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사실 노벨상을 받았다고 해서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되는 작가는 없지만,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라는 제목만으로는 충분히 관심을 갖게 되는 작가다. 모옌은.
더구나 노벨상 수상 기념으로다가 - 물론 지금 책이 나온다는 것은 노벨상 수상과 관련없이 출판예정이었던 책인 것으로 판명되지만 아무튼 시기가 맞물려 새로운 책이 나오면서 독자이자 구매자인 내 입장에서는 이 책을 예약구매하면 더불어 미니북이 세 권씩이나 딸려온다니 당연히 구매충동이 일어나지 않을수가 없다.
무려 이렇게 세권의 미니북이 같이 딸려온단다. 역시 대량 숫자에 강한 중국인의 노벨상 수상이라 그런지 이벤트로 딸려오는 미니북 역시 수적으로 만세를 외치고 싶어진다. 더구나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러고보니 이제 머잖아 위대한 개츠비 영화도 개봉한다. 주인공 개츠비는 당연히, (당연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오!
내년 2월에 성지순례 계획이 있는데 미니북을 들고 가서 읽고, 영화 개봉전에 또 미리 읽고 ... 생각할수록 너무 많은 잇점이 생겨나는거다. 책 한 권으로!!
마땅히 입을 만한 옷이 없어 옷을 사야 돼, 옷을 사야 돼...주문을 걸고 있다가 책을 보니 순식간에 결제 준비를 하고 있다. 이것이 책과 옷의 차이.
이 책은 벌써 내 손에 있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이제 읽어볼까 하고 사무실에 책상 밑 내 손이 바로 닿는 곳에 쌓여있는 책들이다. 전작에 대한 평으로 인해 후속작들이 계속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작가들의 작품들. 특히 레오파드는 두 권으로 나와도 될만한 페이지수다! 듬직(?)하니 한권으로 나와줘서 반갑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겠구나 싶어 좋기도 한데 이렇게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있으면 반가운 한편으로 또 이 책들 중에 뭐부터 읽지? 라는 고민이 쌓이게 된다. 쌓인다,는 말이 자꾸 나와서 그런데.. 한번 나열해봐야겠다. 도대체 뭐부터 읽어야할지.
그리고 이제 도착할 책 한박스.
책읽기 프로젝트를 통해 읽지않고 집에 쌓여있기만 한 책들을 한권씩 섭렵해나가리라 결심했는데, 어느새 그렇게 읽어나가는 책의 속도를 빛의속도로 앞질러나가버리고 있는 신간도서들이 미친듯이 쌓여나가고 있다.
그러고보니 세계문학도 천천히 한 권씩 읽어나가고는 있지만 구입한 도서의 반 이상을 읽지 못하고 쌓아두고만 있다. 그것만도 벌써 스무권가량?
근데도 여전히 책을 보면 미친듯이 신간도서를 훑어내려가고 있고 보관함과 장바구니에 집어넣고 있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책을 사보겠다고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의 시기를 노리고 있다. 책에 미쳐있는 시간에 공부를 하면 참 좋으련만.
저자와 책의 제목과 내용들이 심심하지는 않겠구나 싶은 책들. 많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이제 조금씩 관심에서 멀어져가고 있기는 하다. 박현채평전은 관심이 가기는 한데... 집에 있던 그 낡은 책들을 다 던져버렸으니 지금 나의 관심은 과연 어떤 의미일지 다시 생각해봐야해.
읽고 싶은 책과 사고 싶은 책과 다행스럽게도 선물로 받을 책과 증정으로 받을 책들. 마구 뒤엉켜 있지만 아무튼. 받을 책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내게 없는 책과 읽지 못한 책들이 엄.청.나,게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도 나는 책읽기,가 좋은것이라기 보다는 책을 쌓아두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미 다 읽은 책들도 마루에 잔뜩 쌓아두고 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다음엔 뭘 읽지?
...........근데 나 지금 아주 재미있다는 기대감으로 [애꾸눈 소녀]를 읽는 중 아니었나? 지금 읽고 있는 책이나 다 읽고 나서 고민을 해봐야하는거 아닐까 싶은데.