 읽으며 키킥대고, 유리가면을 읽으면서 홍천녀의 역할은 과연 누가 하게 될 것인가를 궁금해하는 것이 딱 내게 어울린다는 말.

일단 쿠코츠키의 경우,가 더 궁금하긴 하지만 내게 먼저 들어온 책은 소네치카. 책 제목때문에 더 먼저 들어오게 된건가? 근대를 산책하다, 역시 머잖아 읽게 될 책. 그래서인지 더 궁금해지는 것은 아직 내가 소장하고 있지 않은 오래된 도시의 골목길을 걷다....
읽고 싶은 책과 읽고 있는 책, 곧 도착할 책들과 이미 도착해서 쌓여있는 책...마구 뒤엉켜 있어서 이젠 나도 자꾸만 소장하고 있는 책을 중복해서 갖게 된다. 아무래도 읽고 싶은 책은 시간이 흐른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겠기에. 읽으려고 구입하고 읽지 않은 채 1년이 넘어가면 그 책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 헷갈리기 시작하는거야. 예전에 친구들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친구보다 열배는 더 많은 책을 갖고 있으면서도 절대로 헷갈리지 않던 나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아무튼 오늘도 이미 갖고 있는 책을 또 주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오호통재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